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의 시련
배한기
소는 1년에 한 마리씩 송아지를 낳는다.
그러나 우리 목장에는 해마다 한번 쌍둥이 송아지가 태어난다.
먼저 나온 형보다는 늦게 나온 아우가 덩치가 크고 힘이 좋다.
한우는 송아지 한 마리 키우기에도 어미 젖이 부족하다.
어미가 동시에 젖을 먹이는데, 힘센 아우가 자기 몫을 먼저 먹고
형의 젖도 빨아 먹는다.
아우 송아지를 별도로 가두고 형을 먹이기도 하고, 이웃집 어미소에게
젖동냥을 하면서 키워도 쌍둥이는 젖이 적어 온갖 질병에 시달리면서
성장하는 동안에 모진 시련을 겪는다.
그러기에 쌍둥이를 낳아 기르는 어머니는 참으로 훌륭한 분이라고
새삼 느낀다.
<배한기 수필: "목장에서 본 소들의 봄,여름,가을,겨울"에서>
첫댓글 배한기 선생님 영상 26.3도까지 오른 내리던 가을비 소강상태인 9월 셋째주 금요일 좋은글 잘 감상했습니다 오늘도 일교차와 가을비에 건강유의 하시고 빗길 안전운전 하시고 행복한 불금 🔥 보내시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