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제기 / 세상을 이끌어가는 주인은 누구인가?
'나는 내 운명의 주관자요, 내 영혼의 선장이다.'
1875년 발표된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의 '불굴'(INVICTUS)이라는 시의 마지막 두 문장이다.
마치 이 문장들이 보여주는 것과 같이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왕이 되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이제 마치 신이 될 것처럼 보인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 대한 왕되심을 포기하신 것일까?
과연 나는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4. 누가 주인인가?(누가복음16:1)
논지/ 하나님이 세상의 주인이고, 우리는 청지기이다. 뒤집히면 문제다.
1월 한 달 동안 전체 주제 ‘해답은 있는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4주간 말씀을 보고 있다. 1주 제목이 ‘해답은 있는가?’였다. 정답은 하나님, 해답은 예수님, 방법은 성령님이라 했다. 2주 제목은 ‘어떻게 하나님 음성을 들을 것인가?’ 였다. 정답이 하나님이시라면 그 음성을 들어야 할 것 아니겠는가? 하나님은 당신을 드러내신다(계시)고 했다. 하나님은 상황 환경을 통해 일반적으로도 말씀하시지만 특별히 완성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씀하신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주 3주 ‘창조와 진화 어떻게 받아들일까?’ 말씀을 보았다. 진화는 극한의 우연으로 끌고 갈 뿐임을 보았다. 오히려 이 세계는 하나님의 창조의 손길을 지지하며, 이는 믿음으로 보게 된다고 했다.
이제 오늘은 ‘누가 주인인가?’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겠다.
과거에는 이런 질문을 던질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당연히 사람들은 신을 인정하는 유신론적 세계관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다만 ‘누가 참신인가?’가 이를 대체하는 질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먼저는 하나님의 주인 되심을 받아들이고 이를 증명해야 될 교회가 이를 잘 보여주지 못했다.
다음에는 사람들의 비약적인 기술 발전이 그동안의 생각을 깨뜨렸다.
항해술의 발달로 세상은 더 이상 납작하지 않고 둥근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관측 장비의 발달로 천동설이 깨지고, 지동설이 맞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계속되는 과학의 발달로 과학이 세상을 천국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유토피아라고 한다.
이러한 때에 발표된 시가 그 때 사람들의 생각을 대변한다.
'나는 내 운명의 주관자요, 내 영혼의 선장이다.'
1875년 발표된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의 '불굴'(INVICTUS)이라는 시의 마지막 두 문장이다.
마치 이 문장들이 보여주는 것과 같이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왕이 되었다.
세상의 주인은 더 이상 하나님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주인은 사람들, 더 나아가서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사람들의 사상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모든 거부하는 것들을 거부한다’일 것이다.
즉 내가 세상의 주인이기 때문에 어떠한 기존의 윤리, 사상 등으로 나를 가둘 수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사람들은 자기 ‘성’ 마저도 자기가 결정하겠다고 들고 있다.
실제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미래 학자인 ‘유발 하라리’는 자신의 대표작 호모데우스에서 사람들은 앞으로 '영생을 추구하고, 무한 쾌락을 추구하며, 결국 자신이 신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과연 그런 세상은 옳은 것일까? 아님 좋은 것일까?
이미 사람이 주인 되는 세상은 좋은 것도, 옳은 것도 아닌 것이 역사적으로 증명되었다.
마치 성경 사사기 마지막 구절이 삿21:25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말씀하는 것처럼 약육강식의 무한팽창으로 치닫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개인의 욕심은, 공동체의 욕심이 되고, 그것은 더 나아가 국가의 욕심이 되어 나,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남은 짓밟아도 좋은 것이 되었다.
그것이 제국주의이다.
그 욕심의 무한팽창은 결국 식민지 쟁탈전으로 이어졌고, 끝내 1, 2차 세계 대전을 빚었다.
지금도 국지전들이 계속되고 있지만 사실은 이미 3차 대전이 몇 번 났어도 났을 것인데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그 인간의 무한 경쟁이 전쟁을 막고 있다. 다름 아닌 핵폭탄의 개발로 만일 핵전쟁이 일어나면 그것은 너도 죽고, 나도 죽고 공멸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겨우 전쟁을 피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사실 인간이 주인 되는 세상의 결말은 블랙토피아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이 주인인 양 생명도 복제해 내려 하고,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AI도 만들어 내려고 하는데, 두 가지 사안 다 핵폭탄 만큼의 파급력이 있는 문제들이다.
성경은 지난 주 창1:1이 하나님께서 창조주인 것을 선언했듯이, 당연히 세상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은 창조주이실 뿐만 아니라 성경의 끝장 요한계시록 22장을 보니 13절에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 말씀하셔서 온 세상의 심판주이시고, 주인이심을 선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주인이시라면 나는 누구일까?
오늘 시작하면서 읽은 본문에 예수님의 비유에 잘 나온다.
우리 하나님께서 주인이시고, 우리는 잠깐 이 세상을 맡은 청지기이다.
청지기는 종과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소유권은 주인에게 있지만, 사용권은 청지기에게 있다.
그러니까 청지기에게 한 가지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데 그것은 자신이 주인인 줄 착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청지기에게 '진짜 주인이 누구냐? 나다!' 라고 선언하시면서 '네가 지금까지 해온 것을 셈하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랬더니 그 청지기가 잘 못 살아온 삶을 청산하고 비록 주인의 것이지만 내가 아직 사용권한이 있을 때에 최선을 다해서 다음 삶을 준비한다는 것이 본문의 내용이다.
맞다. 우리 삶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이것이 뒤바뀌면(주객전도) 문제가 발생한다.
주인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우리의 시간, 소유, 관계, 생명까지 다 맡겨주셨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기회의 시간에 맡겨 주신 것들을 잘 사용해야 한다.
관련질문/
1. 내가 세상을 이끌어가는 주인일 경우 생기는 문제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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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치관, 세계관 정립은 왜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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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는 믿는 사람으로서 세상을 어떻게 대하여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