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章이 曰 敢問不見諸侯는 何義也잇고 孟子曰 在國曰 市井之臣이오 在野曰 草莽之臣이라 皆謂庶人이니 庶人이 不傳質(지)爲臣하얀 不敢見於諸侯禮也니라 만장이 왈 감문불견제후는 하의야잇고 맹자왈 재국왈 시정지신이오 재야왈 초망지신이라 개위서인이니 서인이 불전질(지)위신하얀 불감견어제후예야니라 만장이 말했다. "감히 여쭈어 보겠습니다만, 제후를 만나지 않으시는 것은 무슨 이유십니까?" "그냥 도읍에 살고 있으면 시정의 신하라 하고, 시골에서 살고 있으면 초야의 신하라고 하는데, 그러한 사람들을 모두서민이라고 부른다. 서민은 제후를 만나서 예물을 바치고서 정식으로 신하가 되지 않는 한 감히 제후를 만나지 않는 것이 예의다." |
萬章이 曰 庶人이 召之役則往役하고 君이欲見之하야 召之則不往見之는何也잇고 曰 往役은 義也오 往見은 不義也니 且君之欲見之也는 何爲也哉오 曰 爲其多聞也며 爲其賢也니이다 曰 爲其多聞也則天子도 不召師온 而況諸侯乎아 爲其賢也則吾未聞欲見賢而召之也케라 繆公이 亟見於子思曰 古에 千乘之國이 以友士하니 何如하니잇고 子思不悅曰 古之人이 有言曰 事之云乎언정 豈曰 友之云乎리오하시니 만장이 왈 서인이 소지역즉왕역하고 군이욕견지하야 소지즉불왕견지는하야잇고 왈 왕역은 의야오 왕견은 불의야니 차군지욕견지야는 하위야재오 왈 위기다문야며 위기현야니이다 왈 위기다문야즉천자도 불소사온 이황제후호아 위기현야즉오미문욕견현이소지야케라 목공이 극견어자사왈 고에 천승지국이 이우사하니 하여하니잇고 자사불열왈 고지인이 유언왈 사지운호언정 기왈 우지운호리오하시니 만장이 말했다. "서민은 부역에 부르면 가야 하는데, 임금이 만나자 하면 가서 만나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서민이 가서 부역하는 것은 의무이지만 가서 만나는 것은 의무가 아니다. 그런데, 임금이 만나보고자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아는 것이 많고, 현량하기 때문입니다." "아는 것이 많기 때문에 스승으로 모시자는 것이라면 천자도 스승을 불러갈 수는 없는 것인데, 하물며 제후가 그렇게 할 수가 있는가? 그가 현량하기 때문이라면 그를 예로써 모실 것이지, 나는 아직껏 현자를 만나보고 싶어서 불려갔다는 소리를 들어보지는 못했다. 노나라의 목공이 자주 자사를 만나보고'옛날에 천 승의 나라의 임금이 선배를 친구로 사귀었다고 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하고 물었더니, |
子思之不悅也는 豈不曰 以位則子는君也오 我는臣也니 何敢與君友也며 以德則子는 事我者也니 奚可以與我友리오 千乘之君이 求與之友而不可得也온 而況可召與아 齊景公이田할새 招虞人以旌한대 不至어늘 將殺之러니 자사지불열야는 기불왈 이위즉자는군야오 아는신야니 하감여군우야며 이덕즉자는 사아자야니 해가이여아우리오 천승지군이 구여지우이불가득야온 이황가소여아 제경공이전할새 초우인이정한대 부지어늘 장살지러니 자사는 불쾌하게 '옛날 사람의 말에 섬긴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어찌하여, 친구로 사귀었다고 하십니까?"라고 말했다. 자사가 불쾌하게 생각한 것은 '지위로 따지면 당신은 임금이고 나는 신하인데, 어찌 임금과 친구가 되겠는가? 덕으로 따지면 당신은 나를 섬기는 사람인데, 어찌 나를 친구로 삼을 수가 있겠는가?'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천 승의 나라의 임금이 친구가 되어주기를 바랐지마는 그렇게 되지 아니했는데, 하물며 불러갈 수야 있겠는가? 제나라의 경공은 사냥하러 갔을 때, 털 달린 깃발로 신호를 하여 사냥터지기를 불렀는데, 그가 오지 않으므로 그를 죽이려고 했다. 공자는 이 말을 듣고 |
