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끝에 종이 달렸다면
내가 숨을 쉴 때마다
종이 울릴 것이다
오늘은 일산행이다
강만 건너면 되는 일을
지하철을 타고 돌고 돌아서 간다
목적지가 일산 지하철역 앞이다
낮선 곳을 찾아가기에는 지하철 만큼 편리한 교통편이 없다
새벽부터 내리는 비는 유월의 강산을 쓸고 갈 기세다
시냇물처럼 흐르는 골목길을 벗어나
지하철을 타고 한강을 건너는데
수위가 어제의 두 배는 되어 보인다
흙탕물이 넘실넘실
춤을 추며 흐른다
동쪽은 여의도
서쪽은 방화대교
두리번 거리며 강물을 보니
오래전 생각이 났다
일산은 열무도 유명하지만 한 때 홍수 범람으로
뉴스를 장식하던 곳인데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일열로 선 아파트는 군사요충지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담당한다는 것을 읽은 적 있다
그래서인가 그 후로 홍수가 났다든가 이런 뉴스는 본 적이 없다
오늘 방문하는 곳은 순복음여교역자 정기총회
이전에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 목사인데
이번에 여성국 국장으로 추대를 받았다
타 교단과 구별이 되는 이곳은 여성국 국장이면
엄청난 직책이다
한때 60만 성도라고 했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해외 각국에 흩어져 있는 성도들을 합하면
놀라운 규묘일 것이다
교단이 크니 신문, 방송국 등 다양한 매체와
여자 목사만 900명이 넘는다고 한다
나는 조그만 교단에서 주일만 가는 신도로 살다보니
가끔 이런 곳을 방문 할 때면 놀란다.
우중임에도 행사 촬영은 잘 하고 왔다
비가 내리는데 누가 올까 했는데 자리가 비좁도록 모였다
취임하신 국장님 마음이 천사로 보였다
언어도 행동도 습득이 된 듯한 모습
모든 교육자가 이런 모습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2022. 6. 30 / 은천에서
첫댓글 언뜻 온천으로 읽었는데 온천과는 전혀 다른 내용에 다시 보니 은천이네요.
은천이란 곳이 있는가 보죠.
은천은 일산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