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관 시인이 본 53선 지식 25, 15 고구려 장수들이 말달리던 몸
고구려 장수들이 말을 몰고 달리던 몸
그 길 위에 내가 서 있으면
나는 고구려 장수들의 말굽 소리
만세를 부르던 몸이 된다,
고구려 장수들이 그날
그날에도 이 거리에 나오니
장수들의 승리를 함성을
들었던 그날을 기억하네!
오늘도 여기에 서서 바라본 거리
고구려 장수들이 말리던 말급 소리
태양을 안고 솟아오르고 있어
나의 가슴에 그리움을 던진다,
날 저물어도 산을 들고 일어나는 별
하늘에 별을 바라보고 있음이네!
나는 고구려 장수들이 들판을 향해
말을 몰고 달리는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 강력한 저항의 움직임이 들판을 향해
저물어 오는 밤에도 말을 달리는 고구려
강력한 힘을 가진 한나라를 상대한 이유
무엇이든지 나를 지키려는 의지를 향해‘
들판을 달리는 길을 걷고 있음이네!
산을 향해 달리는 삶에 노래를 부르고
들판을 달리는 언덕을 나비처럼 달리네
달이 하늘을 행해서 오르는 밤에도
눈이 내리는 눈길에서도 막을 부르니
’밤은 나를 안고 어디론가 가고 있음이니
상위에 떠오르는 달빛을 안고 가는 배
달빛을 언덕 위로 떠오는 새
새들이 날개를 펴고 가는데
어딘가로 달려가는 새가 된다
고구려 장수들이 말을 달리고 있는 만주 벌판
고구려는 장엄한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병
병을 앓고 있는 그것은 꿈이 아니라
진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나
그 거대한 강력한 군사력을 통해
말을 몰고 달리는 훈련을 통해 강력한 몸
그러한 몸이 되어 있다는 사연이네
지금은 무너진 바윗덩어리가 자리를 차지하고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이들의 손찌검 같은 말
그 말을 흔들고 다니는 것은 세월이라고
그러한 세월을 보듬고 살고 있으이
전쟁이 발바라면 즉시 전한
저항하는 고구려 변경이네
고구려에는 제가 승리라는 제도가 있었으니
제가 승은 바로 미륵이라고 말할 수 있네
미륵이 출판하였다는 논증함이네
미륵을 찬양하는 고구려로였네
꽃은 꽃인데 향기 없는 꽃
꽃은 꽃이라고 하나 향기 없는 꽃 피었네
꽃 이름을 알 수 없어 나는 또 슬퍼하고
눈에서 쏟아진 눈물 수미산을 적시네
꽃이란 이름으로 꽃을 피우는 사연은
지난 계절 알리는 그 순간을 지키려는
구름을 꽃이라 하면 하늘의 꽃이겠네!
나비도 날아오지 않는 날을 기다려
심장 속에 가득히 안고 뛸 길을 지나니
꽃길에 만난 그리움 별이라도 되려나
비가 내리는구나
비가 내리는구나
숨이 막힐 정도로 짓기 한 시간의 노예
아프리카에서 들려오는 소리
염소처럼 담배만 피우는 시인
고승리라고 떠들어대는지 알 수 없네!
노벨 문학상이라도 따려는 것인가?
시인이란 시 쓰는 일이지
정치 시인이 되어서
산문에 들어앉아
시론을 저주한다.
어떤 보잘것없는 가수는
제 노래를 부르면 제수씨가 없다고 하는데
그를 가수라고 창하는 것은 잘못이네
인천 공항에는 비가 내린다.
눈을 껌 밖 거리면서 눈을 떠 본다.
언론이란 바보상자라고 칭하고 있는데
한 편의 시라도 민중 시를 방송한다면
책을 읽는 운동을 전 국민이 나서자.
책을 읽지 않는다면 권력의 노예가 된다.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리는 계절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아름다운 사연이 있는 날
우리들의 사랑은 연꽃 사랑 어둠이 밀려왔네
어둠이 밀려왔다가 밀려서 가는 날
창을 열고 바라보니 비가 내리고 있네
빗속으로 들어가 춤을 추자꾸나?
바람 속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자꾸나?
오늘을 기억이라도 하는 것은 내일을 위함이네
우리가 우리를 기다리게 하는 것은
오늘의 기다림이 있기에 그러는 것이네
할 일이 없는 날
할 일이 없는 날 하늘을 바라보고
진달래꽃이 가득히 피어있는 언덕
저물어 날 저물어도 세월을 기약하네!
