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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남동탁구 원문보기 글쓴이: 夢海(이석균)
@ 일단 글이 제법 길고 그림이 없으므로 읽기도 힘들고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비록 그림이 없어도 그냥 꼼꼼히 읽어보시는 것만으로도 리시브의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리시브의 기본 원칙 @
[1] 탁구대에서의 위치
자신의 백사이드에서 준비하십시오 . 리시브는 자신의 백사이드에서 받는 것이 기본원칙입니다.
일부의 분들 중에는 자신이 펜홀더 전형 임에도 불구하고 탁구대의 가운데에 서 있거나 또는 자신의 포사이드 근방에 서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상대방의 서비스는 자신의 포핸드로 받는것이 리시브의 기본 입니다.
특히, 자신의 미들(중간)코스나 포사이드로 오는 서비스는 반드시 포핸드 기술을 사용하여 리시브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서비스가 네트 앞에 짧게 떨어지는 경우는 어쩔 수 없이 구질에 따라 플릭이나 스톱 등의 기술을 사용하지만, 웬만한 길이(탁구대의 중간이상)의 서비스는 모두 포핸드 스윙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이 기본적인 포핸드 스윙(구질에 따라 포핸드 스트로크 또는 루프성 드라이브를 구사함)에 자신이 없거나 또는 백으로 받는게 습관이 된 분들은 자신의 포핸드 리시브 능력향상을 위해서라도 습관을 고쳐 나가시기 바랍니다.
또한, 자신의 백사이드로 길게 오는 서비스 역시 기본정석은 돌아서서 포핸드로 처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불가능한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기본정석이 그렇다는 개념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가능하면 돌아서서 포핸드로 처리하는 것이 탁구실력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루프성 드라이브'인데요.
포핸드의 리시브 능력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루프성 드라이브 구현능력이 '필수'입니다.
이것이 너무나도 중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인데
첫째로, 리시브시에는 상대방의 서비스가 어디로 올지 또는 어떤 구질로 올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풀스윙을 통한 한방 드라이브'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한 마디로 리시브하는 사람에게는 심리적인 여유가 별로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루프성 드라이브라는 것은 일단 볼을 쫒아간 다음에 반박자 여유를 가지고 '가볍게 볼에 마찰을 주는' 스윙을 하는 것이므로 소위 말하는 안정성에 있어 우수합니다.
둘째로, 이 루프성 드라이브는 속도가 느리고 바운드(포물선)가 다소 높기 때문에 상대방이 쉽게 공략할 수 있을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즉,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위력적이라는 것이지요.
만약, 이 루프성 드라이브를 맘놓고 공략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최소한 아마 초고수 이거나 프로 일 것 입니다.
즉, 아마추어 수준에서는 이 루프성 드라이브가 쉽게 공략이 안된다는 사실에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이 루프성 드라이브를 익숙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평소 랠리 연습때 자꾸 강한드라이브만 걸려고 하지 마시고 서로 간에 루프성 드라이브로 가볍게 연결을 많이 하는 연습을 많이 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리시브할 때 선수들처럼 백사이드 깊숙히 위치하는 것이 좋은가 하는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정답이 없습니다.
선수들이야 워낙 풋워크가 완벽하고 몸이 빠르기 때문에 백사이드 깊숙히 위치해도 전혀 문제가 없지만, 아마추어의 경우는 자신의 능력에 맞게 위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바로 아래에 언급될 '자신의 포사이드로 깊숙히 길고 빠르게 오는 서비스'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2] 우선적으로 나의 포사이드 방향으로 길고 빠르게 오는 서비스에 대한 대응준비를 한다.
리시브를 할 때는 '포사이드 길고 빠른 서브'에 대한 준비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상식적으로 내가 백사이드에 위치하고 있을 때 가장 쫒아가기에 먼 거리가 어디일까요? 바로 자신의 포사이드 깊숙히 빠르게 오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에 대한 준비를 마음속으로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면,
나머지 서비스들은 이 서비스보다 덜 위협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겁니다.
이 부분은 뒤에 가서 좀 더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리시브가 너무 어렵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상대방의 서비스가 너클 볼인지, 커트성 볼 인지 등의 구질를 구분하는 것이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상대방 구질을 파악하고도 못 받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에, 우리가 제일 어려워 하는 상대방의 서비스 구질을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아래의 내용들은 어디까지나 기본원칙일뿐 이것이 리시브의 모든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래의 내용들을 기본으로 계속 실전경험을 쌓아나가야 합니다.
리시브의 대응 방법을 순서적으로(이론적으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제일 먼저, 상대방의 서비스 임팩트시(라바에 공이 맞는 순간) 라바면을 보고 코스를 파악한다.
