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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양천문인협회 원문보기 글쓴이: 효원 박숙희
신비의 섬 , 갈라파고스 제도에 가다 효원 박숙희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의 어스름한 새벽 길을 떠나 고속 도로를 달린다 갈라파고스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왔다. 공항에서 한국 여행객 네명을 만났다 . 알고 지내던 사람들 처럼 우리 일행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그간의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길지 않은 두 시간 정도의 비행 끝에 갈라파고스 제도의 섬 중 하나인 "남시모어" 섬에 내린다 갈라파고스 제도에는 발트라섬 가까이에 있는 남시모어 비행장과 산트리스토발섬 비행장 두개의 비행장이 있는데 우리 일행은 남시모어 비행장에 내린 것이다 . 갈라파고스 제도는 모든 곳이 국립공원이므로 섬의 입장료가 우선 120불을 내야 한다 이제부터 크루즈로 이 곳의 여행을 계획 했기에 비용이 많이들고 모든 물가가 비싸다는 느낌이다 가슴 설레이며 상상 했던 것 보다는 평범한 섬이라는 첫 인상이다 아무것도 없는 바다 한 가운데 길게 늘어져 있는 19개의 섬으로 큰 섬 .작은 섬. 높고 낮은 섬. 이런 모습들의 모든 섬이 국립공원인 갈라파고스 제도이다 앞으로 다가 올 신비의 세상을 첫 날은 상상도 못했다. 어떤 표현으로도 그 신비스러운 땅을 말하기는 어렵다 섬 곳곳에 키가 큰 선인장과 무성한 마른 풀 . 물개와 이구아나 무리들 . 바다사자. 상어. 홍학 떼 하늘을 나르는 온갖 새들과 갈매기 떼 소리가 갈라파고스에 온 것을 실감나게 한다. 섬은 너무도 조용하고 아름답고 평화롭기만 하다 적도에 걸쳐있는 나라 임에도 불구하고 겨울이기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출렁이는 푸른 태평양 바다의 파도와 햇살이 강하지만 무덥지는 않다 . 또한 갈라파고스제도는 에콰도르령 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독자적인 나라 처럼 운영이 된다고 한다 . 까다롭게 여권 심사도 하고 비자도 다시 받아야 한다 이 곳에서 이틀을 머물며 많은 새들과 물개의 무리와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을 들으며 점점 낙원같은 신비의 세계로 빠져든다. 다음으로 발트라 섬으로 이동한다 . 발트라 섬은 곳곳에 선인장이 많은데 이곳 선인장은 키가 사람 키 보다 크다 . 사람이 살지 않는 섬에서 이국의 향취를 느끼며 나는 점차 신비에 취한다 여러 다른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제 부터 배를 타야 한다. 갈라파고스에서 가장 큰 배이고 호텔의 역할과 식당의 역할등을 하는 "레전드 " 호를 탄다 . 각자 에게 주의 사항을 강조하며 구명 조끼를 입게 한다 . 작은 배로 이동할 때는 꼭 입어야 한다 사일동안 "레전드" 호에서 먹고 자며 작은 통통배를 타고 주변 다른 섬으로 이동해서 팀마다 구경 하다가 저녁이면 다시 레전드 호에 와서 식사와 휴식 그리고 자유 시간을 가진다 '레전드 호"는 총 5층으로 되어 있으며 우리 일행의 방은 4층 Moon Deck 이다 발코니 까지 있는 달과 별을 볼 수 있는 우리의 방은 이 배에서 몇번 째로 좋은 아름다운 방이다 . 더블 침대와 화장실 샤워실 까지 모두 설치된 방에 우리 네명은 한 방을 쓰고 친구 남편 두분이 같은 방을 쓰기로 했다. 조금 미안 했지만 리더 격인 L 박사는 기다리던 딴 방 쓰기라면서 유쾌하게 웃으신다 레전드 호에는 팔백여 명 가량이 탑승 한다고 한다 . 이번 일정에는 우리 일행을 포함 공항에서 만났던 네명까지 열명의 한국 여행객이 탑승한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을 만나니 공연히 마음이 든든하다 배 안에는 식당 .편의점 .넓은 강당도 있고 영어와 스페인어로 지켜야 할 규칙 같은 것을 교육도 시킨다 이를테면 어떤 자연의 흔적도 가지고 가면 절대 않되고 특히 동물은 손을 절대 대면 절대 않된다는 말을 여러번 강조한다. 