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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대학교회] 영과 진리로 예배하라 - 이수영 목사님, 2018. 0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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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한국개혁신학 」 54 / KCI 등재 2017. 05
목회자 이수영과 그의 목회자관
최윤배 ( 장로회신학대학교 )
< 한글초록 >
우리는 여섯 가지 관점에서 장로교회의 신학자와 목회자로서의 이수영 ( 李 秀英 , Sou-Young Lee, 1946-) 을특징화했다 . 그는 한국인으로서 칼빈신학을 주제로 신학박사학위를 받은 칼빈전문가이다 . 그는 “ 성경적 ・ 복음 적 ・ 개혁적 ” 신학자이며 , 경건 훈련과 실천을 강조하는 경건과 실천의 신학자이며 , 국제적 석학이다 . 또한 이수영은 교회연합과 일치의 목회자인 동시에 전형적인 장로교회의 목회자이다 .
그는 “ 보통 목회 ” 를 추구했다 . “ 보통 ” 의 목회는 인간적인 목회인 동시에 민주적인 목회이다 . 인간적인 목회라는 말은 인간중심주의적인 세속적 목회라는 말이 아니라 , 사람을 닦달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목회를 말한다 . 그가 의도하는 “ 보통 ” 교회는 모든 일을 바르게 하는 바른 교회와 교과서적인 모범적 교회이다 .
이수영은 목회 현장으로서의 교회를 개혁교회의 전통과 에큐메니칼 정신을 구현하는 성서적 , 사도적 교회로 이해한다 . 그의 교회관은 삼위일체론을 밑바탕에 깔고 있으면서도 , 기독론 중심적이고 , 교회연합적이고 , 종말 론적이다 . 그는 전형적인 개혁교회의 세 가지 표지 ( 말씀의 바른 선포 , 성례전의 바른 집행 , 바른 치리 시행 ) 를 교회의 표지 (notae ecclesiae) 로 받아들인다 .
그는 목회자의 역할로서 목자 , 교육자 ,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언급하고 , 목회자의 자질과 자세와 관련하여 , 목회자는 신앙인 , 하나님 말씀의 종 , 성령 충만한 지혜자 , 전인적 인격자 , 믿음과 경견의 모범 , 사랑과 공의의 소유자임을 강조한다 .
목회자 이수영이 신학자라는 사실은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회 현장과 신학 세계의 불가분리의 관계에 대한 절대적인 강조에서 나타난다 . “ 목회 따로 신학 따로 ” 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에게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 . 다시 말하면 , 목회 없는 신학이나 신학 없는 목회는 그에게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 그는 목회자와 학문의 관계에서 목회자는 어떤 의미에서 학자적인 사람이 되어야함을 주장한다 . 학자적인 목회자는 분석 능력 , 종합 능력 , 교수 능력을 가져야 한다 . 이수영은 목회자는 일반 학문 ( 역사와 철학 등 ) 에 대한 관심과 함께 , 특별히 신학에 대한 전문가로서 계속 연구해야함을 강조한다 . 목회자에게 성경과 교리가 내용적으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목회자는 일차적으로 성경 연구와 교리 연구에 더욱 집중함과 동시에 , 목회의 실천과 전달 방법과 관련하여 설교학과 교육학이 이차적으로 목회자에게 필요하다 .
결론적으로 , 이수영은 목회자인 동시에 신학자이고 , 신학자인 동시에 목회자이다 . 그는 전형적인 개혁교회 전통에 서있는 장로교회의 목회자이 면서도 , 성경적 , 사도적 , 교회연합과 일치 (ecumenical) 의 목회자이다 .
주제어 : 이수영 , 칼빈주의자 , 한국교회 , 목회자관 , 개혁전통
I. 서론 1
2017 년 올해는 종교개혁 500 주년을 맞이하는 교회사적으로 뜻깊은 해이다 . 대부분의 한국기독교 ( 한국개신교 ) 는 교파를 초월하여 종교개혁 전통 속에 있는 교회이다 . 국내외의 교회와 선교와 신학 현장에서 16 세기 종교개혁 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수많은 목회적 , 선교적 , 학술적 행사가 기획되어 진행되고 있다 . 한국기독교계는 물론 한국신학계에서 종교개혁 500 주년기념을 맞이하여 다양한 연합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
16 세기 종교개혁자와 종교개혁 운동 자체에 대한 연구가 매우 중요하므로 여기에 대한 많은 연구가 열매를 맺고 있다 . 그러나 한국선교 130 년을 보낸 한국교회 자체 안에서 이룩된 16 세기 종교개혁 정신에 따른 한국교회의 목회와 선교 활동과 신학 활동에 대한 연구와 평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 종교개혁 전통 , 구체적으로 말하면 , 개혁파 종교개혁자 칼빈연구 전문가인 동시에 , 장로교회의 신학자와 목회자로서 장로교회 전통에 속한 신학대학교에서 16 년간 교육사역을 마치고 , 또한 장로교회 전통에 속한 교회에서 16 년 이상 목회사역을 한 이수영 ( 李秀英 , Sou-Young Lee, 1946-) 자신과 그의 목회관에 대한 연구는 한국기독교의 목회 , 선교 , 신학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임에 틀림없다 . 필자는 일부 신학자나 일부 목회자처럼 서구신학과 한국신학 또는 토착화신학을 상충적 ( 相沖的 ) 으로 이해하는 것에는 절대적으로 반대한다 . 우리는 서구신학과 한국신학을 구속사적 관점에서 상보적으 로 이해해야할 것이다 .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신학자의 학문적 열매나 한국목회자의 목회적 열매를 과소평가하거나 , 그 연구 필요성을 인정하더라도 , 한국신학자와 한국목회자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 경우는 많지 않는 실정이다 . 심지어 목회자의 목회 단상이나 설교 자체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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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논문은 2017 년 장로회신학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
신학연구의 주요 자료로 삼는 것 자체를 경시내지 금기시하는 신학연구 풍토와 풍조도 자주 목격된다 . 130 년이라는 짧은 교회사에서 한국신학 자들이 이룩한 연구업적은 결코 과소평가될 수 없고 , 세계선교 역사에 서 전무후무한 목회와 선교 업적을 이룩한 한국목회자들의 공과 ( 功過 ) 를 2)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건설적인 연구 붐이 반드시 일어나야할 것이다 . 3)
우리는 본고에서 개혁파 종교개혁자 칼빈 연구전문가인 동시에 개혁신학자이면서 장로교 목회자 이수영과 그의 목회자관에 대해 그에 대한 제 1 차 문헌을 중심으로 조직신학적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 이를 위해 우리는 이수영의 간략한 생애와 중요한 사역을 중심으로 목회자와 신학자로서의 그의 특징을 규정할 것이다 . 그 다음 그의 목회자관을 중심으로 목회에 대한 정의 , 목회자상 , 목회와 신학의 관계 등을 논하고 , 종합과 함께 평가를 내릴 것이다 .
