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 약혼한 처녀 / 고린도후서 11:2
인류의 가장 큰 목적은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삶은 그리 기쁜 것이라 할 수 없으며, 오히려 죽었다가 다시 사는 것이 가장 기쁜 일입니다. 사람들은 죽음 앞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공포를 느낍니다. 그렇기에 다시 살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인간의 죄악이 깊어 사람을 죽이는 일은 많지만 살리는 일은 적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의 부활과 구원이 가장 기쁜 일이기에, 이를 결혼에 비유하여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약혼한 신부와 같습니다. 이는 우리가 자격이 있어서 약혼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자신의 아내로 삼을 이들을 정하시기 위해 성령으로 중매를 하시고, 성령을 통해 신구약 성경을 주셔서 믿게 하셨으며, 이를 통해 학습과 세례와 입교로 약혼식을 거행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엄숙하게 약혼식을 치른 신부는 어떻게 자신을 가꾸어야 할까요? 사랑하는 남편의 편지가 있다면, 그 편지 내용을 자주 읽으며 부탁받은 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이의 편지는 다른 어떤 편지보다 더 자주 읽어야 하며, 신랑이 오기 전에 자신을 단정하게 가꾸고 있어야 합니다. 그 단장의 핵심은 정결함이며, 신랑을 믿고 기다리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마태복음 25장에는 슬기로운 처녀 다섯 명과 미련한 처녀 다섯 명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슬기로운 처녀들은 기름을 미리 준비하여 신랑이 올 때 등불을 들고 맞이할 수 있었지만, 미련한 처녀들은 기름이 없어 신랑을 맞이하지 못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항상 기도하며 성령의 은혜를 준비하고 있다가 신랑을 맞이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끄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고난을 견디지 못해 배신하거나, 욕망을 이기지 못해 정절을 잃는다면, 그것은 신부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정결을 지키며 세마포를 입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천사가 "그의 신부는 이미 준비되었다"고 선포할 것입니다.
주님이 공중에 재림하실 때, 부활한 신도들은 모두 공중으로 이끌려 올라갈 것입니다. 세상에 오시는 것은 마귀를 정복하기 위함인데, 이때 마귀가 공중의 권세를 잡고 있기 때문에 주님도 공중에 오셔서 마귀를 발아래 두시고 예식을 거행하실 것입니다.
또한 공중은 넓고 어떤 장애물이나 막힘 없이 모든 것이 통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는 사람의 마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우리 믿는 사람들의 말씀처럼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 사이에 막힘없이 모두가 하나로 통한 후에 천국이 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