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여름 정선 하이원 리조트에는 꽃길, 숲길, 산길이 아름답게 만들어집니다.
스키 타던 설원은 겨울 슬로프와 색깔을 마춘 듯 하얀 샤스타데이지가 절정으로 치닫는 여름화원이 됩니다.
시원스레 쭉쭉 뻗은 나무가 빼곡한 숲에는 싱그러운 걷기 편한 '하이원 하늘길'이 있어 샤스타데이지 꽃 구경과 함게 다녀왔습니다.
16시 경 예보되었던 소나기도 내리지 않고 대신 시원한 바람이 있어 좋았습니다.
샤스타데이지 꽃은 10~20% 정도 덜 피었지만 가장 싱싱한 꽃을 볼수 있었으며, 둘레길의 잎갈나무, 자작나무는 아직도 연두빛을 담은 신록의 촉촉함과 솔가리가 떨어진 푹신한 길이 좋았습니다.
사진 장수가 많아 1편 둘레길 4코스, 2편 무릉도원길 1코스, 3편 개인사진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하이원에 들어왔습니다. 둘레길 4코스 출발점은 마운틴콘도 G동 에서 시작됩니다.
하이원트레킹 코스라는 이정표를 따라 안으로 좀 더 안으로 들어갑니다.
하이원트레킹코스 출발점이라는 안내판이 있는 주차장에 정차합니다.
(나중에 보니 이 곳은 둘레길 1코스 출발점입니다)
주차장 주변에 화장실이 없어 리프트정거장으로 다시 왔다가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하늘이 맑습니다.
언덕에 핀 샤스타데이지 꽃이 싱싱합니다. 하늘을 배경으로 말끔하게 담기네요~
답사한 곳이 아니라서 먼저 선행한 분이 올린 트랙을 따라 이곳으로 왔는데, 알고보니 4코스 출발점은 리프트정거장 앞에서 시작하네요. 에효, 다시 왔던 리프트정거장으로 이동합니다. 죄송합니다~~^^;;
저 뒤 건물이 화장실이 있던 리프트정거장입니다.
다음 24일은 헤매지 않고 잘 하겠습니다 .ㅎ~^*^
4코스 출발점 찾아가는 길,
나중에 보니 뒤로 보이는 G동 끝이 4코스 출발지점이였네요. 메모에 그리 적어놓고 헤맸네요.에효~~^^;;
여기가 마운틴콘도 G동 뒤. 뒤로 숲길이 보입니다.
입구에 자작나무 수피가 어찌나 하얗게 탈피를 했는지 초록잎과 어울리는 상큼함에 일단 감탄사 한번 와~~아름답다~~^^
4코스 출발지점에는 소원문이 있어 원추리 문양에 손을 대고 한 가지 소원을 빌면 걷는 동안 백운산의 좋은 기를 받아 소원을 이룰 수도 있답니다. 소원을 이룬다가 아니고 '이룰 수도'라고 적혀 있네요. ㅋ~
그래서 우혜님 소원 이루셨어요?~~^^
소원문을 통과하며 시작부터 참 멋진 길이 펼쳐집니다.
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낙엽토가 쌓인 돌이 거의없는 좋은 길입니다.
우리는 4코스 종점까지 하이원팰리스호텔 방향을 따라 갑니다.
숲속으로 줄을 지어 모퉁이를 돌아서는 행렬이 아름답네요~
와~~~
이 신록의 산뜻함과 쭉쭉 뻗은 잎갈나무의 단정함이 가득한 숲은 그저 감동에 아름다움입니다 ~~
황토빛을 띤 붉은 길과 신록의 밝은 초록은 어우러져 서로를 더 강렬히 빛나게 합니다.
간혹 이런 돌멩이가 박힌 곳도 몇 곳 있지만 거의 못느낄 정도입니다.
이런 포실포실한 길의 연속입니다.
소나무가 아닌 잎이 가늘고 짧은 낙엽송(잎갈나무) 솔가리가 떨어져 쌓여 미끄럽지도 않고 푹신한 느낌이 전해옵니다. 요즘 계속 유혹을 받는 맨발걷기가 다시 떠오르네요 ^^
그런데 샤스타데이지 꽃은 언제 본다지요?~~~
짜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숲길 모퉁이 돌아서니 화사한 여름화원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와아~~절정입니다.