II. 장로교회 목회자와 신학자로서의 이수영
이수영은 1946 년 10 월 9 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 4) 그는 대광고등학교 ,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철학과 학부 및 대학원을 졸업한 후 , 목회자가 되기 위해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입학하여 졸업하였다 . 이수영은 프랑스로 유학하여 스트라스부르대학교에서 1984 년에 신학박사 학위 (Docteur en théologie) 를 취득했다 . 그는 1984 년 9 월부터 2000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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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최윤배 , “ 김삼환의 특별새벽기도신학에 관한 연구 ,” 『 조직신학연구 』 제 24 호 (2015 년 봄 ・ 여름호 ), 116-146; 김도훈 ・ 최윤배 ( 책임편집 ), 『 오직 주님 : 은판 김삼환 목사 성역 50 주년 기념논문집 』 ( 서울 : 도서출판 실로암 , 2016).
3) 최윤배 외 5 인 , “ 특집 칼빈과 이종성의 신학 이해 ,” 『 한국개혁신학 』 제 47 권 (2015), 8-183.
4) 이수영의 자세한 양력과 2006 년까지의 저작목록을 알기 위해 다음을 참고하시오 .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서울 : 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 2006), 20-32; 최윤배 , “ 칼빈주의자 이수영의 성령론에 관한 연구 ,” 『 조직신학연구 』 제 22 호 (2015 년 봄 ・ 여름호 ), 6-27.
8 월까지 16 년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과 조직신학 교수로 봉직했으 며 , 2000 년 9 월부터 새문안교회의 담임목사로 사역하다가 2016 년 12 월 28 일에 정년은퇴식을 마치고 , 12 월 31 일에 퇴임하고 , 새문안교회 의 원로목사로 추대되었다 .
『 개혁신학과 경건 』 의 저자인 이수영은 5) 신학대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수로서 그리고 목회 현장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로서 이 책에 나타난 대로 생각하고 , 가르치고 , 몸소 본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 이 모든 글 속에 “ 칼빈 ( 깔뱅 ) 주의자 ” 의 사상과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우리는 그 중에서 대표적인 몇 가지만 열거하고자 한다 .
첫째 , 이수영은 한국장로교회에서 깔뱅으로 신학박사학위를 최초로 받은 깔뱅 전문연구가이다 . 6) 선교 100 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에서 깔뱅 전문연구가를 만나는 것이 지극히 드물 때 , 그는 1984 년 한국인 최초로 깔뱅의 모국 프랑스에서 “ 『 기독교 강요 』 에 따른 깔뱅에 있어서의 경험 개념 ” 을 연구했다 . 7) 그 전까지 대체로 영어 표기 ‘John Calvin’ 을 ‘ 요한 칼빈 ’ 또는 ‘ 잔 캘빈 ’ 등으로 번역되어 불렸지만 , 특히 장로회신학대 학교에서는 이수영이 주장한대로 ‘ 쟝 깔뱅 ’(Jean Calvin) 으로 불리고 있다 . 8) 후문에 의하면 , 이수영이 신학대학교 수업시간 ‘ 깔뱅 ’ 이라고 발음할 때 , 어떤 신학생들은 자신들이 전혀 모르는 다른 새로운 종교개혁자를 소개하는 것으로 착각했다고 한다 .
둘 째 , 이수영은 ‘ 성경적 • 복 음적 • 개혁적 ’ 신학자이다 . 9)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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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참고 , 최윤배 , “ 발간사 ,”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9-11.
6) 박경수 편저 , 『 한국칼빈학회 50 년의 발자취 : 회고와 전망 』 ( 성남 : 북코리아 , 2014), 23.
7) Sou-Young Lee, “La notion d’expérience chez Calvin d’après son Institution de la Religion Chrestienne,” (Thèse, Université des Sciences Humanités de Strasbourg Faculté de Théologie Protestante, Strasbourg 1984, Docteur en théologie; 프랑스 국립 스트라스부르 인문과학대학교 신교신학대학 신학박사 학위논문 ).
8) 갈빈 ( 葛貧 ) → 칼빈 , 깔뱅 → 칼뱅 등으로 불림 , 참고 , 박경수 편저 , 『 한국칼빈학회 50 년의 발자취 : 회고와 전망 』 , 23. 본고에서는 깔뱅과 칼빈을 혼용하고자 한다 . 김선권 , “ 깔뱅신학 안에서 초월성과 내재성의 결합으로서의 ‘ 마음을 드높여 (sursum corda)’,” 『 장신논단 』 2/47(2015.6), 121.
9) 김도훈 , “ 대한예수교장로회 ( 통합 ) 의 < 통전적 신학 > 적 정체성과 < 온신학 > 의 과제 ,” 『 장신논단 』 1/48(2016.3), 136.
대담이나 강의나 설교나 글 속에서 항상 그의 생각과 삶이 성경적이기를 , 복음적이기를 , 개혁신학적이기를 원했다 . 그는 1991 년에 발표한 “ 개교 90 주년 맞는 장신 ( 장로회신학대학교 , 필자 주 ) 의 내일 ” 에서 확신과 사명감을 가지고 “ 교수들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바르게 살릴 수 있는 신학이 무엇일까를 유념하며 각 분야에서 신학적 대 정리 작업을 착수해야할 것이다 . 지금까지 다양성 속에서 중심을 모색하는 다소 불투명 했던 막연히 온건 중도 보수 통합 신학의 시대였다면 , 개교 100 주년을 맞게 될 그 때는 크면서도 분명한 성경적 • 복음적 • 개혁적 신학으로 그 실제가 드러나도록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라고 역설했다 . 10)
셋 째 , 이수영은 칼빈주의 유산에 충실한 경건 훈련과 실천을 강조하는 경건과 실천의 신학자이다 . 그의 철학 전공 학사 학위논문과 석사 학위논문은 윤리 , 그의 신학 전공 석사 학위논문은 인간론 , 그의 신학 박사 학위논문은 신앙과 경건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 또한 그는 공군 장교로 임관하여 교관으로서 군복무를 했고 ,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생활관장 , 실천처장 , 신학대학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경건 훈련과 실천에 심혈을 기울였다 . 그가 신학대학원장을 맡았을 때 , 학교에서 1 주일 네 번 드려지는 예배에 모든 학생들과 모든 교수들은 물론 직원들도 참여하게 한바 , 지금도 직원들도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
넷 째 , 이수영은 국내외적으로 널리 폭넓게 활동하는 교회연합 ( 일치 ) 의 목회자이다 . 깔뱅은 영국의 종교개혁자 크랜머 (Thomas Cranmer) 에게 보낸 편지에서 교회연합 ( 일치 ) 운동을 제안한 바 , 교회연합을 위해 “ 열 개의 바다라고 해도 기꺼이 건널 것 ” 이라고 말했다 . “ 그리스도의 지체들이 분리되어져 몸에 피를 흘리고 있 습니다 . 이 일과 관련하여 필요하다면 나는 열 개의 바다라고 해도 기꺼이 건널 것입니다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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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수영 , “ 개교 90 주년을 맞는 장신의 내일 ,”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514.
