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멋진 인테리어를 한 가게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우리 집도 저 카페처럼 예뻐질 수 없을까? 오랫동안 살던 집에 새 옷을 입히는 인테리어 리모델링은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은 결정하게 되는 일이다. 인테리어가 멋진 집에서 휴식을 취한다면 하루 피로도 쉬이 풀리지 않을까? 이번엔 '나혼자 리모델링'을 위해 우리가 할 것에 대해 알아봤다.
집에 새 옷을 입히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헌집을 새집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런데 리모델링 후 마음고생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는데, 마음고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우리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은? 집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옆집 순이네처럼 할까?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로? 이런 기준은 버리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이다. 우리 가족의 개성을 살리도록 하자. 가족 수, 연령대, 가족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 등의 생활패턴, 가족 각각의 특징 및 성향(좋아하고 싫어하는 것), 꼭 해결되길 바라는 공간의 문제점(가장 바라는 것) 등을 우선 점검하자. 이러면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어떤 스타일로 디자인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이를 점검해 보면, 옆집 순이네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 주방에 힘을 줬지만 우리는 거실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 거실에 더 신경 쓰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또한 이를 토대로 어떤 집을 원하는지 머릿속에 그려보자. 많은 자료도 찾아보자. 인테리어 관련 블로그, 잡지 등에서 많은 자료를 수집해 보면 콘셉트를 잡기가 쉬울 것이다. 모던 스타일이 좋은가? 프로방스? 아방가르드? 물론 똑같이 하라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원하는 스타일이 구체적으로 그려지면 업체와 상담할 때 좀 더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다. 2.예산은 명확하게 인터리어 리모델링을 한순간의 충동으로 시작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은 오래 고민하고 고민해서 결정한다. 공사에 대한 부담도 있고 무엇보다 비용에 대한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시작하기 전에 '예산'에 대한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형원 소호디자인 대표는 "인테리어 공사에서 중요한 것이 예산"이라며 "예산이 확정돼야 어느 수준으로 공사할지가 결정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다른 여건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파트 리모델링은 주로 10년 주기로 하는데, 그렇다 보니 인테리어 교체 시기에 가전이나 가구를 새로 장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한 번에 목돈이 들어가는 만큼 각각의 비용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물론 예산이 어느 정도가 적정한가에 대해서는 특별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집 크기, 자재 선정, 디자인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예산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을 경우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적지 않은 돈을 들여서 리모델링을 하고도 만족하지 못하면 안 되지 않을까?
3.신뢰할 수 있는 업체 선정해야 현재 집안 상태, 그리고 나의 의지 등에 따라 리모델링의 수준은 달라진다. 크게 손댈 필요가 없어 리모델링이라기보다는 단순히 집을 더 깨끗하게 하는 정도이고, 거기에 준전문가 수준의 실력을 갖췄다면 직접 할 수도 있다. 방산시장이나 세운상가 등에서 자재나 소품을 저렴하게 사서 직접 꾸미면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전문 업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 블로그에서 직접 리모델링을 했다는 글을 보고 자기도 직접 나섰다가 낭패를 본 사람도 적지 않다. 인테리어 업체는 매우 다양하다. 몰딩, 벽지 마루 등의 마감재 공사를 원하는 정도라면 집 가까이에 있는 인테리어 업체를 찾아가도 된다. 대대적으로 교체하는 리뉴얼 수준이라면 인테리어 전문 디자인 업체를 찾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업체를 선정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주택 인테리어나 설비 공사 후 하자가 발생해도 사후보증이 되지 않는 피해가 빈발하고 있는 만큼 특히 업체 선정에 주의를 기울여야겠다.<박스기사 참고> 또한 인테리어 공사 중에는 공사를 그만두거나 업체를 바꾸기 어려우므로, 신뢰할 만한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 큰 부자가 아닌 다음에야 대부분은 집이 제1의 자산이니까. 김 대표는 "대부분의 업체는 자기 브랜드와 이름을 걸고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신뢰할 만한 업체를 선정한다면 계약서상의 내용이 안 지켜질까, 부실공사를 할까 걱정할 필요도 없고, 공사 후에도 만족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여러 번 업체와 상담하면서 믿을만한 곳인지, 자기와 성향이 잘 맞아서 의사소통 과정이 원활한지 살펴본 후에 결정하자. 아울러 인테리어 경험이 얼마나 있는지, 입소문과 주위의 평이 어떤지 등도 중요하다. 무조건 싼 곳만 찾지도 말자. 이는 부실공사를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적정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를 눈여겨봐야 한다. 또한 AS가 얼마나 오랫동안 보장되고 신속하게 이루어지는지도 고려해야 할 항목이다. 아울러 업체를 선정할 때는 디자인 성향이 어떤지를 살펴보자. 디자이너에 따라 추구하는 디자인 스타일이 다른데, 어떤 디자이너는 러프한 이미지를 또 다른 누구는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스타일을, 또 어딘가는 모던한 이미지를 추구한다. 회사마다 홈페이지에 포트폴리오가 다 있으므로 그것을 보면서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의 업체를 선정하면 된다. 디자이너가 남자인지 여자인지에 따라서 디자인 스타일이 달라지기도 한다고.
4.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상담 과정은 대체로 3단계로 나뉜다. 김 대표는 "1차 상담에서는 고객의 예산, 원하는 디자인, 고객의 취향과 성향 등의 세부적인 데이터를 얻는 단계이고, 2차는 현장(집)을 방문해 실측하는 단계이며, 3차는 도면(혹은 3D 도면), 견적서, 자재 선정 등에 대해 고객과 조율하고 마지막으로 고객이 최종 결정하면 공사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상담할 때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 원하는 인테리어의 사진을 가지고 가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말로만 설명을 듣고 진행하기보다는 구체적인 도면 혹은 3D 도면을 본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결과물에 대한 예측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고, 후회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최종 결정이 되면 공사 시작? 그 전에, 인테리어 공사가 있을 것임을 아파트 관리소에 알리고 입주민의 동의도 구해야 한다. 입주민의 과반수가 동의하면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5.리뉴얼엔 3~4주 정도 걸린다 벽지 등은 비교적 빨리 교체할 수 있지만, 인테리어의 전면적인 교체(리뉴얼)를 원한다면 공사 기간에 자녀 학교 문제 등을 고려해 어떻게 생활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최소 3~4주 정도(리뉴얼의 경우)의 공사 기간에 어떻게 생활할 것인가? 현재 자가에 살면서 인테리어 교체를 원하는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자녀들이 어린 경우는 그 기간에 여행을 가기도 한다고. 공사기간 동안 집안 살림은 이삿짐센터에 보관했다가 찾아오면 된다. 이에 인테리어 공사를 하기 가장 적합한 시기를 이사할 때로 꼽기도 한다. 이사 전에 공사를 마무리한다면, 이런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