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작품을 완성하는 날~
여름 캠프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친구들의 컨디션을 확인한 후 하루를 시작하네요.
밤새 빙빙 돌며 힘차게 발차기를 했던 친구도 있고, 어디선가 잠꼬대를 심하게 하던 친구도 있고
다양하게 잠자던 모습을 보여주던 친구들과 마무리를 하는 날이에요.
이틀동안 정성을 들였던 작품들도 마무리 터치를 하고 가방에 넣어두는 것 까지 완성해야 하네요.
샘물샘의 지도를 받으며 정성들여 만들었던 작품들에 바니쉬 덫칠 작업을 합니다. 손에 묻지 않도록 장갑을 끼고 조심스럽게 그리고 세심하게 골고루 바니쉬를 발라줍니다. 진규가 먼저 작업을 시작하였어요. 다른 친구들은 모두 눈으로 익힙니다.
하준이도 떠오르는 숲의 느낌을 담은 작품에 바니쉬를 칠해요. 하준이는 어떤 컨셉으로 작품을 만들었는지 궁금하네요^^.
재현이도 동생 재이가 보는 앞에서 정성스레 작업을 합니다. 재이야~~~ 이렇게 하는거야~~. 알았지?ㅎㅎ
작품을 마무리한 후 정리를 한 후 자유 시간을 갖는데 계곡으로는 진규와 재이만 나왔네요. 그래서 곰솔이 같이 나왔어요. 곰솔이 쌓은 초석위에 진규가 멋지게 마무리를 해 주었어요. 멋지지 않나요~~ㅎ.
진규와 재이가 오손도손 바위에 앉아 신기한 돌을 찾았다며..함께 보는 모습이 참 이쁘네요^^.
방으로 돌아와 보니 하준이와 재현이는 샘물 모둠과 수건 돌리기를 하고 있었네요. 물론 가방은 모두 정리하고 노는 거에요. 이번 캠프 때 곰솔 모둠은 진짜 정리정돈을 잘 하였어요. 무척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어치샘과 함께 작품 이야기도 나누고 또 작품을 가져갈 가방을 어치샘이 미리 준비해와서 나눠주고 있어요. 남은 하루도 건강하게 잘 보내자는 말과 함께 작품 감상도 다같이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렇게 멋진 작품들이 나올 지는 몰랐어요. 그리고 이렇게 마음대로 색칠하기를 좋아할 지 몰랐습니다. 친구들의 생각과 행동은 늘 어른들인 곰솔과 어치와 샘물의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자유와 자율과 책임과 배려라는 덕목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집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활동은 드넓은 평원에서 실컷 노는 일정입니다. 이 곳은 원동에 있는 가야진사 공원이에요. 낙동강에 인접해 있고 시야가 탁 트여 답답함이 없는 그런 곳입니다. 햇빛은 따갑지만 그늘 속에 있을 때 느끼는 바람은 에어컨 바람보다 더 깔끔하고 시원하였어요.
제일 먼저 짚라인으로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이동 중에 발견한 생명체에도 당연히 많은 관심을 갖고 보이네요. 처마 밑에서 발견한 산왕거미를 보고는 엄청난 생명체를 발견하였다며 멀리서 부터 곰솔을 막 부르네요~. 그런데 이 친구는 왜 밖에다 거미줄을 치지 않고 이 처마 밑으로 들어오게 되었을까요?
큰 그네도 있어요~~~. 흔들 흔들~~ 어치샘이 살짝 밀어주면 그 다음부터 스스로 발을 굴려가며 그네를 타는 하준이^^.
중력을 가뿐히 이겨내는 재현이. 상남자의 포스가 물씬 풍기는 순간입니다. 때로는 아기같은 면도 있었지만 이럴 때는 멋진 사나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스윗한 진규도 중력을 이겨 내는 매달리기의 진수를 보여 주고 있어요. 진규야 사진 사진 ~~!! 하나 둘 셋 넷~~~스물~~!!ㅎㅎ
아직 성충이 되지 않은 메뚜기 약충. 어른의 모양은 하고 있지만 아직 날개가 덜 자라 배를 덮지 않았네요. 때가 덜 되었나 봅니다. 모든 것이 다 때가 있다는 말을 참 많이 듣고 자랐는데 자연을 보면 정말 다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물 흐르듯, 바람이 불 듯, 구름이 흘러가듯 그렇게 때를 기다리며 차분히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살면 언젠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 질 그 때가 오겠지요~~.
징검다리 건너기^^. 처음에는 그저 완주를 하는 것만으로 시작을 하였는데 점점 진화를 해 갑니다.
한 바퀴를 모두 도는데 걸리는 시간 재기 ! 처음에 재현이가 1분 40여초에 주파를 하였어요.
그리고는 하준이가 여러번 반복을 하더니 마침내 1분 6초라는 대기록을 세웁니다.
진규도 아슬아슬하게 하준이 형에 이어 1분 10초라는 기록으로 골인하였어요. 시간도 중요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정성을 다해 걷는 자세가 이 놀이에서는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매 순간 집중하는 습관!
간식을 먹으며 오늘의 활동과 2박3일의 캠프의 여정을 마칩니다. 올 때는 기차를 타고 왔지만 갈 때는 곰솔과 어치의 차량에 모둠별로 나눠 이야기의 꽃을 피우며 돌아갑니다.
안전하게 만남의 장소에 도착하였어요. 차량 안에서의 시간도 이야기라는 재미로 꽉 채운 친구들입니다.
여름 캠프다운 날씨를 제공해준 하늘께 감사하고,
이번 캠프에 보내주신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즐겁게 놀아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러
시작하자마자 끝난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후기를 쓰는 지금은 잘 끝났다는 안도의 한숨과
아쉬움이 남는 2박3일의 추억이 공존하네요.
샘물샘이 초등학교 때 참가했던 첫 캠프의 그 날의 기억으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은
어쩌면 축복 받은 행운이 아닐까 싶습니다.
친구들 모두 지금 컨디션을 어떤지 궁금하네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매 순간 즐겁고 유익한 시간들 갖기를 바랍니다.
탐험대에서 그리고 다시 겨울 캠프에서 만나게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