이수영은 신학대학교라는 울타리를 넘어 전국적으로 그리고 국제적으로 폭넓게 활동하는 신학자였다 . 전국적으로 교단과 교파와 다양한 대상 ( 목사 , 장로 , 권사 , 집사 , 학생 , 남전도회 , 여전도회 , 군 선교 , 해외 선교 등 ) 을 초월하여 , 어디든지 마다하지 않고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라면 몸을 아끼지 않고 , 달려 간다 . 이 런 사실은 그가 언론이나 출판 매체에 기고한 글과 주제의 다양성을 통해 짐작 할 수 있다 . 그는 한국칼빈학회 회장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 한국칼빈학회 정기학술지 「 칼빈연구 」 의 발행에 기여했다 .
이수영은 국제적인 신학자였다 . “ 나의 수업 ” 이라는 글의 끝 부분에 보면 , 12 4 년마다 열리는 ‘ 국제깔뱅연구학술대회 ’ (The International Congress on Calvin Research) 가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1986 년 8 월에 열렸을 때 , 그는 “ 깔뱅에 있어서 경험 ” 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 이 논문이 국내외 깔뱅연구가들에 의해 자주 인용된다 . 그는 1986 년 이후 줄곧 이 대회에 한국인 대표로 초청 되었고 , 마침내 1998 년 제 7 차 국제깔뱅학술대회를 서울에 유치하여 성공적인 행사를 마침으로써 , 역대 대회 중에 최고의 대회로 평가받았다 . 그는 1998 년에 이 국제학술 대회의 종신중앙위원 (Praesidium) 으로 선출 되었다 . 그 뿐만 아니라 , 1997년 이래 아시아칼빈학회 회장을 맡아 아시아 칼빈학회지인 Calvin in Asian Churches 를 편집 • 발행하여 , 아시아 지역의 깔뱅연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 이수영은 개혁교회와 장로교회의 전통을 중심에 두면서 그 울타리를 넘어 복음주의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그는 로잔대회 , 아시아로잔위원회 , 한국로잔위원회에 참여하여 왕성한 활동 을 전개했다 . 그리고 그는 현재도 로잔대회의 한국대표로 섬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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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John Calvin, Letters of John Calvin , Vol. 2, ed. Jules Bonnet(New York: Burt Franklin, 1972), 347-348.
12) 이수영 , “ 나의 수업 ,” 「 크리스챤 신문 」 (1984.12-1985.2).
다섯째 , 이수영은 개혁교회의 전형적인 목회자이다 . 그는 조직교 회로서의 조직교회로서 한국교회의 모교회 ( 母敎會 ) 이며 , 한국장로교회의 모교회인 새문안교회에서 2000 년 9 월부터 모범적으로 목회를 하다가 지난 2016 년 12 월 31 일부로 정년퇴임하였다 . 이수영이 담임목사로서 부임 이래 새문안교회는 질적으로 ,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
III. “ 목회 ” 와 “ 교역 ” 에 대한 일반적 정의
“ 목회 ( 牧會 )” 의 정의와 관련하여 , 국어사전은 “ 목회는 목사가 교회를 맡아서 설교를 직접하며 신자의 생활을 지도함 .” 이라고 정의한다 . 13) 임택 은 “ 목회를 목사와 교회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은 목회란 목사의 ‘ 목 ’( 牧 ) 자와 교회의 ‘ 회 ’( 會 ) 자가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 교역이라고 번역되는 목회 (ministry) 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사용되고 있다 .” 고 주장한다 . 14)
유럽 대륙의 고전적 목회신학 전통에서 마르틴 부처와 15) 한스 아스무센은 16) 언급 하지 않을 없지만 , 논문 성격과 지면 관계상 생략한다 . 투르나이젠은 “ 목회는 그 모든 형태에 있어서 교회 (Gemeinde) 의 봉사 (Dienst) 에 속다 .” 고 주장한다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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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국어국문학회 ( 감수 ), 『 새로나온 국어대사전 』 ( 서울 : 민중서관 , 2007), 901.
14) 임택진 , 『 牧會者 가 쓴 牧會學 』 ( 서울 : 기독교문사 , 1974), 14.
15) Martin Bucer, Von der waren Seelsorge , 최윤배 역 , 『 참된 목회학 』 ( 용인 : 킹덤북스 , 2014/1 쇄 , 2017/2 쇄 ), 19: “ 목양의 다섯 가자 주요 사역은 에스겔서 34 장에 나타난 다섯 가지 종류의 양 ( 羊 ) 에 대한 주석에 근거하여 제 6 장에 다음과 같이 제시되어 있다 .”
16) Hans Asmussen, Die Seelsorge: Ein praktische Hanbuch über Seelsorge und Seelenführung (München: Chr. Kaiser Verlag, 1935³); Hans Asmussen, Die Kirche und das Amt (München: Chr. Kaiser Verlag, 1939).
17) Eduard Thurneysen, Seelsorge im Vollzug , 박근원 역 , 『 목회학실천론 : 목회실천의 원리와 방법 』 ( 서울 : 한국신학연구소 , 1984), 8.
시워드 힐트너는 “ 목회신학 ” 을 “ 활동을 중심으로한 신학이요 , 신학적인 문제성에서 출발하여 신학적인 해 답으로 끝을 맺는 학문인 데 , 그리스도교의 목양 ( 牧羊 ) 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한도 안에서 목사와 교회의 행동을 검토하는 신학 ” 으로 정의한다 . 18) 오성춘은 “ 목회신학 ” 을 “ 기독교 전통 ( 성경과 기독교 역사 ) 에 근거하여 목사의 직무와 기능이 어떠해야함을 다루며 , 사회과학과 교회의 경험이 목회에 미치는 제한점과 공헌을 규명하고 , 예수님의 교역에 근거하여 목회현장을 성찰하고 목회현장 가운데 임재 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분별하여 새로운 신학적 통찰을 얻어 나가는 신학의 한 가지 ” 로 정의한다 . 19) “ 목회신학 (pastoral theology) 은 목사의 질과 기능에 초점을 맞추지만 교역신학은 교회 전체가 경험하는 그리스도 경험 전체를 대상으로 삼아 연구한다 . 교역이라는 말이 ‘ 섬김 ’ 이라는 말에서 왔고 교역자는 ‘ 주 예 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 교회를 섬기며 , 사람들을 섬기는 자 ’ 를 의미하기 때문에 교역신학은 목사들의 질과 경험 뿐만 아니라 전 교회의 교역을 다룬다 . 그런 의미에서 교역신학은 ‘ 섬김의 신학 ’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20)
“ 교역신학 (theology of ministry) 은 일반적으로 목회신학 (pastoral theology) 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나 분명한 구별이 있다 . 목회신학은 목사의 직과 기능에 초점을 맞추며 , 교역신학 가운데 단지 한 부분을 다루는 데 불과하다 . … 교역신학은 교회 전체의 자기표현인 교역 (ministries) 의 과제들을 신학연구의 대상으로 삼는다 . 목회신학이 안수 교역자인 목사의 직과 기능을 논하는 반면에 교역신학은 목사의 이해 뿐만 아니라 평신도 전체의 교역을 주제로 삼아 연구한다 .” 21) 박근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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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Seward Hiltner, Preface to Pastoral Theology , 민경배 역 , 『 牧會神學原論 』 ( 대한기독교서회 , 1968), 27.
