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 수강 기간 대략 24년 4월 말~6월초
실기 수강 기간 대략 24년 7월~8월 중
필기 시작부터 실기 끝까지 본 학원에서 수강강 기간 대략 24년 4월 말~6월초
실기 수강 기간 대략 24년 7월~8월 중
필기 시작부터 실기 끝까지 본 학원에서 수강하여 필기는 90점대로 합격, 실기는 금일 시험에서 작동에 이상이 없었습니다.
단순히 수강하며 어떤 기분이었는지 말하는 것은 흔히 적혀있기에, 우선 제가어떻게 공부했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적고 이후에 후기를 적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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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동안 본인이 경험해온 분야와 달라 자신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먼저 말하자면, 저는 대학에서 언어를 전공했고, 다른 사람들보다 수학을 못합니다. 학원에서 처음 수업 들었을때 이상한 단위랑, 중고등학교 수업시간에 잠결에나 들었을 법한 용어들을 듣고 이걸 제가 할 수 있을지 엄청 고민했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며 이런 저도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따라갈 수 있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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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과정
필기 과정은 총 세 개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론, 기기, 설비
이론 쪽에서는 다양한 공식이나 정의가 나오고
기기에서는 이론에서 배운 공식과 정의가 실제로는 어떻게 적용되고, 기기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배우며
설비에서는 여러 전기공사 도구들, 공사방법, 기준 같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이론을 공부할 때에 저는 수업이 끝나면 제가 배운 모든 공식들을 정리했습니다.
예를들어 V=IR이라는 공식을 처음 배우고 다음에 Q= IT, W=PT같은 것을 배우면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연결시켜봤습니다.
W=PT라면 P=w/t이고 이건 다시 QV/t 로 바꿀 수 있고 다시 VIT/T로 바꿔서T끼리 약분되니깐 P=VI구나.
이런 방식으로 공부한 덕분에 이론을 공부하면서 왜 어떤 식이 다른 형태로 변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은 상태로 암기하려고 했다면 Q인지 P인지 W인지 너무 많은 문자들에 헷갈렸겠지만, 이해가 된 상태에서 하는 암기는 단지 제가 이해한 것을 그대로 서술하는 과정과 다르지 않았기에 무척 쉬웠습니다.
또, 간혹 이론을 공부하다보면 이해가 아닌 단순히 받아들이는 게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그냥 세상이 그러한 구조로 되어있고, 그 구조를 발견해내서 식으로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생각하지 말고 외우시면 됩니다.
예로 특정한 값을 집어넣었더니 그 두 배로 나오는 함수가 있다면, 우리는 그 함수가 왜 두 배로 나오는지를 고민하지 않고,
A값을 집어넣으면 2A가 나오겠네. 정답은 2A구나 라며 바로 받아들이고 응용해서 답을 도출해내듯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외우세요.
기기는 원리를 배우면서 함께 배우면 중간중간에 원리에서 배운 내용을 이곳저곳에서 써먹습니다.
저는 기기를 공부할 때에는 각 용어들을 먼저 구분해놓고, 각 기기를 비교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대충 이런식으로 엑셀로 만들어서 공부했습니다.
기기도 이론과 같습니다. 우선 돌아가는 구조에 대해서 이해를 하셔야 합니다. 왜 전기가 생겨나는지, 왜 속도가 빨라지고 느려지는지, 공식에 다 나와있지만, 선생님께서 그 구조를 재미있게 설명하면서 이해시켜주셨는데,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갔더라면 정말 이걸 다 외우지 못했을 겁니다.
설비는
큰 파트별로 나눠서 공부했습니다.
이론이나 기기에 비해 이해나 계산이 필요한 부분은 적지만
다양한 공사법, 도구 사용법 등 외워야할 것이 많기에 비교하고 공통된 부분을 묶어가며 암기했습니다.
예시로
설비 또한 이런 식으로 엑셀로 정리해가면서 외웠습니다. 지지점 거리만 해도 0.5m/ 1.5m/ 2m 3m로 나뉘어 있고,
덕트= 3m구나
가요전선관 잘 구부러져서 ~~관보다 좀 짧구나 그래서합성수지관(1.5) 합성수지제가요전선관(1m) / 금속관(3m) 금속제가요전선관(1.5m) 이런식으로 생각하며 외웠습니다
또 안지름같은 것들은 14 16 22 28 36 42 54 70 등등이 있는데 보통 여기까지만 시험에 나오니 그냥 숫자를 싹 외웠습니다.
