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 목동리 일대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 신원확인 / 국방부 제공
작성일: 2020-12-17 11:03:47
경기도 가평 목동리 일대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 신원확인
- 전사자 유해발굴의 결정적인 단서로 작용하게 된 지역주민의 제보
- 향후에도 전사자 유가족을 찾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경기도 가평 북면 목동리 일대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 유해를 고 일병 전원식(현 계급 일병)으로 신원을 확인하였습니다. * 발굴 일자 : 2015. 10. 19.
◦ 지금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위한 첫 삽을 뜬 후 총 157명입니다.
□ 고인의 유해는 당시 경기도 가평에 거주하는 지역주민의 제보에 의해 발굴이 이루어졌습니다. * 제보 일자 : 2014. 3. 19.
◦ 제보자 송순목(73세)씨는 “내가 어릴 적에 할아버지께서 6·25전쟁 1·4후퇴가 있었던 시기에 부상당한 군인 2명을 집으로 들여서 돌보셨는데,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시는 바람에 선산 근처 숲 가마터에 매장했다고 들었다”고 했습니다. 국유단은 제보내용을 토대로 현장을 조사한 후, 6·25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굴할 수 있었습니다.
□ 더불어, 고인의 신원확인은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확보되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 고인의 딸에 대한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여 신원확인이 되기를 기다리던 중, 유해와 유전자를 비교 분석하여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시료채취 일자 : 2019. 11. 17.
□ 고인은 국군 제 8사단 10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하여 1951년 2월 가평지역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고인이 소속되었던 국군 제 8사단은 발굴지역에서 60km 이격된 횡성지역에서 전투중이었고, 1·4후퇴 당시 중국군과 교전하며 가평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고인은 1951년 전사한 후 두개골을 포함한 완전한 유해의 모습으로 64년이 지나서야 후배전우들에게 발견되었으며, 단추, 옷핀, 빗을 포함한 유품 23여점이 함께 발굴되었습니다.
□ 고 전원식씨는 1925년 12월 4일 경북 청도군 대성면 일대에서 6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 어린 시절부터 농사일을 거들며 성실히 살아오다가 24살이 되던 해인 1949년에 배우자를 만나 혼인한 후 슬하에 딸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2년 후, 1951년 고인은 아내와 두 살배기 딸을 남겨 두고 국가를 위해 참전하였습니다.
◦ 고인의 딸 전정숙(73)씨는 “아버지가 돌아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무덤덤하다.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아버지가 돌아오셨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 국유단은 코로나-19상황에 대응하여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내년 1월 경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할 예정이며, 이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계획입니다.
□ 국방부는 2021년에도 국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인식 및 참여도를 확대하여 「국민과 함께, 국가에 대한 헌신에 보답하는 사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발굴된 전사자의 신원을 한 분이라도 더 찾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여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 유해 소재 제보나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 문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대표전화인 1577-5625(오!6․25)로 하시면 됩니다.
◦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심사를 통해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