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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백 속에 넣고 다니다가 쇼핑할 때 이용하는 딘앤델루카 가방.
시티 투어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휴가 하면 흔히들 비키니, 해변, 풀 사이드를 연상합니다. 그러나 도시는 휴가철이 되면 사람이 없어 한적해서 좋아요.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은 세일까지 노릴 수 있죠. 휴가철에는 무언가 딱딱한 느낌보다는 풀어진 듯한 도시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남들이 안 가는 곳에 가는 느낌도 들고요. 성수기에 동남아행 비행기를 타면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데, 모두가 섬을 찾을 때 텅텅 빈 도시를 찾아보세요. 명절 연휴에 서울에 남아 있는 기쁨처럼 한적하고 여유로운 도시의 온전한 매력을 향유할 수 있을 겁니다. 도시를 가면 가벼운 옷 위주로 트렁크를 싸기 때문에 짐과 마음이 모두 가볍습니다.
휴가를 떠날 도시를 선택하는 기준이 있나요? 그때그때 보고 싶은 것에 따라 달라져요. 단 도전하지 않고 모험은 되도록 지양하지요. 저나 같이 가는 사람이 편한 곳이어야 하니까요. 재미있는 것은 이제는 같은 도시를 반복해서 가는 게 익숙해졌다는 사실이에요. 그만큼 여행에 여유가 생겼다는 건데, 가면 갈수록 더 그 도시에 대해 더 깊숙이 알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매번 다른 느낌인 게 신기해요. 도시는 못 가본 곳을 탐험하면서 느긋하게 다니는 매력이 있어요. 아무리 많이 간다 한들 거기에 사는 것보다는 모르잖아요! 맛있는 것을 먹으며 쇼핑을 여유롭게 즐기는 기쁨, 시티 투어만의 독보적인 매력입니다.
시티 투어에서 스타일리시해질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액세서리가 필요 없는 프린트 원피스처럼 기본 아이템을 가져가는 게 중요해요. 프린트가 강한 저지 원피스 몇 개만 있으면 TPO에 상관없이 스타일링이 커버됩니다. 힐을 신고 클러치를 들면 저녁에도 완벽한 룩이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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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무 옷에나 잘 어울리는 메종 드 제인의 골드 클러치와 멋스러운 볼드 주얼리들. 2 여름철 톱 위에 걸치는 돌체앤가바나 호피 무늬 카디건. 3 쇼핑이나 레스토랑 갈 때 부담 없이 신을 수 있는 데일리 아이템인 메쎄 슈즈. 4 휴가 시 지친 피부를 달래주는 LED 마스크. 5 한낮의 거리와 수영장 모두에 어울리는 짐 톰슨 모자. 6 뉴욕의 친한 디자이너에게 선물받은, 뉴욕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책과 지도.
시티 투어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패션, 뷰티 아이템은 무엇이 있나요? 뭐니뭐니 해도 짐을 가볍게 하면서 아이템 하나만으로 스타일을 살려주는 원피스나 스커트죠. 휴가를 떠날 때마다 긴 원피스나 맥시스커트는 꼭 챙기고 또 하나! 팩도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에요. 여행을 가면 밤낮이 바뀌어 잠을 못 자는 경우가 많아서 피부가 피곤해지니까요. 평소 쓰던 화장품을 많이 챙겨 가는 스타일인데, 현지에서 사지 않고 평소 쓰던 아이템으로 케어해요. 팩도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를 가지고 가서 필요에 따라 골라 쓰고요.
‘나에게 휴가란?’ 영양제이자 비타민. 나에게 힘을 주고, 갔다 오면 무언가 얻어올 수 있잖아요. 휴가는 먹는 것이든 보는 것이든 뭐든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일상을 떠난다는 그 자체만으로 비행기를 타는 순간부터 신날 수밖에 없죠.
꼭 챙기는 중요 포인트가 있나요? 되도록 좋은 호텔을 잡고 비행기도 좋은 자리에 타려고 해요. 음식이든, 호텔이든, 쇼핑이든 일상을 떠나서 누리는 것이기 때문에 서울에서 못 했던 것들을 해보고 싶거든요. 그리고 목적을 두지 않고 마음을 내려놓고 휴가 그 자체를 즐깁니다. 무언가 특정한 요소에 집착하는 휴가는 진정한 휴식이 아닌 것 같아요.
시티 투어를 즐기는 팁을 하나 소개해준다면요? 아는 지인에게 들었는데 그 도시의 시티 투어 버스를 꼭 타보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저도 그런 건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나 타는 건 줄 알았는데, 한번 타보고 나니 길을 꿰뚫을 수 있게 되더라고요. 꼭 가보지 않은 곳도 주마간산으로 보게 되니 가격 대비 좋은 것 같아요. 그 후부터는 늘 가는 도시도 시티 투어 버스를 타보려 해요. 피곤할 때 이용해도 좋고요. 특히 대도시일수록 시티 투어 버스의 효과는 크게 빛을 발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