19) 오성춘 , 『 신학 영성 목회 』 ( 서울 : 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 1997), 23, 참고 , 최윤배 , 『 영혼을 울리는 설교 』 ( 용인 : 킹덤북스 , 2012), 23-24.
20) 오성춘 , 『 신학 영성 목회 』 , 16. 21 오성춘 , 『 신학 영성 목회 』 , 13.
전통적 교역 개념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봉사 (diakonia) 를 실천하는 직분으로서 교역자의 역할을 가리켰지만 , 현대적 교역 개념은 “ 교회의 역할 ” 은 물론 “ 그리스도교의 역할 ” 등도 포괄한다고 주장한다 . 22)
이와 같이 목회와 교역의 정의를 살펴 보면 이수영은 목회신학자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IV. 이수영의 목회자관
1. “ 보통 ” 을 추구하는 목회
이수영은 새문안교회에서 목회사역을 막 시작하면서 , “ 보통 ” 목사 , “ 보통 ” 목회 , “ 보통 ” 교회를 지향하기로 결심했다 . 그가 생각한 “ 보통 목사 ” 는 매우 소박한 것으로서 목회자의 자세에 관한 것이다 . “ 즉 목회자로서 어떤 기본적인 자세를 갖겠느냐 하는 것에 관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 다시 말해 ‘ 보통 목사 ’ 가 되겠다고 정의한 것입니다 .” 23) “ 그 첫째는 욕심없는 목사가 되겠다는 것입니다 . 물론 하나님의 일에 대한 의욕은 있어야 하겠지만 ,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욕심을 갖지 않는 목사가 되어야 하겠다는 결심입니다 . 둘째는 거짓말하지 않는 목사가 되는 것이고 , 셋 째는 교만하지 않는 겸손한 목사가 되겠다는 것입니다 . 이 세 가지의 목사로서의 자세를 가다듬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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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박근원 , 『 오늘의 敎役論 』 ( 서울 : 대한기독교서회 , 1982), 11-12.
23) 이수영 , “ 나는 보통 목사가 되겠습니다 ,” 『 목회와 신학 』 143(2001.5), 162-68,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683.
24)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684.
그에 의하면 , 한국교회는 이미 초대형 교회의 스타목사 , 국내외에서 큰 선교 사업을 하는 통큰 목사 등을 이미 많이 배출 했기 때문에 , 우리 사회는 “ 보통 목사 ” 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 “ 겸손하고 욕심 없고 언행이 일치하며 거짓말 안하는 목사 , 못하면 못했지 불법이나 편법 등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일하지는 않는 목사 , 그리고 오직 신자들에게 성실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그들에게 올바른 신앙을 심어주며 그들을 참된 선교와 봉사에로 이끄는 일에 생명을 걸고 묵묵히 힘쓰는 목사 , … 나도 그런 보통 목사가 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 나를 지 켜 주실 것을 기도한다 .” 25)
이수영이 추구하는 “ 보통 ” 목회는 “ 인간적인 목회 ” 인 동시에 , “ 민주적인 목회 ” 인데 , 곧 “ 사람을 닦달하지 않는 목회 ” 이다 . “ 첫째로 인간적인 목회를 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목회의 성공을 위해 , 이름 석자가 남는 목회 , 곧 목회 훌륭하게 잘했다는 이름을 남기기 위해 , 또 제 자신의 목회 성공을 위해 다른 사람을 닦달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 26) 이수영은 인간적인 목회를 통해 특히 부교역자들이 행복한 사역을 하고 , 교인들이 평안한 삶을 살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 27) “ 보통 목사는 초인적인 목회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 자기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부교역자들이나 교인들에게도 초인적인 어떤 능력과 성과를 기대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 보통 목사의 목회는 그래서 인간적인 목회이다 .” 28)
이수영은 교회 안에서 민주적 목회를 통해 교회가 민주 사회의 선도자와 감시자의 기능을 수행할 것을 강조한다 . “ 보통 목사는 민주적인 목회를 하는 목사라고 생각한다 . 교회를 양적으로 크게 성장시킨 목회자들 가운 데 대부분이 민주적인 지도자라기보다 무소불위의 권력 자들처럼 보인다 . … 교회는 민주 사회의 선도자이며 감시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 .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 안의 민주화부터 관심 가져야 할 것이다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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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이수영 , “ 보통교회 , 보통목사를 꿈꾸며 ,” 『 성서마당 』 44(2000.9), 2-3,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696-697.
26)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685. 27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686. 28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697-98.
이수영이 의도하는 “ 보통 ” 교회는 “ 바른 교회 ” 이며 , “ 교과서적 교회 ” 이다 . 그에 의하면 , 한국 최초 조직교회로서 한국교회의 어머니 교회인 새문안교회는 어머니로서의 역할이 요구되는 바 , 어머니는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 자녀들을 바른길로 인도해야한다는 것이다 . “ 어머니가 누구입니까? 어머니는 자신보다 가 족들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 … 남을 먼저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섬기는 어머니 교회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30) “ 어머니는 우선 자녀들을 교육하는 입장에 있으므로 모든 것을 바르게 해야 합니다 . 어머니가 바르게 하지 않고 어떻게 자식들을 바르게 양육할 수 있겠습니까 ? 그러므로 우리가 한국의 어머니 교회라고 말한다면 한국교회를 위해 무엇을 하든지 바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 다 . … 무엇을 하든지 교과서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31)
2. 바람직한 목회자상
이수영이 의도하는 바람직한 목회자상은 “ 개혁교회의 전통과 에큐메니칼 정신을 구현하는 성서적 , 사도적 교회 ” 와 맥을 같이 한다 .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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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687.
30)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692-93.
31)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690.
32) 이수영 , “ 바람직한 교역자상 ,” 『 장신논단 』 1(1985), 179-182;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2.
1) 참된 교회의 본질 ( 표지 ) 이 구현되어야하는 목회현장으로서 의 교회
이수영은 바람직한 목회자상에 대한 논의 이전에 교회의 본질에 대한 논의가 선행되는 것이 논리적 순서라고 생각한다 . 그는 교회를 주로 기독론 중심적으로 기술하면서도 , 교회에 대한 삼위일체론적 시각과 종말론적 시각을 놓치지 않고 있다 . 특히 키프리아누스 (Cyprianus) 이후로 마르틴 부처와 칼빈을 거쳐서 개혁교회의 교회관에서 줄곧 나타나는 “ 어머니로서의 교회 ” 사상도 나타난다 .
“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요 , 교회는 그리스도의 지체이다 . 이 교회는 성령의 충만함을 입은 사도들에 의해 증거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위에 세워졌으며 , 성령의 역사에 의해 십자가에 달리시고 다시 사신 나사렛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과 우리 주 그리스도 그리고 그 안에서 하나님을 구원자요 아버지로 고백하는 믿음의 공동체이고 , 믿음의 자녀 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본을 따라 믿음의 성장을 이루며 성령의 열매를 맺도록 어머니로서 돌보는 책임과 새 하늘과 새 땅의 소망 속에 역사와 사회를 향하여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선포할 사명을 지닌다 .” 33)
이수영에 의하면 , 이같은 교회는 성경을 교회와 신학의 판단 표준으로 삼으며 , 세 가지 표지 ( notae ; marks) 를 가지고 있는 교회이며 , 한 교회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성도의 교제에 충실하고 , 역사와 사회에 대해 책임적 인 교회가 되어야 한다 .
