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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詩 (6/7편)
▪️ 천인국,철쭉,털머위~튤립
▪️ 99 / 100
꽃이 피어 봄은 아름답고
열매가 많아 가을은 풍성하다.
그 사이 보고 느껴 菩提[보리] 청정무구한 인생이라.
내용
[꽃, 나무]
▪️천도복숭아1 / ▪️천인국2 / ▪️천선과1 / ▪️천일홍3 / ▪️철쭉왜3, 철쭉 7 / ▪️청화쑥부쟁이4 / ▪️초롱꽃2 / ▪️층꽃나무2 / ▪️층층나무1 / ▪️치자꽃3 / ▪️칠엽수(마로니에)3 / ▪️카라2 / ▪️칸나1 / ▪️카랑코에3 / ▪️컴프리2 / ▪️코리엔드1 / ▪️코스모스25 / ▪️큰 꿩의 비름1 / ▪️클레로덴드론1 / ▪️클로버 1 / ▪️태산목3 / ▪️탱자2 / ▪️털머위 9/ ▪️털설구화2 / ▪️톱풀2 / ▪️투구꽃3 / ▪️튤립10 / ▪️파니쿰1
[詩,글 ]
*️⃣ <마음의 여로(旅路)> 이재익 / *️⃣ <갈대숲> 박숙희 / *️⃣ <내가 나의 이름을 부를 때> 이상배 / *️⃣ <댓잎 내음 흩날리는 높은 음자리> 김명숙 / *️⃣ <무념> 김시운 / *️⃣ <그대의 항기> 육은실 / *️⃣ <바람꽃> 최수현 / *️⃣ <절정> 이국수 / *️⃣ <객지에서 가을을 맞다> 김상헌 한시 / *️⃣ 수필 ; 비의 찬미(부분) / *️⃣ <코스모스> 하정선 / *️⃣ 봉래 양사언 *️⃣ <오월> 피천득 / *️⃣ <탱자꽃 추억> 변채호 / *️⃣ <투구꽃에 마음 붙여> 이재익 / *️⃣ <투구꽃 재회> 이재익 /
천도복숭아
🟫 <마음의 여로(旅路)>
이재익 (한국가람문학회)
높이 뜬 연 허공의 바람을 흠뻑 머금었네
바람 속에 희망, 사랑 부풀었지요.
아, 달은 이지러지기 위해 둥글고
언약은 깨어지기 위해 있는 것을~
모두가 치기(稚氣) 어린 달뜸이었네.
바람의 유랑은 지치고
봄의 낙화가 비애에 젖고
뻐꾸기 소리, 단풍, 흰 눈이
이유 없이 서러워지는 덧없는 세월이여.
미소는 달빛에 흐릿해지고
목소리도 계곡물에 섞여 흘러가고!
금단(禁斷)의 화원만이 지지 않는 꽃으로 피어나네.
천인국
천인국
🟫 <갈대숲>
박숙희 (한국가람문학회)
순천만의 갈대숲에는
내가 울음을 터트릴 곳이 없다
갈대는 바람에 안겨
스스로 떨며 흐느끼기 때문이다
안개 있는 날에는
새들이 갈대숲에 숨어
바람 물결로 흔들거리고
날개를 접어
깃털을 다듬고 잠을 잔다
갈대숲에 숨어든 새들은
갈대와 바람과 함께 일렁이며
순천만의 주인인양
포근히 껴안고 잘 것이다
순천만의 갈대숲에는
내가 고요히 잠들 곳은 없다
오직, 그들의 세상만 있다
바람, 갈대, 새들
천선과. 열매는 젖꼭지를 닮았다.