숫자를 외워두니 괜히 문제에서 왜 홀수가 없지 찾을 필요도 없고 편했습니다.
이런식으로 공부 후에 교재에 있는 문제들을 집에서 하나씩 풀어보곤 했습니다.
수업을 들을 때에는 이해가 갔지만 혼자 풀려니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문제들이 많았고,
인터넷으로 푸는 법을 찾아보면서라도 어떻게든 풀어내고 식을 따라가다보면 그 문제가 이해가 되고
덕분에 비슷한 문제가 나오면 간단하게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부하실 때에 단순히 이런 저런 공식을 암기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식이 되었는지 이해도 함께 하시면 더욱 쉽게 암기하고
문제에도 곧바로 적용이 가능해져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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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
저는 사람 자체가 좀 느린 편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느릿느릿 하더라구요, 아마 평소에 가만히 앉아서 컴퓨터하고 책만 읽는 생활이 십수년 이어져 왔기에 이렇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실기 시험을 보고서 느낀 점은 속도는 아무리 느려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결국 실기 시험이라는 건 이미 필기에서 이론적으로는 준비가 됐는데
이 사람이 실제로 작업을 해낼 수 있는지 보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시험 시간이 매우 여유롭습니다.
오늘 시험을 보러 가서 긴장해서 줄을 수평이 아니라 대각으로 긋고, 기기를 뺏다 꼈다, 실수로 중간에 안 끼운 거 있어서 다시빼내고 끼우고 온갖 실수를 다 했음에도 40분이 남았습니다. 그러니 본인이 느려서 못하면 어떻게하지 고민되시는 분들은 학원에서 수강기간 이후 시험 전까지도 학원에 나와 연습할 수 있도록 실습실을 제공해주시기 때문에 꼭 반복숙달하시길 바랍니다.
또,이런 말을 적어도 괜찮은지 모르겠지만, 오늘 시험장에서 제 옆에서 하시던 분이 엄청 작업을 빨리 하시길래 놀랐었는데, 그대로 완성시 실격에 해당하는 실수를 하셔서 1시간 정도 작업하신 걸 다 해체하고 다시 하시더라구요. 이때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꼼꼼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실기를 하면서 저는 소켓 번호 외우는 게 도움이 됐습니다.
예를들어 저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제어판을 만들어보기 전에, 도면을 보고 무슨 접점이 몇번인지 이런 걸 다 외웠습니다.
8핀소켓에서
A접점은 1,8번 /3,6번
B접점은 1,8번 /4,5번
전원은 2,7번을 쓴다.
12핀소켓에서는
EOCR은 10번이 공통이 잡혀있고
b접점이 4번 a접점이 5번
MC에서는 공통이 없고 A접점이 4번 B접점이 5번
123= 각각 갈흑회선
789= 각각 갈흑회선
이런식으로 다 외워뒀습니다
어차피 하다보면 외워진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먼저 외워두면 도면을 봤을 때 바로바로 나오기 때문에
실기 연습을 할 때 더 많은 실제작업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작업을 하실 때 손을 찔리거나 베일 일이 많으니 꼭 장갑을 끼고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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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 후기
오늘 시험장에서 본 문장입니다.
學而時習之 不亦悅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때때로 그것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라는 뜻을 가지는 문장입니다.
기능사 과정은 비록 가장 첫 단계이기에 누군가에게는 별거 아닌 것일지 몰라도,
그동안 배워온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을 배우고, 그것을 익히는 동안 머리도 아프고 몸도 힘들었지만
전기가 정말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제가 익숙해져가는 것이 기뻤습니다.
뜨거운 여름내내, 함께 공부하셨던 모든 분들이 있었기에 더욱 재미있게,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능사 과정동안 열정적으로 수업을 해주신 강사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저처럼 부족한 사람도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른 모든분들의 합격을 기원하겠습니다.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더욱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