“ 이 교회는 그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근거를 신 ・ 구약성경에 근거를 두며 , 이 성경을 모든 지상 교회와 신학을 판단하는 표준으로 삼는다 . 우리는 이러한 성서적 , 사도적 교회의 참된 표지를 말씀의 바른 설교와 올바른 성례전 집행과 성경의 가르침에 따르는 삶의 훈련과 치리에 둔다 . 우리는 성경의 가르침에 일치하는 한 교회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함께 예배하고 성도의 교제를 나누며 역사와 사회에 대한 관심과 책임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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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2-703.
2) 목회자의 역할
이수영은 목회자의 역할을 세 가지 , 곧 “ 목자 ” 로서의 역할 , “ 교육자 ” 로서의 역할 , “ 지도자 ” 로서의 역할을 언급 한다 .
이수영에 의하면 , 목회자는 목자의 역할을 담당하는 자로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 위탁된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적 양육을 위탁 받은 자이다 .
“ 교역자는 목장의 역할을 담당하는 자이다 . 구약성경은 하나님을 ‘ 대목자 ’ 라고 가르치며 , … 예수님도 자신을 ‘ 선한 목자 ’ 라고 말씀하신다 . … 부활하신 후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물으시고 ‘ 내 양을 먹이라 .’ 하셨듯이 , 교역자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 위에서 그의 몸된 교회에 맡겨진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적 양육을 위탁받은 자이다 . 그러므로 교역자는 지상에서의 생활 속에서 그들의 목자로서 그들을 믿음의 성장에로 이끌며 , 그들이 바른 믿음 생활을 하도록 보살펴야 한다 .” 35)
이수영에 의하면 , 목회자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르치는 교육자이다 .
“ 교역자는 교육자이다 . 교역자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르친다 . 그 가르침의 중심은 첫째로 만유의 창조주이시며 주관자이시고 ,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아버지와 구원자 되신 하나님이며 , 둘째로 그 지식으로 말미암는 경건 즉 그에 대한 경외와 순종과 신뢰와 간구와 감사와 찬양이고 , 셋째로 그 곳에서 이루는 정결한 생활과 이웃 사랑이다 .”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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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3.
35)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3-704.
이수영에 의하면 , 목회자는 지도자이다 .
“ 교역자는 지도자이다 . 교회는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는 전이면서 동시에 사람들의 공동체이다 . 이러한 공동체가 하나님의 영광을 온전히 나타내는 교회가 되기 위하여 교역자는 이 공동체의 삶을 올바로 조정하고 지도할 책임을 맡은 자이다 .” 37 “ 개혁과 변화의 주체가 될 지도자는 그 자신이 먼저 청렴결백해야할 것임을 우리는 오늘날 상황 속에서 경험하고 있다 .” 38)
3) 목회자의 자질과 자세
이수영은 목회자의 자질과 자세와 관련하여 여섯 가지 , 곧 신앙인 , 하나님 말씀의 종 , 지혜자 , 인격자 , 모범 , 사랑과 공의의 소유자로서의 목회자를 제시한다 . 39)
첫째 , 목회자는 신앙인이어야 한다 . “ 교역자는 교역자이기 이전에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의 말씀과 이 말씀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와 그 안에서 이루어진 구원의 약속에 대한 확신과 신뢰 를 가져야 한다 .” 40)
둘째 , 목회자는 하나님의 말씀의 종이어야 한다 . 41) “ 교역자는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의 종으로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섬기기 위하여 특별히 부르심과 세우심을 받았다는 분명한 의식을 자녀야 한다 .”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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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4.
37)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4.
38) 이수영 , “ 지도자의 개혁과 교회 ,” 『 장신원보 』 사설 (1993.5.18.);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39.
39)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4-705.
40)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4.
41) 허요한 , “ 초월의 상실 – 설교에서 사라져가는 하나님의 역할 ,” 『 장신논단 』 1/47(2015.3), 301.
셋 째 , 목회자는 성령 충만한 지혜자가 되어야 한다 . “ 교역자는 기도에 힘쓰는 성령 충만한 지혜자이어야 하며 교역에 필요한 전문적인 신학 지식을 갖출 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이해를 위하여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 43)
넷 째 , 목회자는 전인적 인격자가 되어야 한다 . “ 교역자는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소유하며 원만한 인간관계를 가지며 영적으로 성숙한 전인적 인격자가 되려고 꾸준히 노력 해야 한다 .” 44)
다 섯 째 , 목회자는 믿음과 경건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 “ 교역자는 누구보다 앞서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는 실천적 믿음과 경건의 훈련에 있어서 본이 되어야 한다 .” 45)
여 섯 째 , 목회자는 사랑과 공의의 소유자가 되어야 한다 . “ 교역자는 청빈한 삶을 살며 , 그의 교역에 임할 때 충성과 진실과 사랑과 온유와 겸손으로 하고 , 말씀에 따른 진리와 공의와 자유를 위하여 고난까지도 기꺼이 받을 수 있어야 한다 .” 46)
또한 이수영은 칼빈의 주요 신앙과 신학 사상을 중심으로 목회자의 윤리를 간접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 47) 그는 칼빈신학의 특징을 여섯 가지로 제시한다 . 칼빈신학은 신본주의신학이며 , 은총주의신학 , 성경적 신학이며 , 성령론적 신학이며 , 실천적 신학이며 , 전인적 신학이 다 . 48 이수영은 칼빈신학의 여섯 가지 특징을 근거로 칼빈의 개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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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4. 43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4. 44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4.
45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4-705. 46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4-705.
47 이수영 , “ 칼빈의 목회자 윤리 ,” 『 신학과 삶 』 2(1989, 합동신학교 학우회 ), 11-25;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19-47.
윤리관은 “ 한마디로 전인적이고 실천적인 하나님 중심의 삶 ” 으로 요약 한다 . 49) “ 우선 전인적이라고 했습니 다 . 전인적이라는 것은 이미 말씀 드렸지요 단지 일주일에 하루만 우리로 하여금 기독교인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닙니 다 .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시간 , 예배라는 그 행위를 통해서만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해서는 안 되고 , 우리의 모든 것 즉 우리의 시간과 우리 하는 일과 일상 상활을 다 포함해서 모든 것이 하나님께 영광되도록 해야 된다는 것이지요 .” 50) “ 다음은 실천적인 삶입니다 . 여기서 길게 말씀 드릴수는 없고 깔뱅 자신이 대단히 실천적인 삶을 살았습니 다 . 깔뱅은 그의 신학이 단지 이론의 신학이 아니라 실천적인 면을 가르쳤고 , 가르침으로 끝낸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몸소 실천했던 것을 우리가 압니다 .” 51)
4) 목회자와 학문
(1) 학문의 필요성
이수영은 깊은 신학연구 과정과 신학대학교에서 오랜 신학교육 경험으로 인해 , 목회자에게서 학문의 중요성을 어느 목회자보다도 더 강조한다 . 그에 의하면 , 교회의 기능 또는 책임 중에 하나는 교육이기 때문에 , 목회자는 본질적으로 교사인 동시에 교육자라는 것이다 . 52) 교육적인 안목과 교사로서의 능력을 갖추지 못한 목회자는 그 사역을 온전히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 훌륭한 교사와 교육자는 가르칠 내용과 가르칠 대상에 대한 꾸준한 연구와 탁월한 이해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 “그런 의미에서 목회자는 하나의 전문가이고 넓은 의미 에서 학자적 계층에 속한다 .”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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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20-26.