천일홍
천일홍
🟫 <내가 나의 이름을 부를 때>
이상배 (한국가람문학회)
내가 (상배야 하고) 나의 이름을 부를 때는
솟구치는 분노를 잠재우려 함이고
폭풍의 언덕을 넘으려 한다
내가 나의 이름을 부를 때는
멀리 간 나를 돌아오라 부르고
칭얼대는 울음을 달래는 자장가 된다
내가 나의 이름을 부를 때는
어릴 적 엄마의 목소리 찾아가고
먼 곳 아버님이 보고 싶을 때이다
내가 나의 이름을 부를 때는
내가 너를 사랑하고
네가 나를 사랑한다는 수줍음이다
천일홍
철쭉, 왜철쭉, 영양 선바위공원 분재원
철쭉, 왜철쭉, 영양 선바위공원 분재원
철쭉, 왜철쭉, 영양 선바위공원 분재원
🟫 <댓잎 내음 흩날리는 높은 음자리>
김명숙 (한국가람문학회)
댓들에 바람이 분다.
싸르륵싸르륵
대밭이 읽어 주는 책숲을 뚫고
아침 햇살이 들어옵니다.
눈을 감고 기대어
마디마디 숨죽인 밀어
댓잎이 연주하는 협주곡을 듣습니다.
휘청대는 숲길
새 한 마리 날아와
밝은 목소리로
깊은 마음을 쪼아 다듬질합니다.
깃털 같은
하루가 무디어질 땐
숲길을 걸어 보십시오.
댓잎 내음 흩날리는 높은음자리
엇박자 노래가 술래를 합니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철쭉, 합천 황매산
🟫 <無念>
김시운 (한국가람문학회)
먼 산행 길
피곤한 육신은
긴 그림자 끌고
갔던 길 되돌아와
상념(想念)의 나래를 편다
고즈넉한 산사
청아(淸雅)한 물소리
골을 메우는 유현(幽玄)한 독경 소리에
튕겨 나온 계곡물
기를 쓰고 달아나고 있다
철쭉, 합천 황매산
철쭉, 합천 황매산
🟫 <그대의 향기>
육은실 (한국가람문학회, 회장)
발들이 더 이상 꼿꼿이
땅 위에 서있지 못하는 시간들
몸을 던져 말을 건네 오는
그대의 향기가 고마웠습니다
삐꾸기 한나절 울어대는
잎 넓은 때죽나무들의
초록그늘 속은
공연히 가슴 한컨이 시려오지만
걷기에 더없이 좋았습니다
멀리있는 것들은
어찌 다 그리운지요
환하게 꽃등을 켜고
꽃나무에게만 눈길을 주는
멈춰 서지 않는 마음을
사랑하는 그대에게
달콤한 향기로 전하겠습니다
철쭉
▪️꽃을 바라보면 '한갓진 마음'. 한가하고 조용한 마음~
화려한 철쭉꽃을 보고도, 마음은 고요히 앳된 봄꽃인양~
🟫 <바람꽃>
최수현 (한국가람문학회)
봄은 아직 저만치서
머뭇거리는데
바람 끝 찬 산자락에
가녀린 꽃대하나 밀어 올려
봄을 부른다
바람이 좋아 바람꽃으로 피어난
가날픈 꽃송이 하나
그 이름 시려
가슴으로 피워낸 바람꽃
산골짝 그윽이
바람의 향기 묻어온다
차가운 얼음장 밑에서
봄은 잉태되고
강인한 생명력은
바위틈에서도 꽃을 피워
내 마음 언덕배기에
하얀 바람꽃 피어난다
철쭉
아름다운 꽃을 보면서도 약간 지저분한 생 물, 지렁이를~
조선시대 명필 양사언(1517~1584) 호는 봉래이다. 또 구인(蚯蚓) 뜻은 지렁이
철쭉
▪️꽃이 있는 아름다운 세상
살아가는 기쁨
▪️그렇다고들 해도
요즘 세태를 오포세대
(연애 결혼 출산 대인관계 주택매입 포기)라고하니~
청화쑥부쟁이. 가을의 절정, 가을의 성숙, 아련함~
청화쑥부쟁이
가을에는 실솔(蟋蟀, 귀뚜라미)들이 운치를 더욱 돋운다.
