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소방차가 다녀간 것을 계기로 소방서 탐방이 결정되었습니다. 소방 대원이 장래 희망인 야무진 라엘이 뿐만 아니라 선교원의 모든 아이들이 소방차를 탈 수 있을까 기대를 잔뜩 품고 탐방길에 나섰습니다. 초롱 초롱 눈을 빛내며 당뇨병을 앓으시는 할아버지와 투병중인 큰아빠까지 거론하며 진지하게 소방대원 아저씨와 소방업무 전반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유아친구들입니다. 커다란 소방차와 응급차에도 올라타보고 소방복을 입고 결의에 찬 모습으로 씩씩하게 경례도 해 봅니다. 소방복도 무겁고 불끄는 호스도 꽤 무겁다고 놀라는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이때다 싶어 밥을 잘 먹어야만 힘이 쎄져 멋진 소방대원으로 자랄 수 있다고 설파하고 소방대원 아저씨도 선생님 말에 열심히 맞장구를 쳐주셨답니다.^^ 어찌나 열과 성의를 다하여 아이들에게 소방서 이곳 저곳을 구경 시켜주시고 자잘한 질문에도 정성껏 답해주시던지 고마우신 소방대원 여러분들이 더 멋지고 고맙게 느껴지는 탐방이었습니다. 닭들이 알을 낳으면 재빨리 주어오는게 어느덧 선교원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하온이까지 용기를 내어 닭장안으로 들어가 알을 주워 옵니다. 알을 발견한 형들이 재빨리 주워버려 좀처럼 자기 차례가 오지않는 주혁이는 서러움이 복받쳐 왕~ 울어버렸습니다. 주혁이에게 얼마든지 다음 기회가 있다는 것과 우는 대신에 형들에게 양보를 부탁하는 법을 가르쳐주었지만 쉽게 마음이 풀리지 않아 한참을 혼자서 놀며 마음을 달래는.....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갔으면 싶은 다섯 살 주혁이입니다.^^ 오늘은 닭들이 낳은 알을 발견하자 주혁이가 선생님이 가르쳐주신대로 형들에게 양보를 부탁하고 기특한 여섯 살들은 주혁이의 부탁대로 기다렸다고 합니다. 신이나서 알을 주워온 주혁이가 선생님이 일하는 방문을 노크하고 들어와서 "선생님! 오늘은 기쁜 소식이 있어요!" 라고 말하며 일의 전말을 말해주어서 임선경 선생님도 이 아름다운 에피소드를 알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이 예쁜 아이들이 또 한단계 자라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한 유아선교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