49)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27.
50)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27-28.
51)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29.
52) 이수영 , “ 목회자와 학문 ,” 『 교회와 신앙 』 1(1993.10), 28-31;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6-12.
이수영에 의하면 , 학문은 신학자들만이 하면 되는 것이고 , 목회자와는 상관없는 것이라는 생각은 맞지 않는 것이다 . 목회자의 삶이 참 되고 , 성실한 것이 되기 위해 학자적 삶이 되어야 한다 . 목회자는 적어도 목회를 계속하는 한 , 끝없이 많은 책을 읽으며 , 필요한 분야에 관계된 정보의 수집과 분석과 종합을 계속해야 한다 . 이를 위해 목회자는 항상 신학자들과 대화를 하고 , 일생 동안 학문을 벗 삼아야 한다 . 54)
이수영은 학문에 대한 친근감과 자신감을 가질 것을 목회자에게 촉구한다 . 목회자는 항상 즐거움으로 공부를 하는 사람이다 . 사회가 전문화될수록 평신도들의 성경과 신학적 지식이 상승하는 현재 상황에서 목회자의 학문적 소양과 여기에 대한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 공부하지 않는 목회자는 자신의 자리를 지 킬 수 없고 , 도태될 것이라고 이수영은 목회자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 55)
이수영은 한국교회에서 일반적으로 목격되는 목회 현장과 신학 세계 사이의 엄청난 괴리 ( 乖離 ) 현상을 비판 한다 . “ 한마디로 말해서 ‘ 신학 공부 따로 목회 따로 ’ 라는 것이 오늘날 우리 교회의 단적인 현상이 다 . 양쪽에 문제가 다 있다는 것이다 .” 56)
목회 쪽에서는 “ 꿩 잡는 게 매 ” 라는 철학이 만연된 결과 신학대학교 문을 나서자마자 학교에서 배운 것은 아예 잊어 버리거나 일단 접어 두는 것이 현명한 것으로 강요되거나 통념화 되고 있다 . 양적인 성장과 가시적인 효과를 단시일 내에 보고자 하는 열망과 빨리 유능하고 성공적인 목회자로 인정받고자하는 조급성이 많은 목회자들로 하여금 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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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6.
54)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6.
55)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6-707.
56) 이수영 , “ 오늘의 목회와 이론신학의 과제 ,” 『 오늘의 목회와 신학교육의 과제 』 (1992, 제13회 전국신학교수 세미나 ), 27-31;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13-18.
받은 신학 교육을 쉽게 포기하고 ,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꿩사냥 이라는 족보 없는 목회에 나서게 만드는 교회의 현실이다 . 57) 한국교회의 목회의 문제점들 중에 하나가 바로 “ 신학이 없는 목회 ” 이다 . 58) 이수영은 목회 현장과 신학 세계의 괴리에 대한 책임은 목회자에게도 있지만 , 신학을 연구하고 , 교육하는 신학자들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 . “ 그러나 문제는 신학 쪽에도 있고 어쩌면 더 큰지도 모른다 . 즉 신학교에서 목회 현장에 유용한 즉효 있는 것들을 가르치지 못하고 , 추상적이고 사변적이며 현실과 동떨어진 상아탑적인 이론들만 가르친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 한마디로 현장성이 결여된 신학과 신학 교육이라는 말이다 .” 59)
이수영은 목회와 신학의 괴리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신학의 본질과 기능에 대한 무지 내지 오해로부터 비롯 되었다고 진단한다 . 신학은 교회의 학문이고 , 교회를 위한 학문이며 , 신학 , 특히 조직신학은 재생적 기능과 함께 생산적 기능을 가진다 . 조직신학에서 재생적 기능은 교회사와 교리사 속에서 나타나는 교회의 전통적 신학과 신앙의 내용을 재발굴하고 , 찾아내는 작업이라면 , 생산적 기능은 현재와 미래의 상황을 예측 하면서 창 조적으로 새로운 신학을 창출 하는 것을 말한다 . 60) 그러므로 신학은 교회와 인간의 상황과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다 .
“ 먼저 우리는 신학이란 모름지기 교회의 학문이고 , 교회를 위한 학문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 그리고 신학의 기능 중에는 교회의 선포와 의식과 실천 그리고 신자들의 삶이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하는지를 살피는 비판적 기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 재생적 기능이란 전통과 관련된 기능이요 생산적 기능이란 상황과 관련된 기능이다 . 전자가 요약하는 작업이라면 후자가 새롭게 표현하려는 작업이다 . 이런 사실들만 보아도 목회와 신학 사이에는 불가분의 긴밀한 연관성이 하나의 당위로서 나타나고 있음을 두말할 여지가 없 다 .”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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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14.
58) 최윤배 , 『 성경적 ・ 개혁적 ・ 복음주의적 ・ 에큐메니칼적 ・ 기독교적 조직신학 입문 』 ( 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 , 2013), 48.
59)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14.
60) H. G. Pöhlmann, Abriss der Dogmatik , 이신건 역 , 『 교의학 』 ( 서울 : 신앙과지성사 , 2013), 39-43.
그러므로 이수영은 모든 신학적 사고와 작업은 교회와 목회에 그 지향점을 두어야 하며 , 모든 목회적 행위와 교회의 활동 속에는 신학이 깔려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 “ 교회를 생각하지 않고 목회와 무관한 신학이나 신학이 없는 목회는 모두가 다 맹목적이고 공허한 것이 되고 만다 .” 62) 이수영은 목회와 신학의 괴리를 좁히기 위한 방안들 중에 하나가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이 함께 참석하여 공유할 수 있는 제도화된 정기적 세미나 등임을 제안한다 . 63)
(2) 학문연구 분야
이수영은 넓은 의미에서 학자로서의 목회자에게 학자적 안목이 요구된다고 주장한다 . 목회자가 가져야 할 학자적인 안목은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 데 , 곧 분석능력 , 종합 능력 , 교수 능력 이다 . 64) “ 목회자에게 요청되는 학자적 안목에 관하여 먼저 간단히 언급하기로 한다면 , 우선 목회적 대상에 대한 분석 능력을 말해야할 것이다 .” 65) “ 목회자의 학자적 안목으로서 요청되는 두 번째는 종합 능력이다 . 다시 말하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다 . 오늘과 내일의 인간과 세상을 향하여 무엇을 보여주며 어떻게 행하게 하며 어디로 가게 할 것이지를 판단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 66) 이수영은 대안 없는 문제 제기나 확신과 위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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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713.
62)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713.
63)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718.
64)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707-8.
65)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707.
66)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707-8.