청화쑥부쟁이
청화쑥부쟁이
🟫 <절정>
이국수 (한국가람문학회)
태종대 조용한 산사에 아침이 오면
물안개가 산허리를 휘감아 피어오르고
수줍은 듯 살며시 고개를 내밀며
소담스립게 핀 꽃이 함박웃음을 웃는다
무덥고 습한 여름 장마가 시작되면
수국꽃도 나리꽃도 탐스럽게 피어나고
파릇파릇 잎사귀마다 생기를 되찾아
푸르른 생명들이 절정에 다다른다
맑은 풍경소리 은은하게 들려오면
심오한 미소로 반기는 반가사유상
드넓은 수평선이 펄쳐지는 산자락
내 가슴속에 핀 당신 모습 떠오른다
초롱꽃 / 봄 할미꽃 여름의 초롱꽃, 고개숙임이 닮았네.
초롱꽃
*️⃣ 세계의 경이
▪️페루 쿠스코는 해발 3400m, 잉카제국 수도였다.
▪️마추픽추
*안데스 산맥 우루밤바 근처 잉카제국 비밀도시, 1450 년 경(조선초기) 건설.
*해발 2450m 산꼭대기, 2천명정도, 자급자족 살았던 도시
*언제? 전염병? 가뭄? 소멸된 원인은 모른다 .*1910년 미국 빙엄 고고학자가 발견.
인간의 위대함과 나약함 동시 사색됨
층꽃나무. 건축기술자꽃
층꽃나무
▪️꽃도 피우고 마음꽃도 피우고
* 마음꽃 : 마음의 꽃. 보람이나 기쁨 따위
좋은 일을 비유한 말.
층층나무꽃
▪️꽃 피는 봄날이니 맘에도 꽃 피려오/
마음꽃 피려 하면 몇 가지 빛이 될고/
보시오 저 청산 같이 한 빛만이 어떴소
(장정심, <마음꽃>)
치자꽃
▪️추사선생 유배 중에 아들 상우에게 보낸 편지에 '문자향서권기(文字香書券氣)라는 말이 나온다. 책을 많이 읽고 교양이 쌓이면 몸에서 조차 문자의 향기가 난다. 후각을 즐겁게 하는 향수는 돈으로 살 수 있지만 인품에서 나는 향기는 독서밖에 없다는 뜻이다.
치자꽃
치자열매
▪️꽃은 향기가 짙고. 열매는 물감의 좋은 재료가 된다.
▪️효능 ; 간기능 개선, 기침가래 완화, 염증완화, 항암, 콜레스테롤 조절 등
▪️부작용 과다복용시 ; 위장장애, 불면증. 알레르기 등
칠엽수/ 키가 큰 나무
칠엽수(마로니에)
▪️열매는 밤과 비슷하나 독성이있다.
칠엽수/ 새털구름 배경이 멋지다.
카라/ 노랑꽃 빨강꽃. 나팔같다.
카라
▪️질경이 잎도 솥에 덖어서 차를 만들어 마실 수 있나보다. 잎은 질겨서 밟아도 전혀 손상이 가지 않는다.
칸나, 거제도 大 小 병대도 부근인데 좌측으로 가려서 보이지 않고, 전방 멀리 통영 매물도가 보인다.
칼랑코에
칼랑코에
컴프리
🟫 므두셀라 나무
▪️4900년을 산 나무가 있다. 므두셀라 소나무는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할아버지였던 므두셀라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는 909살까지 살았다고 하는 전설적 인물.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위치는 비밀이라고 했다. 캘리포니아 화이트산 어디쯤에 뿌리내린 나무는 해발 3천 미터 고지대에서 성장기가 지난 이후에는 백 년에 3센티미터씩 더디게 그림자를 넓히는 중이다
컴프리
코리엔드
노랑코스모스
노랑코스모스
코스모스, 가을이구나.
* 임진왜란을 만나 객지를 떠돌던 중에 지은 것 청음 김상헌의 가을날 심사는 어떠하였을까?