겨울에 스키를 타던 흰눈에 덮혔던 슬로프가 초여름에는 눈처럼 흰 데이지 꽃밭이 슬로프를 눈처럼 덮었습니다.
아직 꽃봉오리도 보일 정도로 갓 피어난 싱싱한 그 자체입니다.
시선은 경사진 슬로프를 따라 멀리 겹겹의 산그리메까지 이어지며 섬세한 아름다움에 시원스럽고 장쾌한 아름다움이 더해진 멋진 풍광이 펼쳐집니다.
흰색 데이지꽃과 더불어 노란금계국도 함께 자라는 곳도 많습니다. 어쩌면 데이지꽃이 생명력 강한 금계국에 밀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른쪽에서 내려오는 슬로프까지 넣어 파노라마로 넓게 담아 봅니다. 오른쪽도 가까이 가면 꽃이 많아 보이는데 아직은 며칠 더 있어야 흰색 존재감이 강해 질듯~
시선을 슬로프 위쪽으로 돌리면 데이지 꽃이 더 크고 소담해 보입니다.
▶샤스타데이지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품종에 따라 봄에서 가을까지 선명한 노란색과 흰색의 조화가 매력적인 꽃을 피우며, 정원이나 공원에 관상용으로 심는 경우가 많습니다.
1890년대 미국의 원예가이자 식물학자가 여러 종의 데이지를 교배해 만들었다합니다.
샤스타데이지란 이름은 미국 캘리포니아 북쪽의 만년설로 늘 눈이 쌓여 있어 흰 산(White Mountain)이란 별명이 있는 샤스타 산(Mt. Shasta)에서 딴 것이라합니다. 샤스타데이지의 깨끗한 흰색 꽃잎이 눈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랍니다.
샤스타데이지는 일조량이 많고 배수가 잘되는 곳에서 자라며, 더운 지역에서는 밝은 그늘을 좋아하고, 추위에 강한 편입니다.
종자나 포기나누기로 번식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는 6~7월경 꽃이 피는 여름꽃입니다.
조금 더 이동하니 언덕으로 흘러내리는 꽃밭이 더 극적인 느낌이네요.
샤스타데이지는 다양한 품종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샤스타데이지라 하면 베키(Becky)를 일컫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름에서 보듯이 '샤스타'가 데이지 앞에 붙었으니 원래 데이지란 꽃도 있어요. 더 추가하자면 마가렛이라는 꽃도 데이지와 비슷합니다. 차이가 궁금해 검새해 봅니다~~
| 마가렛 | 샤스타데이지 |
꽃잎 | 3~5월 개화 둥글고 길이가 짧아 꽃잎과 수술이 거의 1:1
| 5~7월 개화 폭이 좁고 길이가 길다
|
잎사귀 | 쑥갓처럼 깃모양으로 갈라진다 | 좁고 길다, 밋밋하거나 약간의 톱니가 있다 |
키 | 작다 | 가늘고 키가 커 바람에 살랑인다 |
꽃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렵고, 잎사귀를 보면 구분이 확실합니다.
마가렛과 데이지는 명확하게 차이를 설명한 자료가 없네요. 대부분 데이지와 샤스타데이지를 같이 쓰네요
일부 회원님들은 햇볕을 피해 숲속으로 먼저 이동하시네요
그럼, 촬영 모습 좀 보실까요~?~^^
숲속 입구에 계신 분들이 빨리 안온다고 무언의 압력(^^)을 보내시는 듯한데요~~ㅎ
이제 그만 출발이요~~^^
아, 그래도 떠나기 싫으신가봐요~~ㅎ, 얼른 오세요~~
우리 일행 함께 남겨주세요~~^^
다시 출발~~
지난주 토로네여행길 카페오픈 1주년 기념걷기에서 드린 숏스패츠를 착용하셨네요. 이뻐요~^^
올해는 꽃들이 대체적으로 일찍 피어 함박꽃을 제대로 못 보고 지나가나 했는데, 이곳은 아직 한창이라 실컷 봅니다.
자연 발화인지 색깔이 흔치 않은 매발톱꽃도 싱싱하게 몇 송이 보입니다.
숲기은 여전히 걷기 편하고 울창합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다말다 이동하는 분들이 꽃이 없는 이곳에 꽃 같습니다.^^
누르면 확대됩니다~
저는 이런 길을 보면 질리지도 않아요. 걸어도 좋고 찍어도 좋고~~~ㅎ
노루오줌꽃도 한 그루 피었네요.