힘을 주지 못하는 위기의식 고취는 오히려 더 위험하고 , 무책임한 일이며 , 종합없이 분석만을 지향하는 작업을 비판 한다 . “ 목회자의 학자적 안목으로서 빼놓을 수 없는 세 번째 요소는 준비와 전달능력 , 달리 표현하면 연구와 교수 능력 이라고 본다 . 앞선 두 가지 능력이 목회 현장에서 열매 맺는 것은 바로 이 세 번째 요소에 의해서다 .” 67)
이수영에 의하면 , 어떤 의미에서 목회자에게는 특정한 학문 분야가 따로 있을 수 없을 정도이다 . 왜냐 하면 , 목회자는 다양한 계층과 분야에 속하는 사람들과 상대하고 , 인간과 사회의 모든 문제들에 관심을 갖고 응답 해야하기 때문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 이수영은 목회사역에 더욱 긴밀하게 요구되는 기본적 학문 분야들을 선 별하여 제시한다 .
이수영은 목회자의 학문적 안목을 넓혀 주는 첫째 기본 학문 분야를 역사 ( 歷史 ) 분야로 간주한다 . 왜냐 하면 , 역사 분야가 인간 , 사회 , 세계 , 문화 등에 대한 이해와 그 변 화와 내일에 대한 전망을 가능하게하기
때문이다 . 그에 의하면 , 먼저 국사와 세계사를 먼저 공부하고 , 동 ・ 서양 철학사를 익힌 후 , 교회사와 신학사상사를 정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68)
둘 째로 , 목회자는 오늘날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와 의식구조와 가치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목회자는 미래학 서적과 일간 신문 등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알고 , 예측하며 , 베스트셀라 등을 구독해야할 것이다 . 69)
셋 째로 , 목회자의 가장 본질적인 기능이 설교 , 교육 , 전도 훈련과 더불어 심방 및 상담과 봉사 훈련이라면 , 목회자는 심리학 , 상담학 , 사회학 , 사회사업학 등에도 친숙 해야할 것이다 . 70)
넷 째로 , 21 세기 통일한국을 바라보는 한국목회자들이 특별히 관심 가져야 할 분야는 무엇 보다도 통일 관련 북한학이나 북한 연구 분야이다 .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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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8.
68)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8-9.
69)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9.
70)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9.
이수영은 목회자의 학문적 안목을 키우는 몇몇 기본 학문분야에 대해 논의한 후에 , 무엇보다도 목회자가 정통해야할 분야는 신학분야임을 힘써 강조한다 . “ 신학에서 분석 능력도 중요하지만 , 더욱 중요한 것은 종합 능력 이며 , 문제제기 자체보다 대안 제시는 신학적이며 성경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 72)
“ 인간과 그 사회 , 그리고 문화와 세계를 이해하고 내일을 진단하기 위하여 역사 , 철학 , 사회학 , 심리학의 책들을 읽어야 하지만 목회자가 인간과 세계 ,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고 결론짓는 것은 일반 학문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신앙적 ・ 영적 견지에서이며 목회자적 관점에서이고 , 그것은 결국 성경과 신학적 사고에 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 목회자가 틈틈이 신문과 베스트셀러도 읽어야 하지만 성경 보는 시간이 그보다 적어서는 안 되며 , 시간을 쪼개어 역사 ・ 철 학 ・ 사회학 ・ 심리학책을 읽어야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신학책을 읽지 않으면 안된다 .” 73)
이수영은 모름지기 목회자는 신자들에게 언제나 신학의 전문가 , 성경에 정통한 사람 , 하나님의 메시지를 대 언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 인정받기 위해 74) 성경연구와 신학지식의 재충전에 몰두 해야할 것을 역설한다 .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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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09-10.
72)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10.
73)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10.
74) 박태현 , “ 청중의 설교학 : 효과적 설교 청취의 기술 – 청교도를 중심으로 ,” 『 한국개혁신학 』 51(2016), 84.
75) 이상웅 , “‘ 새 하늘과 새 땅 ’( 계 21:1-8) 에 대한 개혁주의적 설교 ,” 『 한국개혁신학 』 49(2016), 11.
“ 목회자의 존재 가치가 드러나는 것은 바로 평신도들도 다읽고 다 경험하는 일상적 ・ 일반적 현상들에 대한 성경적 ・ 신학적 이해와 결론에서 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 만일 성경적 ・ 신학적 이해와 결론이 없는 언급이라면 어떤 주제에 관해 목회자보다 더 정통한 전문가들이 평신도들 가운데 얼마든지 있을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 교회에 몰려드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오는 것이지 비전문가의 교양 강좌나 시사 해설을 들으러 오는 것이 아님을 언제나 명심해야할 것이다 . 그러기 때 문에 목회자는 신자들에게 언제나 신학의 전문가 , 성경에 정통한 사람 , 하나님의 메시지를 대언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인정받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 끊임 없 는 성경 연구와 신학 지식의 재충전에 힘써야 한다 .” 76)
이수영은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교에서 제공되는 신학의 전 ( 全 ) 분야가 다 중요하지만 , 졸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보충되어야할 주된 방향은 성경 연구와 교리 ( 敎理 ) 연구이며 , 이 두 가지 방향이 선행된 후에 숙달 되어야할 분야가 설교학과 교육학임을 주장한다 . 77) 전자의 두 가지가 메시지의 내용에 주로 관계된다면 , 후자의 두 가지는 메시지의 전달 방법론에 주로 관계된다고 볼 수 있다 .
“ 그 첫째는 성경 연구이다 . 목회자는 일생 성경말씀과 더불어 씨름하고 성경 말씀으로 사역하는 사람일진대 성경에 관한 한 깊고 분명한 이해와 지식을 쌓기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 그리고 목회자의 성경 연구는 평신도의 성경 연구 방법과 그 차원이 달라야 한다 .” 78) 일생 동안 성경 66권의 각 권을 반복해서 다루겠 지만 , 단순한 읽기의 반복이 아니라 , 각 책의 저자 , 기록된 연대 , 지리 , 동기 , 성격 , 목적 , 기록된 사건 및 등장인물에 대한 자세한 배경 연구와 함께 고대 중 ・ 근동 국가로부터 기독교 이전 , 로마 시대의 전 ( 全 ) 역사와 문화 , 그리고 그 가운데 에서의 이스라엘의 역사 , 지리 , 문화에 대한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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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10-11.
77)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11-12.
78)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11.
이해를 얻도록 목회자는 최선을 다해야 하며 ,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성경 언어를 사용하고 , 최신 성경주석 등을 활용하여 성경 한 구절 한 구절에 대한 꼼꼼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이수영은 촉구한다 . 79
이수영이 성경 연구 능력 다음으로 꼽는 중요한 것은 교리 지식과 여기에 대한 사고 능력이다 .
