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Q.T]
2021년 7월 20일(화)
[억압과 탄식의 자리에서 영원한 안전지대로]
● 성경본문 :시편 12:1-8
1.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들이 인생 중에 없어지나이다
2.그들이 이웃에게 각기 거짓을 말함이여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하는도다
3.여호와께서 모든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시리니
4.그들이 말하기를 우리의 혀가 이기리라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 함이로다
5.여호와의 말씀에 가련한 자들의 눌림과 궁핍한 자들의 탄식으로 말미암아 내가 이제 일어나 그를 그가 원하는 안전한 지대에 두리라 하시도다
6.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도다
7.여호와여 그들을 지키사 이 세대로부터 영원까지 보존하시리이다
8.비열함이 인생 중에 높임을 받는 때에 악인들이 곳곳에서 날뛰는도다
● 오늘의 말씀 요약
시편 기자는 경건한 자가 끊어지고 충실한 자가 없어지니 하나님께 도움을 구합니다. 거짓을 말하는 자들은 자신들의 혀가 이긴다 하나, 하나님은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련하고 궁핍한 자들을 그들이 원하는 안전한 지대에 두시고 영원히 보존하실 것입니다.
● 본문 해설
구원의 간구 12:1-4
거짓이 난무하는 시대에 성도가 의지할 분은 하나님입니다. 시편 기자는 ‘경건한 자’와 ‘충실한 자’가 세상에서 없어졌음을 탄식합니다. ‘경건한 자’와 ‘충실한 자’는 언약에 충실한 하나님 백성을 가리킵니다. 사람들은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으로 거짓을 말합니다. 이웃을 자기 몸처럼 돌보고 사랑해야 함에도 거짓말로 속여 이득을 취하고 약한 자들을 도탄에 빠뜨립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께서 모든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어 버리시기를!”이라고 간구합니다(3절). 사람들이 “우리 혀가 이기리라. 우리 입술이 우리와 함께 있으니 누가 우리를 주관하겠는가!”라고 큰소리치기 때문입니다(4절). 하나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자기 말의 능력을 믿는 사람의 특징은 아첨과 자랑과 거짓입니다.
-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시편 기자는 뭐라고 탄식하나요?
- 힘 있는 사람이 아첨과 자랑, 속이는 말을 할 때 성도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구원의 확신 12:5-8
긍휼의 하나님은 연약한 이들의 탄식을 들으십니다. 약자들의 탄식을 들으신 하나님은 “그를 그가 원하는 안전한 지대에 두리라”(5절)라고 말씀하십니다. ‘가련한 자’는 대개 고아나 과부, 나그네, 빚진 농부 등 경제적 약자를, ‘궁핍한 자’는 남의 일을 하고 품삯을 받는 노동자를 가리킵니다. 이들은 부자와 권력자들에게 억압받고 탄식 가운데 살아갑니다. 하나님 말씀이 순결해 일곱 번 제련한 은 같다는 것은 ‘여호와의 말씀’(5절)이 그대로 시행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가련하고 궁핍한 자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십니다. 비열한 자가 높임을 받고 악인이 활보하는 듯해도, 하나님은 언약에 충실한 자기 백성을 영원히 지키십니다.
- 하나님은 불의함 가운데서 가련하고 궁핍한 자를 어떻게 보호하시나요?
- 불의한 상황에서 내가 하나님께 간구하고픈 것은 무엇인가요?
● 오늘의 찬송 (새 419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1) 주날개밑내가편안히쉬네 밤깊고비바람불어쳐도 아버지께서날지켜주시니 거기서편안히쉬리로다
(2) 주날개밑나의피난처되니 거기서쉬기를원하노라 세상이나를위로치못하나 거기서평화를누리리라
(3) 주날개밑참된기쁨이있네 고달픈세상길가는동안 나거기숨어돌보심을받고 영원한안식을얻으리라
(후렴) 주날개밑평안하다 그사랑끊을자뉘뇨 주날개밑내쉬는영혼 영원히거기서살리
(경배와 찬양) 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 약하고 피곤한 이 몸을 폭풍우 흑암 속 헤치사 빛으로 손잡고 날 인도하소서/ 인생이 힘들고 고난이 겹칠 때 주님여 날 도와주소서 외치는 이 소리 귀 기울이시사 손잡고 날 인도하소서
● 묵상 에세이
하나님의 기준과 마음으로 - 삶의 수리점 / 조동욱
북경에서 사역할 때 교회에 도둑이 든 적이 있습니다. 새벽에 교역자실 서랍과 행정실 금고, 서랍을 털어 금품과 노트북을 도둑질해 갔습니다. 몇몇 사람은 흔적을 찾기 위해 CCTV를 뒤지고 주변 경비원들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런데 담당 목사님은 이 사건을 다른 시각으로 보고 계셨습니다. 그날 아침 교역자와 간사들이 여느 때처럼 아침 나눔을 하려고 모인 자리에서 목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도둑이 든 사건으로 돌아볼 것이 있습니다. 혹시 우리 안에 영적으로 무너진 담은 없는지, 개인적인 죄는 없는지 각자 영적 상태를 점검해 보십시오.” 우리는 쉽게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고 눈에 보이는 대로 반응합니다. 그러나 신앙인이라면 반드시 지금 처해 있는 환경과 상황을 하나님의 기준과 하나님의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읽어 내지 못하면 “문단속을 좀 잘하지”, “아무개의 잘못 때문이야,”라는 비난과 정죄로 끝이 납니다. 개인이든 공동체든 어떤 사건과 상황 앞에서라도 하나님의 관점으로 이해하고 조명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지금 나에게 원하시는 거룩함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며 겸손하게 그분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순종해야 합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눈으로 보고 생각하는 것, 말씀이 가르치는 대로 따라가는 것입니다.
● 한절 묵상
시편 12편 1절
‘경건한 자’(히 하시드)는 ‘결코 끊어지거나 실패하지 않는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steadfast love. 히, 헤세드)을 나타내는 사람을, ‘충실한 자’(히, 에무님)는 ‘하나님의 언약에 신실한(faithful) 사람’을 뜻합니다. 경건한 자와 충실한 자는 거짓과 비열함이 가득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드러내는 빛과 소금이요, 공동체와 사회를 든든히 지탱하는 저력입니다. “여호와여, 이 땅에 경건하고 충실한 주의 종들이 끊어지지 않도록 도우소서!”
● 오늘의 명언
아프고 공허할 때, 버림받았다고 느낄 대, 그때야말로 주님과 더 가까워지는 때다. - 바버라 브라운 테일러
● 오늘의 기도
비열한 자들이 높임을 받고 악인들이 떵떵거리는 시대상을 보며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라며, 입술을 지으신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법을 모독하는 이 세대의 죄악에 동참하지 않게 하소서. 아첨한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제게서 끊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