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의 색소폰
현재 우리나라의 색소폰 인구는 급증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비례하여 동호회나 학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중급자 이상의 색소폰 이론과 테크닉을 충족시켜줄 강사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있다면 소수의 선생님들이 있기는 하지만요.
모든 연주나 글은 듣는 사람, 읽는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상이한 반응을 보이는 건 당연합니다. 어떤 안경을 끼고 듣느냐, 읽느냐 따라 달라지게 되지요. 보통 댓글을 다는 사람들의 심리적 배경은 이렇습니다.
1.자신을 우월의 입장에서 눈 아래로 보는 경우
2.자신을 낮추어 상대의 입장에서 보는 경우
3.자신은 못하면서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경우
4.그냥 글을 예쁘게 읽어주는 경우
5.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는 경우 등등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
글이란 사실성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의 은유나 비유, 수사적 표현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걸 빈정대거나 국어학적으로, 문법적으로 시비를 걸려고 하면 한도 없습니다. 제발 그냥 읽어만 주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관점으로 댓글을 단다고 해서 자신이 우월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사람은 얼굴도 다르고 학력도 다르고 성격도 다 다르고 색소폰의 연주 기량도 다 다르기 마련입니다. 이런 차이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나와 의견이 좀 다르다고 일일이 악의적 반응을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유교적 당파논쟁의 유전자의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색소폰을 취미로 혹은 전공으로 하는 사람들이라면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고 너그럽게 공감하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중하고 예의를 갖춘 반론은 피차가 배우는 점이 많지만 악의적인 댓글은 상처만 주기에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라는 공자의 말씀처럼 모두가 나의 스승으로 배움을 열린 마음으로 글을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는 논어(論語)에 나오는 구절로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는 말입니다.
색소폰의 배움도 그러합니다. 프로에게서도 배울 수 있고 초보에게도 배울 수 있는 열린 마인드가 참으로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이 많고, 프로연주자, 대가들만이 훌륭한 선생이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비록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는 의미가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의 진정한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子曰三人行必有我師焉擇其善者而從之其不善者而改之
자왈삼인행필유아사언택기선자이종지기불선자이개지
이를 해석하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 그 중에 선한 자를 가려서 따르고, 그 선하지 못한 자를 가려서 자신의 잘못을 고쳐야 한다."
子曰三人行必有我師焉擇其善者而從之其不善者而改之
이 부분을 색소폰 주석을 달아 본다면
세 사람이 색소폰 연주를 하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 그 중에 프로들의 연주 선배들의 잘 부는 테크닉은 가려서 따르고, 잘 불지 못하거나 삑사리를 내거나 하는 연주를 가려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잘못된 색소폰 연주를 고쳐야 한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록 다른 사람의 실수나 흠이라도 나의 배움의 동기로 삼는 것이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다른 산에서 나는 보잘것없는 돌이라도 옥(玉)을 가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의 자세를 가지고 있다면 모든 연주와 글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소중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좋은 연주이든 허접한 연주이든 좋은 글이든, 유머이든, 사진이든 더 나아가 이 세상 모든 것은 자신의 색소폰 실력은 물론이고 지성과 인격과 품성을 수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초보자이든 프로이든 어린아이든 모두가 나의 스승으로 삼아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많은... 공감가는 글귀들.....
겸허히 받아서 실천에 노력하겠습니다.
애독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최종운 비록 ...
사이버 공간에서 최선생님을 뵈었지만...
많은 공감대를 하는것 같아서.....
저는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