志士는 不忘在溝壑이오 勇士는 不忘喪其元이라하시니 孔子는 奚取焉고 取非其招不往也시니라 曰 敢問招虞人何以니잇고 曰 以皮冠이니 庶人은 以旃이오 士는 以旂오 大夫는 以旌이니라 以大夫之招로 招虞人이어늘 虞人이 死不敢往하니 以士之招로 招庶人이면 庶人이 豈敢往哉리오 況乎以不賢人之招로 招賢人乎아 欲見賢人而不以其道 猶欲其入而閉之門也니라 夫義는路也오 禮는門也니 惟君子能由是路하며 出入是門也니 지사는 불망재구학이오 용사는 불망상기원이라하시니 공자는 해취언고 취비기초불왕야시니라 왈 감문초우인하이니잇고 왈 이피관이니 서인은 이전이오 사는 이기오 대부는 이정이니라 이대부지초로 초우인이어늘 우인이 사불감왕하니 이사지초로 초서인이면 서인이 기감왕재리오 황호이불현인지초로 초현인호아 욕견현인이불이기도 유욕기입이폐지문야니라 부의는노야오 예는문야니 유군자능유시로하며 출입시문야니 '지사는 구렁에 떨어져 죽을 것을 각오하고 있으며, 용사는 제 목숨 바치기를 각오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공자가 무엇을 취하신 것이겠는가? 부르는 방식이 정당하지 않을 것 같으면 가지 않는 점을 취하신 것이다." "감히 여쭈어 보겠습니다만, 사냥 터지기를 부르자면 어떻게 불러야만 됩니까?" "가죽모자로 신호를 한다. 서민에게는 붉은 깃발로써 신호를 하고, 선비에게는 용이 그려진 깃발로써 신호를 하고, 대신에게는 털 달린 깃발로써 신호를 한다. 대신을 부르는 신호로써 사냥터지기를 불렀으니, 사냥터지기는 감히 가지 못한 것이다. 선비를 부르는 신호로 서민을 부른다면 어찌 감히 갈 수가 있겠는가? 하물며, 현량하지 않은 자를 부르는 방법으로 현자를 부른다면 어찌 갈 수가 있겠는가? 현자를 만나고자 하면서 거기에 맞는 정당한 방법으로 부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집에 들어오라고 하면서 문을 닫는 것과 같다. 의는 길이고, 예는 문이다. 오직 군자만이 그 길로 해서 그 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
詩云 周道如底하니 其直如矢로다 君子所履오 小人所視라하니라 萬章이曰 孔子는 君이命召어시든 不俟駕而行하시니 然則孔子非與잇가 曰 孔子는 當仕有官職而其官으로 召之也니라 시운 주도여지하니 기직여시로다 군자소리오 소인소시라하니라 만장이왈 공자는 군이명소어시든 불사가이행하시니 연즉공자비여잇가 왈 공자는 당사유관직이기관으로 소지야니라 시경에서는, 주나라의 길은 숫돌 같고 그 곧기는 화살 같다 그것은 군자가 밟고 가는 길이고, 소인이 보고 배울 길이다라고 하였다." "공자께서는 임금이 부르면 수레에다 말을 매지도 않고 만나러 떠나셨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공자께서는 잘못하신 것입니까?" "공자는 벼슬을 해서 관직에 계셨다. 관직에 맞는 방법으로 불렀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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