“ 필자의 견해로는 성경 연구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교리적 지식이나 사고 능력 이라고 생각된다 . 성경 전체의 내용을 조직 신학적으로 ,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각 주제마다 명석한 교리적 정리가 되어 있는 것보다 더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고 교인들의 신앙 교육을 효과적으로 실시하며 온갖 이단 ・ 사이비 이설로부터 교회를 바로 지키는데 유익한 것은 없을 것이다 . 이를 위해서 교리사와 조직 신학 분야의 서적과 교단 신앙 고백 분석을 늘 새롭게 읽고 익혀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 80)
이수영은 성경 연구와 교리 연구라는 두 분야가 충족된 뒤에 필요한 것 두 가지 , 곧 설교학과 교육학이라고 주장한다 . “ 왜냐 하면 목회자의 가장 중요한 직능이 설교와 교육이라고 본다면 설교학과 교육학의 중요성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신학뿐 아니라 신학과 긴밀히 연관된 타학문에 있어서의 목회자의 모든 노력이 효과적으로 최대의 결실을 맺기 위해서 이제 실제적이고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는 것이 두 방법론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 설교와 교육의 이론과 실제에 밝은 목회자야말로 그의 사역을 위해 금상 첨화의 무장을 지녔 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 81)
-----------------------------각 주------------------------
79)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11.
80)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11-12.
81) 이수영 , 『 개혁신학과 경건 』 , 712.
V. 결론
우리는 종교개혁 500 주년기념이라는 교회사적으로 뜻 깊은 2017 년을 맞이하여 16 세기 종교개혁 운동 자체의 중요성에 대한 기억 과 함께 , 한국교회 130 년 역사 ( 歷史 ) 에서 종교개혁 전통에 충실한 신학자나 목회자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 대표적인 장로교회의 개혁 신학자인 동시에 목회자인 이수영과 그의 목회자관에 대한 연구 필요성 을 제안하면서 본고를 시작 했다 .
우리는 여섯 가지 관점에서 장로교회의 신학자와 목회자로서의 이수영을 특징화했다 . 그는 한국인으로서 칼빈신학을 주제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칼빈전문가이다 . 그는 “ 성경적 ・ 복음적 ・ 개혁적 ” 신학자이며 , 경건 훈련과 실천을 강조하는 경건과 실천의 신학자이며 , 국제적 석학이다 . 또한 이수영은 교회연합과 일치의 목회자인 동시에 전형적인 장로교회의 목회자이다 .
그는 “ 보통 목회 ” 를 추구했다 . “ 보통 ” 의 목회는 인간적인 목회인 동시에 민주적인 목회이다 . 인간적인 목회라는 말은 인간중심주의적인 세속적 목회라는 말이 아니라 , 사람을 닦달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목회를 말한다 . 그가 의도하는 “ 보통 ” 교회는 모든 일을 바르게 하는 바른 교회와 교과서적인 모범적 교회이다 .
이수영은 목회 현장으로서의 교회를 개혁교회의 전통과 에큐메니칼 정신을 구현하는 성서적 , 사도적 교회로 이해한다 . 그의 교회관은 삼위일체론을 밑바탕에 깔고 있으면서도 , 기독론 중심적이고 , 교회연합 적이고 , 종말론적이다 . 그는 전 형 적인 개혁교회의 세 가지 표지 ( 말씀의 바른 선포 , 성례전의 바른 집행 , 바른 치리 시행 ) 를 교회의 표지 ( notae ecclesiae ) 로 받아들인다 .
그는 목회자의 역할로서 목자 , 교육자 ,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언급 하고 , 목회자의 자질과 자세와 관련하여 , 목회자는 신앙인 , 하나님 말씀의 종 , 성령 충만한 지혜자 , 전인적 인격자 , 믿음과 경건의 모범 , 사랑과 공의의 소유자임을 강조한다 .
목회자 이수영이 신학자라는 사실은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회 현장과 신학 세계의 불가분리의 관계에 대한 절대적인 강조에서 잘 나타난다 . “ 목회 따로 신학 따로 ” 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에게는 절대적으로 불가능 하다 . 다시 말하면 , 목회 없는 신학이나 신학 없는 목회는 그에게 절대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말이다 . 그는 목회자와 학문의 관계에서 목회자는 어떤 의미에서 학자적인 사람이 되어야함을 주장한다 . 학자적인 목회자는 분석 능력 , 종합 능력 , 교수 능력을 가져야 한다 . 이수영은 목회자는 일반 학문 ( 역사와 철학 등 ) 에 대한 관심과 함께 , 특별히 신학에 대한 전문가로서 계속 연구해야함을 강조한다 . 목회자에게 성경과 교리가 내용적으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목회자는 일차적으로 성경 연구와 교리 연구에 더욱 집중함과 동시에 , 목회의 실천과 전달 방법과 관련하여 설교학과 교육학이 이차적으로 목회자에게 필요하다 .
이수영은 목회자인 동시에 신학자이고 , 신학자인 동시에 목회자이다 . 그는 전형적인 개혁교회 전통에 서있는 장로교회의 목회자이면서도 , 성경적 , 사도적 , 교회연합과 일치 (ecumenical) 의 목회자이다 .
이수영의 신학과 목회 활동과 목회자관에 대한 위와 같은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 그의 한계점들도 보인다 . 그는 한국의 일반적인 목회자와는 달리 조직신학을 깊이 연구하고 , 신학교육 기관에서 오랫 동안 신학교육 사역을 하였기 때문에 ,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 그러나 근본적으로 아쉬운 점은 그가 직접적으로 쓴 목회학이나 목회신학이 없다는 사실이다 . 또한 이 논문이 갖고 있는 단점이자 과제는 새문안교회 재직중에 행했던 모든 설교를 포함하는 설교집이 출판 과정 중이어서 반영하지 못한 점이다 . 앞으로 이수영의 설교집 속에 나타난 목회관에 대한 연구를 다음 과제로 남긴다 .
<Abstract>
Sou-Young Lee as Minister and his View on Minister
Yoon Bae, Choi
(Professor of Systematic Theology Presbyterian University and Theological Seminary)
This thesis aims at investigating Rev. Dr. Sou-Young Lee as Minister and his View on Minister. As we celebrate the 500th anniversary of the Reformation, we will celebrate the significance of the Reformation Movement in the 16th century and celebrate the faith of theologians and pastors who are faithful to the tradition of the Reformation in the 130 years of Korean Church history. In addition to emphasizing the necessity of research on the need for research, he began his work by proposing the necessity of research on the pastor, Sou-Young Lee (1946-) himself and his pastor, as well as a reformed theologian of Presbyterian Church.
He was born on October 9, 1946 in Seoul. He can be called a Korean excellent Calvinist. He thought systematic theology 17 years at Presbyterian University and Theological Seminary(PUTS). Since then he has been ministering in the Presbyterian Saemoonan Church, Korea's most organized church for 17 years.
Only one thesis about him is written until now. This writing
will be the second thesis about him.
In discussing Lee’s view on minister, we used an approach generally used in systematic theology. His life was examined, followed by his view on minister. Section II deals with his life. Section III deals with Lee’s view on minister. Section IV summarizes our thesis.
Sou-Young Lee as minister and his view on minister can be summar- ized and evaluated in the following ways. In conclusion, Lee is a pastor, a theologian, a theologian, and a pastor. He is a pastor of the Presbyterian Church in a typical Reformed tradition, but also a biblical, apostolic, ecumenical pastor.
Keywords : Sou-Young Lee, Calvinist, Korean Churches, the view on
minister, Reformed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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