다시 만나는 샤스타데이지 군락, 이곳이 가장 꽃이 많은 밸리허브 지역입니다.
슬로프 마다 밀가루를 뿌리듯 흰 데이지꽃이 뿌려지듯 피기 시작합니다.
슬로프 윗쪽~
가까이 다가서면 총총히 피어 있습니다. 살랑이는 꽃물결이 아주 예뻤어요.
아, 동영상 촬영 깜박~~^^;;
이렇게 열심히, 잼나게 담고 계시네요~^^
쟈스민향기님^^
미카엘라님 동행님 ^^
팰리스님 ^^
구름꽃님은 세로 사진으로~~^^
와~ 다들 모델 포스세요. 좀 더 다양한 각도 사진은 개인사진 3편에 올려 놓습니다.^^
다시 출발입니다.
꽃만 보고 내려가려면 왼쪽 포장길을 따라 쭈욱 내려가면 됩니다만, 우리는 둘레길을 걷고 있어 가운데 건물을 지나 뒷편 숲속으로 이어지는 숲길로 방향을 바꿀 겁니다.
조금 이동하다 데이지꽃 속에 보랏빛 루핀(또는 루피너스)꽃이 섞여 피네요.
여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산자락과 어울러지는 풍경은 스케일이 더 크네요
붉은토끼풀도 여기서도 샤스타데이지와 어우러져 대접을 받습니다.
잠깐? 한 2초 정도 스쳐가는 구도를 엉겁결에 잡았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어요.^^
아래 경사면으로 이어지는 꽃밭, 우리는 내려가지 않고 오른쪽 숲으로 이동합니다.
아마 오른쪽 노란 우산 아래가 포토존으로 피아노가 있을 겁니다.
여기 보통 줄서서 찍는 곳이라는데 우리 회원님들은 아무도 관심이 없으시네요.ㅎ~~
건강하시고 활기찬 모습 뵙기 참 좋습니다~~~^^
밸리허브 꽃밭 지역을 떠나기 전 다함께 찰칵~~^^
밸리허브 건물을 지나~
빅토리아 정거장 앞을 거쳐 숲으로 이동합니다.
상급자 코스 빅토리아 슬로프는 경사도가 훨씬 깊네요.
이곳은 다음 2차 때는 하얗게 변할거 같습니다.
숲길로 들어섰습니다.
숲이 울울창창합니다. 지금부터 데이지꽃은 한 송이도 안 보입니다.
길도 한동안 너덜길 형태입니다. 다행히 뾰족하지 않고 덥대대해서 걷기는 그리 불편치 않습니다.
숲길 들어서며 데이지꽃 대신 함박꽃이 도열해 피었습니다. 역시나 우아하네요~
숲을 벗어나 임도와 만나는 곳, 지도상에는 표시가 없는 임도입니다.
1.살짝 언덕을 올라 숲길을 따라 갑니다. 2.저는 태도사님이 역으로 걸어와 알고 있는 길이라 임도 따라 가면 3.이런 짧은 데크가 바로 나타납니다. 4.데크 올라가니 숲길로 오신 분들과 바로 합류하네요.
잠~깐 헤어졌다 다시 만난 숲길, 낙엽송이 푸르게 쑥쑥 뻗은 숲길입니다.
바닥은 더 많은 솔가리가 떨어져 푹신푹신합니다. 너무 좋네요~~^^
숲이 울창해서인지 음지식물이 바닥을 덮었습니다. 그루터기 조차 멋지네요~
어느덧 하늘길둘레길 4코스 4.6km 종점이네요.
한 걸음 씩 걸음이 줄어드는게 아까울 정도의 길이였어요^^
여기서 계속 직전해 3코스 방향으로 400미터 정도를 더 이동해 자작나무숲을 보고, 다시 여기로 돌아올 겁니다.
자작나무숲 가기 전 간식으로 늦은 점심 전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다 맛났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자작나무숲으로 출발해요~~^^
첫댓글 샤스타데이지 꽃의 향연, 꽃동산
함박꽃나무의 순결하고 단아한 아름다움
눈이 시원해지는 녹색의 푸르름
폭신하고 편안한 길
이보다 좋을 수 없었던 길~~
잘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