무명옷 입고 살던 초기 수행 생각하면
초가집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 사연
세월의 그림자 하나 불꽃으로 타올라
숨이 막히는 숨결마다 기억조차 없는데
타고 남은 촛불 자루 흔적을 그림을 그려
벌꿀도 먹지 말라는 예언이 되었구나
아는이 없는 이들
아는지 없는 이들 홀로 앉아 있어
뜬구름 잡는 이야기 그렇게 좋은가
한 편의 시를 쓰는 일 그것도 꿈이었네
불모산 등 너머로 산바람 불어오면
가야에 부처님 법 전하던 이야기는
그 일도 잊어버리고 말소리도 잊었나
어디를 가야 하나 갈 곳을 잊어버린
역사를 버린 것은 자신을 버림이네
그날을 기억하려니 눈물이 쏟아지네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네!
아무리 찾아보아도 찾을 수 없는 것은
마음 안에 잠들어 있는 연꽃이라고
그렇게 기억하는 일 잊어도 보았네!
수행자 가는 길이 험난한 길 알았나!
길 밖에 길이 있어 가야 할 시연하니
잠결에 눈을 뜬 사연 버리고 떠난 자리
입술이 녹아내려 잠을 청해 보려나
그리움 찾아 나선 이야기가 있지만
솔바람 불어오는 길 더듬 더듬 거리네
세상일 잊고 살자
세상일 잊고 살자 맹세한 시연 하나
산 깊은 물소리에 눈을 뜨고 잊었나!
잊었던 시연 하나가 찾아서 무엇하나!
출가수행 하는 일도 하나의 계약인데
진리를 찾으려고 온몸을 던진 수행
산하나 들고 일어나 바윗돌을 부수네
아무런 말소리도 내지 않고 있는지 알
노을이 찾아오는 들판 길을 걸으면
옛 추억 떠오른 밤을 그림으로 그려보네!
세월이 강물처럼 흘러
세월이 강물처럼 흘러가니
돌아보면 그 자리에 아무것도 없네!
내가 있던 그 자리에. 꽃은 피고 있지만
바람이 불어오면 꽃잎이 날리듯이
인생은 그렇게 바람이 되어 버렸네!
아 아 이것이 인생의 삶이라네
무엇인가를 찾아보려고 그렇게 하니
참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
그 모든 것을 판단해 버리고 있지만
그래도 강물은 세월을 안고 흘러가네!
가는 곳이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가고 있어
아 아 이것인 나를 모르게 하는 일이네
한순간이라도 잊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그렇게 찾고 또 찾아도 보았건만
참을 수 없는 것이 지나온 세월의 발자취
그래도 오는 그 길을 찾아 나서야 하네
이것은 살아 있다는 생명이라네
아 아 그날을 기억하며 오늘을 맞이하네
망국의 한
경주의 불국사는 백제의 석공들이
신라의 장수들이 칼날을 접어두고
백제의 속공들 잡아 신라로 끌고왔네
그러한 역사를 기억을 하려는데도
일본이 끌러갔던 조선에 장인들은
일본 땅 구석 구석에 영혼을 남겼내
사명 사승 일본에 끌려같던 조선인
일본 땅 떠나자고 말을 해도 소용없네
자신이 거처할 곳이 상실한 조선 땅에네
호박꽃
이마리에 오르는 길에 피어있는 호박꽃
세월의 내부를 지나온 조선인들
그들의 얼굴이 보이는 듯이 얼굴
언제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냐?
어느 날에 고향으로 돌아가려나
소꿉이 기다리는 날의 추억은
호박꽃 속에 구르는 이슬방울
아무라 바라보아도 미소를 짓지 않고 있는데
얼마나 시달리고 억압받았기에
미소한 법 보이지 않고 있느냐
호발 꽃 앞에 서서 두 손을 모은다.
돌아가라 돌아가 그리운 고향으로
손을 내밀어다오 어서 내가 밀어다오.
어둠이 오는 길에 서서 바라본 호박골
나는 그대의 얼굴 앞에 미소를 보이려니
다정한 미소 아름다운 미소를 보여다오
그리운 임의 있는 곳 그곳으로 가려니
이마리 마을 위에 서서 바라본다.
한 그루 호박 넝쿨이 늘어져
길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니
그래도 무너지지 않고 두렵지 않고
잘도 견디었구나 장하다 호박꽃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들판에 자라는 진달래꽃 앞에서
그날을 하소연하는 날
백두산에 오르는 그날 밤
하늘에 별이 된 이유
내가 별이 되어
나는 바다 같은 꿈
지금도 그날 같은 꿈인가 보다
나에게는 그 어떠한 기록도 없나 보다
그러나 기다림을 위하여
봄날에 피는 꽃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기다리는 것뿐인데
기다리면 오리라
기다리면 그날은 오리라
연꽃이 핀 연꽃처럼
연꽃이 핀 연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나라
그때의 맑은 눈동자
내일의 희망이었네!
온갖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진흙탕 속에서 피어난 연꽃
우리가 원하는 것도
연꽃이면 족해라
바람이 밀려왔다가 밀려가도
연꽃은 그래도 미소를 보이고 있으리
이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세상
마음에 고향이 아니더라
연꽃 피어난 연못가에는
그리운 임의 미소 넘치네!
2023년 12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