단 선인장이라든가 꽃 풀등 식물은 만져도 무방하다고 한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한마디로 생태계의 낙원이다 크고 작은 19개의 섬과 수 많은 암초로 이루어져 있으며 놀라운 것은 천미터가 넘는 높은 산도 있다고 한다 .1535년 "베를랑가"라는 탐험가가 발견 했는데 그 당시 거북이가 하도 많이 살고 있어서 스페인 언어로 갈라파고스 즉 "거북이" 라는 이름이 붙여 졌다고 한다 . 정말 크고 작은 거북이가 많기도 하다 이구아나. 물개의 천국이다 . 이 곳에서 인간은 이방인 이다 .무리 지어 바위 위에서 움직임도 없이 잠 자는 가 하면 바다 물 속에서 무리 지어 헤엄치기도 한다 .물개는 바위나 육지에서는 느리지만 바다 속에서는 무척 빠르게 움직인다. 암초 같은 바위에도 희귀한 무엇인가 기어 다니고 있다. 신비한 동 식물만을 보며 이틀을 지내니 내 가슴 속에는 전 보다 뚜렷하게 지구 위에 생태계의 다양함에 놀라고 모든 생명체들의 소중함을 느끼며 무엇인가 알수 없는 감동이 넘친다. 생명있는 작은 벌레를 보는 마음이 달라진다 "발트라 섬" 구경을 마치고 다시 통통배를 타고 큰 배인 우리의 숙소 "레전드호"로 간다 통통배를 타고 내릴 때마다 멀미 증세가 나올까봐 친구들과 나는 조심 또 조심하며 준비한 여러가지 홍삼도 먹고 생강편도 먹어본다 . 숙소인 방에 들어 가니 붉게 물든 태평양 바다의 석양이 감성을 주체 할 수 없게 만든다 . 이 먼 나라 에콰도르 갈라파고스까지 올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 생각하니 감사와 감동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 밤 하늘의 수많은 별들이 보석 처럼 빛이 난다 "산타크루즈 섬"으로 간다 . 다시 구명 조끼를 입고 작은 통통 배로 옮겨 탄다 바다 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쌀쌀한 수준이다 .이 곳은 우리나라와 반대인 겨울이기 때문이다 "산타크루즈섬" 은 약간의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이다. 사람 보다 많은 희귀한 생명체들이 산다 이름 모를 처음 보는 낯선 꽃들이 아름답다. 푸른 바다와 바위 그 위에 이름도 모르는 생명체들이 신비롭기만 하다 . 현지 가이드는 열심히 설명하지만 스페인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우리는 답답하다 이 곳에서도 이구아나 무리가 요동도 없이 바위 위에 누워서 일광욕을 하고 있다 이 곳에서 사람은 그저 그들처럼 생명을 가진 하나의 생명체에 불과했고 그들에게는 이방인일뿐이다 이름 모를 몸이 작고 원색적인 털과 부리를 가진 새들이 지저 귄다 . 새들 또한 천국이다. 우리나라에서 보았던 새들과 달리 몸 색갈도 부리도 다리까지 원색으로 파랑 빨강 노랑등의 색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 오염되지 않은 땅에서 사는 동물들의 원래의 참 모습이라고 말한다 "에스파뇰라섬" 으로 간다 . 갈라파고스제도 중에서 가장 남단에 위치한 섬이라 한다 이 섬은 이전에 본 섬들 보다 물개의 무리도 .이구아나의 무리도 .파랑발부비새 무리도 더 많아서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 상상을 할 수 없는 생명체들의 무리들 꽃들과 새들속에 사람의 존재는 미미하다 인간이 살지 않는 전혀 다른 세상에 온 듯해서 조용히 내 손을 꼬집어 본다 . 지상의 낙원이란 생각이 든다 . 전설 속의 새라 불리는 "알바트로스" 새를 본다 . 상상한 것 만큼 크거나 웅장하지는 않다 보통 새와 크게 다른게 없는 것 같다.. 날씬한 검정색 몸과 길고 딱딱한 노란색 부리를 가졌다 에스파뇰라 섬은 다른 섬 보다 녹음이 더 푸르게 울창하고 기이한 절벽이 많아 아름다움의 극치다. "북시모어섬" 으로 이동한다 . 이 곳에서는 몇 명씩 그룹을 지어 가이드를 따라가며 설명을 듣는다 가다가 Stop 이라는 표시만 보이면 더 이상 가면 않된다 . 에메랄드빛 바다가 시리게 아름답다 이 곳에도 물개와 이구아나 갈매기들은 천국이고 빨갛고 까만 게들이 무수히 기어 다닌다 섬을 걸어 다닐 때는 구명조끼를 벗는다 . 몸이 한결 가볍고 시원하다. 맑고 신선한 공기가 정말 좋다 가는 곳마다 물개와 이구아나 갈매기 거북이 등이 무수히 많은데 아름다운 천국 처럼 느껴지는 것은 이 곳이 신비의 섬 갈라파고스이기 때문인 것 같다 마지막 섬인 "산크리스토발섬"으로 간다. 갈라파고스제도 에서 가장 큰 섬이고 유일한 대학교도 있고 공항도 있는 섬이다 . 오랫만에 예쁜 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 일주일 동안 바다와 동물 식물만 보다가 사람이 사는 마을에 오니 이제까지 다닌 갈라파고스 섬들과 달라서 혼돈스럽고 기분이 이상하다. 