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3월 어느 날 읍내에 있는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여 만난 같은 반 친구들 공부도 잘 하고 놀기도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잘 놀고 쌤들 이쁨 또한 듬뿍 받았던 친구들 여고시절 밤을 새워 수다를 떨었던 친구들 영어를 한글로 써서 카셋트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팝송을 따라 배웠던 친구들 그녀들이 졸업과 함께 헤어지게 됐다 결혼을 하고 애 키우느라 바쁠 땐 몰랐는데 중년의 문턱을 넘어서니 그녀들과의 수다가 그리워졌다 해외여행 가자며 매달 곗돈을 부었지만 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로, 어떤 친구는 신랑이 허락을 안해줘서, 다들 이런저런 핑계로 곗돈만 두둑해져 가던 어느 날 죽어도 올해는 가 보자 해서 그녀들의 수다가 다시 시작되었다 첫수다 여행에 모건설회사 대표이사인 친구가 도저히 일정을 못맞추겠다 해서 빠진다 날 잡았으니 우리끼리라도 가자해서 순천 와온마을 1박~~~2일을 떠난다 서울에서 부산에서 보성에서 각지에서 모여든다 늘 신랑이 안보내줘서 계획을 뒤튼 친구 역시나 신랑이 모임장소까지 모셔다 주고 여학생들만 있는것 확인하고 돌아간다 그렇게 첫수다를 시작으로 두번째 수다 여행은 목포에 있는 친구도 만날겸 목포로 정한다 순천에서 모여 목포를 향해 고고씽~~~ 목포를 향해 가는 차안 그녀들의 수다와 웃음 소리가 고속도로를 뒤흔든다 드뎌 목포닷~~~~ 금강산도 식후경이렸다 인동주마을 홍어삼합으로 점심 판을 벌여번다 음마~~~낮술에 취할거 같터야 막걸리 한사발에 식당안에서도 그녀들의 왁자지껄 수다와 웃음소리는 즐겁기만 하다 한때 매스컴에서 시끄러웠던 손소영갤러리카페 카페 찾아가는 길에 로또도 한장씩 사고ㅋ 유달산~고하도를 잇는 케이블카안에서도 그녀들의 웃음소리와 수다는 계속된다 목포 친구네로 와서 담날 아침 7시까지 수다삼매경 잠 쩜 잘려니 한친구가 깨워된다 황태해장국으로 간단히 해장을 하고 압해도까지 잇는 천사대교를 와~~~길다 와~~~ 길다 감탄을 연발하며 달린다 야~~다리가 내리막길이 있다야 왜 그런다냐? 천사대교는 너무 길어 중간쯤이 낮게 꺾였다고 한다 에로스 서각박물관 부끄러움은 당신의몫 야~~이것 쩜 봐봐 니 그놈이랑 이랬쩨? 어허~~꼭꼭 숨겨뒀던 누군가의 연애사까지 나온다 그렇게 그녀들의 거침없는 수다는 식을 줄을 모른다 천정을 뚫고 나갈듯한 웃음소리 조금은 상기된 얼굴로 추억의교실로 들어선다 심쌤 뭐라뭐라 하는데 당췌 모르겠다 공부는 남에 이야기ㅋ 그녀들은 열공중이네 이른 저녁겸 해서 순득이네로 고고고~~~ 목포 친구가 전남관광협회 근무한지라 이곳저곳 구경도 잘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네요 일몰과 함께 그녀들의 두번째 수다여행은 그렇게 끝이났다
첫댓글 요즘 코로나로 인해 고객도 없고 심심해서 폰 뒤적이다 글로 옮겨 봤네요ㅎ
미란님의 소녀같은 중년여성? 죽마고우들의 인간미 넘치는 수다장면을 진솔하고 재미있게 묘사하셨네요.
아름다운 남도 여수ㅡ순천ㅡ목포 산행 도보길이 추억속에 그립네요.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도보길에서 뵈면 더 재미난 얘기 들려드릴게요ㅎ
전 글을
전혀 모르지만...
현실감, 생동감이 제일 첫째 아니겠냐고 생각해 봅니다.
저마져도
그 곳에, 그 때를 있은 듯 하는데요...
감상 잘 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띨빵님 함께였음 더 즐거운 수다 여행이 됐을거에요ㅎ
미란님네들의 만남 이야기 흥겹습니다~~
늘 좋은 친구들이죠,
똑같은 말 매번해도 지루하지 않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나이 먹으니 여고 동창생이 젤 편하드라구요
속내를 다 보여줘도 부끄럽지 않는 친구들이랍니다
미란님 오랫만이네요 재밌게 읽어보았고 수다 잘들었습니다.사진속 모자쓰신분 미란님맞죠
네
길봉님 기억해줘서 감사해요
그녀들의 수다가 계속 이어갈 수 있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길에서 뵈요
미란님에 생동감과 행복이 넘치는 글 잘봤어용^^
미란님은 좋겠다 전 수다 떨 친구가 없네요 ㅎ
내 친구들은 다 어디갔노 ~
글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지네요.
나이들면 친구가 첫째라던데 맞나봐요 ㅎㅎ.
종종 회포풀 친구들 있음에 행복하시겠네요~
재밋어 보이네여.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수다스럽기도 하지만 우정이 더 돈독한듯 보여 좋습니다~
재밋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