[2] 서비스 임팩트시 라켓의 각도를 보고 구질을 추측한다.
[3] 상대방 탁구대에 맞고 내 탁구대에 맞을 때 까지의 포물선(바운드)을 보면서 거리를 쫒아간다.
[4] 위의 포물선(바운드)의 높이 및 넘어오는 모양(느낌)을 파악하여 구질을 추측한다.
[5] 최종적으로 내 탁구대에 맞고 튀어오르는 볼의 높이 및 모양(느낌)으로 구질을 추측한다.
이상 5가지가 리시브의 '기본 대응 방법'입니다.
위의 5가지 방법의 공통점이 뭘까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보는 훈련'입니다.
처음부터(상대방 라바에 공이 맞는 순간부터) 끝까지(내 탁구대에 넘어와서 바운드 될 때까지) 무조건 집중하여 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물론 구력이 많은 고수분들 및 프로 선수들은 그 동안의 경험에 의해 본능적으로 판단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아마 여기까지 읽고 어떤 분들은 한숨을 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 분들은 십중팔구 평소에 보는 훈련을 전혀 안 해보신 분들일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이 보는 훈련을 열심히 하면 리시브의 기본능력(구질파악) 외에도 전반적인 모든 탁구수준이 향상됩니다.
따라서, 너무 어렵다고 한숨만 쉬지 마시고 계속해서 보는 훈련을 하시기 바랍니다.
각 항목별로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 제일 먼저, 서비스 임팩트시 라바면을 보고 코스를 먼저 파악한다.
리시브시 제일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상대방의 서브코스'입니다. 이해가 안가실수도 있지만...
구질파악(너클인지 커트인지 등)은 나중 문제입니다.
상대방의 서브 코스를 알아야 상대방의 기습서브(포사이드 길고 빠르게 오는공)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상대방이 서비스할 때 상대방의 스윙 동작에 현혹되지 마시고 볼이 상대방 라바에 맞는 그 '최종 순간'에만 집중하십시요.
그 최종 순간에 상대방 라버면이 향하는 곳이 상대방의 서브코스입니다.
상대방이 심하게 몸으로 가리고 넣는 서비스의 경우는 힘들겠지만, 그렇지 않은 정상적인 서브의 경우는 백퍼센트 알아낼 수 있 있습니다.
간혹, 스윙동작은 내 포사이드 코스인데 마지막 순간에 손목을 틀어서 내 백사이드로 오는 서브를 구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걸 일명 YG 서비스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도 당황하지 말고, (스윙 동작에 현혹되지 말고) 침착하게 볼이 라버에 맞는 최종 순간만 집중하면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이 코스를 보는 연습이 매우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최종 임팩트 순간, 라버면이 내 포사이드를 향했다면 주저하지 말고(볼이 바운드되어 넘어오기 전에) 나의 포사이드로 미리(본능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빠르고 긴 서비스의 경우, 나중에 쫒아가면 이미 늦습니다.
[2] 서비스 임팩트시 라켓의 각도를 보고 구질을 추측한다.
원래는 [1]과 [2]가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건데요.
위에 언급한 그 최종 순간에 상대방 '라켓의 각도'까지 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워낙 엄청나게 훌륭한 서비스가 많아서 기본적인 원리밖에 설명이 안됩니다만...
최종 순간에 상대방의 라켓이 뉘어져 있다면(라바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면) 하회전(커트)일 확률이 매우 높겠지요.
반대로 상대방의 라켓이 세워져 있다면 너클 또는 뜨는 좌우 횡회전일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이것은 아주 기본적인 원칙일 뿐이구요.
실제로, 라켓이 거의 90도로 세워진 상태에서 커트볼과 전진회전볼을 구사할 수도 있습니다. 일명 'V자 서브'라고 하죠.
참고로, 볼이 상대방 라버의 어느 부분에 맞는가도 회전과 관계가 있습니다.
즉, 라버의 아랫부분이나 앞끝부분에 맞으면 회전이 많이 먹고, 라버의 손목근처 부분에 맞으면 회전이 거의 먹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커트와 너클볼 서비스를 연습할 때 이 원리를 사용합니다.
결국... 이렇게 여기까지의 원리를 이해했 다고 해도
상대방의 라켓각도만 보고 구질에 대한 결론을 짓는 것은 대단히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4], [5]번이 필요한 겁니다.
[3] 상대방 탁구대에 맞고 나서 내 탁구대에 맞을 때 까지, 그 기간 동안의 포물선(바운드)을 보면서 거리를 쫒아간다.
상대방의 서브가 '길이'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대응하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상대방의 서브 속도가 어느 정도 느릴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물론, 이것은 원칙이고 이것이 어려운 분은 좀 더 나중(이미 내 탁구대에 바운드된 후에)에 쫒아갈 수밖에 없겠지요.
