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인구, 학제와 결혼
① 학제와 법률적 성인Legal Age
그 나라의 인구를 보면 경제와 시장 규모를
가늠할 수 있고 진출 가능 여부도 점칠 수 있다. 필리핀 통계청에 따르면 필리핀 인구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에 약 18백8십만 명 정도였지만
1964
년에는 3천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어서 1982년에는 5천만 명을,
1990년에는 6천만 명을, 1996년에는 7천만 명을, 그리고 2010년에는 9천3백만 명을 초과하였다.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2015년에는 1억 명을 초과하여 2050년에는 1억5천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계하고 있다. 이 통계를 보면, 매 1천만 명을 초과하는 기간이 점점 짧아져서 1990년의 6천만 명에서 1996년 7천만
명이 되기까지 6년으로 바짝 줄어들었다. 2003년까지만
하더라도 필리핀 인구가 약 8천만 명에 이르렀으니 당시 세계
193개 국가 중 14위에 해당하는 인구 대국이라 할 수 있다.
사실 필리핀은 공식적인 인구통계보다 더 많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만큼
행정력이 제대로 미치지 않아서 인구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들이 아직 상당수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멀리 떨어져 있는섬과 밀림이 많아서 조사가 힘들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필리핀에 주둔하였던 일본군 패잔병이 필리핀 섬의 밀림에서
약 30년을 숨어 지내다 1974년 발견되어 일본 가족의
설득 끝에 자수를 하였다는 기사를 기억할 것이다. 그 당시 필
리핀은 적은 인구와 미개발로 인하여 도처에 밀림이 산재해 있었다고 보면 된다. 일본군
패잔병이 항복하거나 체포되지 않고 무사히 지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울창한 밀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필리핀의 원시 밀림은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개발, 산불로 인하여 무참히 파괴되었다. 이제는 밀림이 관광의 대상이
될 정도로 그 희소가치가 높아진 만큼 원주민 아이따족이 사는 밀림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필리핀의 인구증가 원인도 세계적인 추세와 동일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베이비붐 영향과 1960년대 이후 항생제의
개발 등 의학의 발전으로 영아사망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를 가져왔다. 여기에
낙태금지의 영향도 더하고 있다. 도시화율은 전국 인구에 대한 도시계획 구역 내 거주 인구에 대한
비율을 말하는데 2001년 현재 필리핀의 도시화율은 59.1%이다. 제조업 등 산업이 발달할수록 도시화율은 점점 더 높아질 것이다. OECD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은 1970년 53%에서 2010년 85.4%에 이르고 있다. 일본의 76%, 미국 84%보다
높은 수치이다. 인구가 도시로 몰려들면 주택, 상하수도, 전기, 교통, 교육
등 기본 시설 구축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도시화율이 건설 부문의 수요예측을 하기 위한 주요 기본 데이터가 된다.
인구증가율은 1960년대 3.0% 내외에서 1980년대 2.5%로 낮아졌으며 2000~2005년 사이에 1.79%로 낮아지고 있다. 가임 여성의 평균 출산 자녀는 4명으로 우리와 비교해서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로
인하여 인구의 약 37%가 15세 미만이다. 노동력이 풍부하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실업률이 높고 임금이 저렴하다는 뜻이 된다. 여기에 발전설비를 늘려서 에너지 공급을 증대시키면 제조업 발전과 더불어 도시화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러면 사회적 인프라 구축을 위한 건설 수요가 덩달아 증가하리라 보여 진다.
황상석의 <필리핀 투자와 진출을 위한 생생 정보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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