🟫 <객지에서 가을을 맞다>
김상헌
교목 위엔 찬 바람 소리 끊겼고
처마 끝엔 새들 우는 소리 슬프네
가을바람 기러기의 등 위에 불고
지는 해는 거미줄서 빛 반짝이네
저 현안(晋나라 황보밀의 호) 은 공연스레 병이 많았고
도공(진나라 도연명)은 또 괜히 시간 아까워했네
강해 밖을 떠돌자니 마음 처량해
수심 속에 가을 전송하는 시 읊네
喬木寒聲盡
窮簷鳥話悲
高風吹雁背
薄日閃蛛絲
玄晏空多病
陶公漫惜時
凄凉江海外
愁賦送秋詩
* 도연명(본명 도잠) ; 晋나라의 은자 도잠의 自祭文에 '아무 것도 이루어 놓은 것이 없으니, 흘러가는 세월이 애석하구나(懼彼無成 揭日惜時)'
코스모스, 부여 백마강변
코스모스, 부여 백마강변
코스모스 / 예천 삼강주막 부근
코스모스, 하동 북천
코스모스
코스모스
비는 꽃을 키웠다. 비를 찬미하는 시 같은 수필! ⬇️
🟫 <이 빗소리 들리나요?>
▪️아직도 나는 비가 오면 소녀처럼 잠을 설친다. 비는 땅을 비옥하게 하는 햇빛과 같은 귀한 존재라는 상징적 의미가 머릿속에 깊이 스며 있는 탓인지, 비가 내리면 금방 좋은 일이 생길 듯한 예감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버릇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꿈 많은 소녀 시절! 빗소리를 들으면 사랑이 찾아올 것 같은 설렘에 마음이 먼저 촉촉히 젖었다. 곧잘 알 수없는 설렘으로 잠을 설치며 무슨 까닭인지 이유도 모른 채 비에 관한노래를 흥얼거리거나 새벽이 온 줄도 모르고 시집을 읽었다.
칠십이 넘은 나이에도 나는 빗소리에 잠이 깬다.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 토도독, 토도독, 토도독.. 빗방울이 지붕을 타고 내려와 마음에 골짜기를 내며 음악처럼 흐른다.
마음이 깨끗이 정화되는 육감적이면서도 감성적인느낌이 내 속에 전달되면 나는 비를 적극 찬송하고 찬미하기 시작한다.
* 현옥희 수필 <이 빗소리 들리나요?> 처음 시작 부분 / 월간문학648. 2023.2
코스모스
🟫 <코스모스>
하정선(한국가람문학회)
애잔하게 흔들리는 소슬바람 휘감으며
토해낸 고운 빛깔
청순한 모습
뉘에게 주려고
저리도 초연히 기다리고 있을까?
놓치고 싶지 않는 흔적들을 불러 모아
한잎 따서 책갈피로 잠재우면
바람결에 날갯짓하는 남은 꽃잎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매달리는 햇살에 고운 자태
다시 세운다
오가는 속삭임에 수다를 떨 때
가을빛은 야위어 가고
가녀린 허리를 혼들던 바람이 서격대면
종종걸음으로 고운 추억은
기억 속에 남는다
코스모스
코스모스
코스모스
코스모스
코스모스
코스모스
코스모스
코스모스
코스모스
코스모스
코스모스
코스모스
콜레우스
장엄한 가을을 맞고 있다.
김상헌의 시에
"가을바람 기러기의 등 위에 불고
지는 해는 거미줄서 빛 반짝이네."
그렇구나!
크로크스
큰꿩의비름
꽃이름에 동물도 있네
▪️구인 [蚯蚓] ; 지렁이
조선 명필 양사언(楊士彦 1517 중종12~1584 선조17)의 아호에 봉래(蓬萊)도 있고 구인도 있다.
