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한 장의 가벼운 아버님에 대한 기억의 글, 그러나 그 바탕에는 잊을 수 없는 그리운 분에 대한 소회가 있었습니다. 보통은 그것으로 마무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포함하여 가족의 역사이자 추억이 되는 책을 만들어 남겨보자는 제안으로, 여기에 한 가족의 기록집을 만들어서 냅니다.
우리 가족의 중심이 되는 아버지(한재택 작고)와 어머니(조광식)의 일생에 관한 짧막한 이야기와 함께한 생활사를 실었습니다. 이어서 두 분의 낳음과 기르심으로 2남3녀 자녀들이 성장하여 각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 모습을 사진 기록으로 담았습니다. 지나간 가족 이야기가 시간 따라 점차 잊혀지고 흐릿해지겠지만, 가족들이 어쩌다 한번 이 책을 보는 날이면 부모님 두 분을 먼저 기억하기를 바램에서입니다. 손자손녀와 이후 자손에 이르러 모두 크고 훌륭하게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바라는 두 분의 뜻을 잊지 않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 가족은 참 다행하게도 소소하게 서로 정을 나누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 작은 책에 우리 가족의 행복한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꾸며 놓고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보면 참 즐겁고 흐뭇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시 행복을 이어가는 꿈을 꿀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이 책의 가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