서브가 길 경우에는 소위 말하는 속도(스피드)가 빠르지만, 서브가 짧을 경우에는 속도가 훨씬 떨어질수 밖에 없습니다.
짧은 서브는 긴 서브만큼의 속도를 절대로 낼 수 없습니다. 이것은 전문 선수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 원리를 이해해야 리시브할 때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즉, 앞에서 언급했듯이 상대방의 길고 빠른 서비스에 우선적으로(마음속으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으면, 짧은 서브들은 모두 이것보다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좀 더 여유있게 대응해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결코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그렇게 하기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라는 의미입니다.
[4] 포물선(바운드)의 높이 및 넘어오는 모양(느낌)을 파악하여 구질을 추측한다.
이 부분은 말 그대로이기 때문에 특별히 상세설명할 내용이 없습니다.
[5] 최종적으로 내 탁구대에 맞고 튀어오르는 볼의 높이 및 모양(느낌)으로 구질을 추측한다.
서브가 상대방 탁구대에 맞고 나서 내 탁구대에 맞을 때 까지는 반드시 어떤 포물선(곡선)을 그리며, 이 포물선은 높이(탁구대로부터)가 있습니다.
기본원칙은,
이 바운드(포물선)의 높이를 가지고 뜨는볼(너클성, 횡회전, 전진회전), 죽는볼(커트성)을 구분합니다.
뜨는볼은 탁구대로부터 몇 센치, 죽는볼은 몇 센치... 이런 의미가 아닙니다.
상대방이 뜨는 서브(받아보면서 알게되지요)를 넣었을 때 이 바운드(높이)와 죽는 서브(하회전)를 넣었을 때의 이 바운드(높이)를 서로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겁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경우 하회전(커트성)서브는 너클성(무회전), 횡회전, 전진회전 서브보다 바운드가 낮게 깔려옵니다.
반대로, 너클, 횡회전, 전진회전은 하회전(커트)서브보다 바운드가 높게 옵니다.
즉, 상대방의 뜨는 서브의 바운드가 어느 정도 높게 오는지를 잘 기억했다가 이를 기준으로 삼아서, 상대적으로 이 바운드보다 낮게 깔려온다면 이것은 하회전(커트) 서브라고 판단하는 겁니다. 이해가 되시죠?
만약, 하회전(커트)서브의 바운드를 기준으로 삼았다면, 이것보다 높으면 아! 뜨는 서브구나! 라고 판단하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서브를 받을때(처음에는 당연히 모르겠지만) 이 포물선(바운드)의 높이를 유심히 봐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만 가지고 해결되면 좋겠지만, 그렇지가 않으니까 이 놈의 리시브가 그렇게나 어려운 것입니다.
서비스가 무척 좋은 사람은, 이 두 가지 다른 성질의 서브를 바운드를(높이를) 거의 비슷하게 넣을 수 있습니다.
지금, 리시브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위력적인 서브'라고 하는 것은 또 어떤 것인지도 이해가 가시죠?
그래서, 이 바운드 역시 완벽하지 않으므로 [4], [5]번에 바운드(높이)외에 '모양(느낌)'이라는 용어가 언급된 것이지요.
이 '모양(느낌)'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말로서 표현하기 불가능한데요.
굳이 예를 들어보자면 이렇습니다.
상대방 서브가 뜨는 서브일 경우는
'통통 튀는 느낌' 또는 '공이 살아서 솟아 오르는 느낌'이랄까?
이런 느낌이 오구요.
하회전(커트성)일 경우는 상대적으로 '공이 약간 가라앉는 느낌' 이 옵니다.
여기 [5]번 항목이 있는 이유가 이것 때문인데요.
[4]번의 경우(상대방 탁구대에 맞고 나서 내 탁구대에 맞을 때까지)는 그 느낌을 포착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5]번의 경우는 완전히 내 탁구대에 맞고 나서 최종적으로 튀어오르는 과정입니다.
이때는, 뜨는 서브와 커트성 서브가 서로 마지막에 튀어오르는 느낌과 높이가 상당히 많이 다릅니다.
결국, 가장 안전하게 리시브를 하려면 마지막 [5]번까지 보는데 좋은건데요.
끝까지 봐야 하는 문제로 인해 위력적인(공격적인)리시브를 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또 사람마다 서브의 회전량이 틀리기 때문에 이 높이나 느낌은 상대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분들과 실전 경험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평소 아는 분들하고만 자꾸 치지 마시고 모르는 분들과 많은 교류를 하면서 보는 훈련을 계속 하는 것이 리시브가 좋아지는 유일한 방법 입니다. [끝]
@@@ 우리 모두 고수 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