* 조선서도 4대가 ; 안평대군(조맹부체), 김구(왕희지체), 양사언(초서), 한호(한석봉, 해서)
🟫 양사언(楊士彦)
▪️본관 청주,통정대부(정3품)까지 이름. 주부 희수의 아들.
▪️양사언은 서출이라 과거를 볼 수 없었으나 어머니의 살신성인으로 가능했다. 여러 고을의 수령을 지냈다.
▪️한 중년의 하급관리 선비가 여행중에 16세 되는 소녀의 정성어린 끼니 도움을 받았다. 고맙다고 가지고 있던 물건 하나를 주었다. 아마도 부채 같은 것이었을듯, 몇 년 후 이 처녀가 당차게도 스스로 찾아왔다. 예물이었다고 우기고 그 집에 눌러 앉았다. 처음 선비는 여자로 거들떠 보지 않았으나 잡안일을 헌신적으로 돕자 감동하여 소실로 삼았다. 양사언 부모의 얘기다.
▪️본실이 죽고 그 집의 당당한 안주인이 되었다. 연세 많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아직 젊어 한창인 어머니는 스스로 자결했다. 그리하여 어머니는 열녀로 표창되어 정문이 세워지고 두 아들이 서자임에도 문과를 볼 수 있어서 출세하였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山)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오르고 뫼만 높다하더라.(양사언)
클레로댄드룸
토끼풀
태산목
태산목
🟫 <오월>
피천득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물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더 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은 순결한 오월은 가고 있다
태산목
탱자나무꽃
탱자나무
털머위
털머위
털머위
털머위
털머위
털머위
털머위
털머위
털머위
털설구화
털설구화
톱풀
톱풀
투구꽃, 설악산 지리산, 고산지대 초가을 꽃
🟫 <투구꽃에 마음 붙여>
이재익
잦은 비, 장마라니 6,7월과 멀고
국화꽃, 단풍은 아직 이르며
햇사과 홍로와 머루포도가 경합하는 달,
언뜻언뜻 비싼 햅쌀,
벌초와 추석이 끼어 있는 달.
된더위에 지친 나뭇잎들도 세상에 무관심,
사흘토록 내리는 비는
어느 누구 한恨의 눈물인가?
이즈음 설악산 고지대엔
만발한 보랏빛 투구꽃,
땅에 붙은 작은 꽃이 웬 투구 모양일까
높은 산에 앉아서 멀리 보는 꽃.
아, 언제나 만반의 준비!
세상이 온갖 거짓 위선일지라도
조상님의 혼령만은 정직하실 터.
추석 다례 차례상에 정성을 다하고
비로소 정신이 번쩍 들어
제자리로 돌아가는 9월.
투구꽃,설악산 지리산, 고산지대 초가을 꽃
🟫 <투구꽃 재회>
이재익
가을산에 보라색 꽃이 많이 핀다.
용담, 투구꽃, 꽃향유, 도라지, 산오이풀.
설악산 고지대서 보았던 그 꽃 투구꽃
9월 하순 지리산에서 다시 반기며
높은 산에 앉아서 멀리 보는 꽃
다시 도전한 종주縱走길*에 힘을 보탠다.
묵어간 물 좋은 연하천,
철 쪽 명소 세석도 초가을 주중엔 한산하다.
햇단풍 이른 맞이 행운이여!
이정표 무겁게 등짐 진 인부도 만나고
안개가 능선 넘으려 기 쓰는
그 장엄한 정경이 기운을 돋운다.
통천문通天門을 넘어 천왕봉에 도달하니
멀리 걸어온 노고단 반야봉이 아득하다.
인적이 드물자 까마귀가
돌 표지석에 앉아 포즈를 잡아준다.
또 하나의 작은 성공, 투구꽃 네가 보탰다.
투구꽃, 설악산 지리산, 고산지대 초가을 꽃
튤립. 경주
튤립. 경주
튤립. 남해
튤립. 안면도
튤립
튤립
튤립
튤립
튤립
튤립
파니쿰 비르가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