이 곳에서 유명한 "거북이 센타"를 방문한다 다윈의 진화론이 탄생한 "갈라파고스 다윈센타"를 찾는다 지금 이 곳의 거북이 들은 대부분 50살.60살 .70살이라 한다. 온순한 몸짓과 달리 가까이서 얼굴을 보니 굉장히 무섭게 생겼다. 거북이의 수명은 이백년 정도이고 땅 거북과 바다 거북이등 종류가 수십종 이나 된다고 한다 . 갈라파고스의 많은 희귀한 자연생태를 연구하며 보존하며 인공 부화까지 연구하는 건물로 안내를 받는다. 적도의 한 작은 땅에서 이일들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숭고하게 느껴진다 건물 뜰에는 170세 180세나 되는 거북이들이 풀을 뜯고 있다 . 아까 보았던 오십세 륙십세 거북이는 갑자기 아기 거북이로 보인다 .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에 다 모인 듯이 복잡하다 현지에 살고 있는 꼬마들은 웃통을 벗고 물 속에서 물개와 노는 모습이 참 자유롭고 천진해 보인다 오랫만에 예쁜 마을에 오니 그동안 멀미로 긴장하며 보냈던 여러 날 동안의 피로가 풀린다 그늘진 긴 벤취 위에 관광객들이 앉거나 누워서 쉬고 있다. 나도 벤취 위에 누우니 잠이 솔솔 온다 일주일이 넘도록 우리 일행은 갈라파고스의 19개의 섬 중에서 15개의 섬을 보았다 "산크리스토발 섬"에 오니 어제 까지의 갈라파고스에 신비와 전혀 딴 세상에 온듯한 분위기의 느낌이다 마치 유럽의 도시 어느 바닷가 휴양지에 온 듯한 착각으로 변한다. 역시 사람이 모여 사는 도시는 비슷하다 이제 갈라파고스의 투어가 끝나고 우리 일행은 공항으로 출발한다. 다시는 오지 못할 지상의 낙원인 신비의 섬 갈라파고스를 떠나는 것이 너무도 아쉬움으로 가득하다 공항에서 탑승 시간을 기다리며 우리는 작은 소리로 함께 기도하며 저마다 주체할 수 없는 큰 감동으로 눈을 감는다 .비록 소리는 작았지만 가슴 속 울림은 얼마나 크게 다가 오는지 꼭 잡은 서로의 손 끝에서 그 느낌을 전달 받는다 . 한 사람도 심하게 멀미하지 않고 모두 건강하게 아무 사고도 없이 큰 은혜 받으며 갈라파고스 제도 투어를 끝낼 수 있음에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돌아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다시 에콰도르의 수도인 "키토"로 향한다 에콰도르의 날씨는 한국의 가을 날씨처럼 선선하여 여행 하기에 알맞은 날씨이다 . 연일 한국은 유례없는 폭염 이라는 소식을 들으며 우리 일행은 내 조국의 번영과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 . 키토의 한 식당에서 오랫만에 된장 찌개와 쌀밥을 먹으며 ,그 식당에 걸렸던 태극기를 보며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식당 주인의 말씀에 콧등이 시큰하다. 이 먼 곳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강인함에 감탄 하며 돌아갈 내 조국이 있고 내 고향이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갑자기 서울이 가고 싶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그리워 진다. 참 오랫만에 예약했던 좋은 호텔에서 꿀 잠을 자며 사우나 까지 하니 몸이 날아갈 듯 가볍다 이제 남반구와 북반구를 가로 지르는 적도의 나라 에콰도르와 안녕을 할 때가 온 것이다. 떠나기 전 키토에서 유명한 "성모 마리아 상"을 찾아간다. 곳곳에 잉카 문명의 유적을 보며 가슴이 뜨거워진다 . 유적지 계단 위에서 저마다 그런대로 말끔해진 모습으로 인증샷을 찍으며 모두 활짝 웃는다 안데스 산맥으로 둘러 쌓인 넓은 도시 "키토"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의 도시가 될 것이다 *2018년 여름 중남미 여행 중 갈라파고스 제도를 다녀와서 쓰다 |
첫댓글 부 이사장님
제가 크루즈 여행 하고 왔습니다
자세히 알려 주셔서 기회가 되면 여기 코스대로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여행 잘 하고 갑니다
매일이 행복 넘치는 날 되세요
효원,박숙희 부이사장님!
신비의 섬 갈라파고스 여행 잘 하고 갑니다.
오늘도 건필 하시길...
저도 덕분에 여행 잘했습니다.
장문이 글을 쓰시는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