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와 청주 고인쇄박물관 여행
세계사대발명품이라고 하면 화약, 나침반, 종이, 인쇄술을 일컫는다. 그중에서 인쇄술은 교육과 학문을 오늘날과 발전시키는데 가장 큰 역활을 할 정도로 세계사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
이런 인쇄술의 결정체인 활자본중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직지』는 우리나라 충북 청주에 소재했던 흥덕사에서 1377년 간행되었다.
이기록은 서양인쇄술의 시조라고 불리는 금속활자 인쇄본인 구텐베르크 성서보다도 78년이나 앞서 간행 된 것이기에 그 의의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직지(하권)는 2001년 9월 4일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되어 현존하는 금속활자본 중 세계 최고임을 공인 받았다.
불교에서 최고의 덕목으로 꼽는 선과 관련된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은 상하 2권으로 되었으나 현존하는 것은 하권 하나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직지는 후손들이 지켜내지 못해서 외국으로 유출되어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직지는 고려말 경한(호는 백운) 스님이 역대의 여러부처와 조사 스님들의 설법에서 선의 핵심을 깨닫는데 필요한 내용을 뽑아서 엮은 책이다. 서명을 줄여 불조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 직지라고도 한다.
이 책은 1377년 7월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찍어낸 것인데 그 인연을 맺게한 제자는 석찬과 달잠이고 시주한 이는 비구니 묘덕이다.
상하권으로 이루어졌으며 그중 하권이 1887년 주한 프랑스 초대 공사로 서울에 부임한 바 있는 콜랭드 플랑시가 수집해간 장서에 들어있는데 이것이 그 뒤 도서 수집가인 앙리 브베르를 거쳐 1950년경에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된 것이다.
직지의 우수성과 세계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일명 직지)"을 인쇄한 청주 흥덕사지에 1992년 3월 17일 고인쇄 전문박물관을 개관하였다.
고인쇄박물관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 인쇄를 창안하여 발전시킨 문화 민족임을 널리 알리고, 우리 선조들의 위업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우리나라 인쇄문화 발달사를 익히는 과학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정보와 문화산업의 21세기를 맞아 고인쇄박물관에서는 '직지'의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한 인류의 공익적 가치 창출, 지속적인 국제기록유산 워크샵개최, 세계적인 인쇄박물관(독일, 중국 등)과 자매결연을 통한 연구/협력사업 등 우리 선조들이 이룩한 인쇄문화의 세계적 위상을 수립하고 그 중심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고서,인쇄기구,흥덕사지 출토유물 등 2.6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있으며, 연면적4,868㎥(1,468평) 규모의 지하1층,지상2층의 건물에 5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수장고,도서관, 세미나실,기념품 판매소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청주 흥덕 사지는 1984년에 한국토지공사에서 시행하던 ''운천지구 택지 조성공사'' 중 옛 사찰 터가 발견되어, 청주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1985년 발굴된 곳이다.
발굴조사 결과 청동으로 만든 북에 ''서원부 흥덕사''와 청동 불발에 ''황통 십년 흥덕사''라는 글자가 음각 되어 출토됨으로써 이곳이 「직지」를 인쇄한 흥덕사로 확인되었다.
이 절터의 규모는 발굴조사 결과 남북 일직선상에 중문과 탑, 금당, 강당이 배치되고 주위에 화랑이 돌아간 것으로 밝혀졌으며 ''대중 삼년''이라는 글자가 양각된 기와가 출토되어 849년에 이미 사찰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1377년 「직지」를 인쇄한 후 화재로 인하여 폐사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면 5칸, 측면 3칸의 이중처마 팔작지붕의 금당과 삼층석탑을 복원, 정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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