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대학입학 수학능력 시험일입니다. 기온이 뚝 떨어질 것이라는 기상청 보도와 달리, 바람은 있었지만 그렇게 차갑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미쓰비시 매장 직원들과 예기치 못한 한바탕 소동도 있었고, 1인 시위 현장을 찾은 반가운 손님들도 있었습니다. 미쓰비시 매장 직원들과 양금덕 할머니, 그리고 시민모임 회원들과 큰 소리가 오고가는 말싸움이 붙었는데 워낙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무척 민감해 있고,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는 걸 보면 날이 갈수록 그 수가 줄지 않고 있는 1인 시위에 언론 보도에 여간 심사가 꼬인게 아닐 것입니다. 저도 전화통화때문에 상황을 조금 놓치고 경황이 없어 나중에서야 카메라를 찾았는데 제가 판단을 잘 못한게 좀 있었네요.
충남 보령 대천중학교 임정빈 교장 선생님과 학교 교직원분들께서 효광중학교 김선호 교장선생님을 방문하셨는데, 방문 목적은 학교 교정 안에 세워진 6.15 통일 기원탑을 한번 구경할 겸 바람도 쐐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시민모임' 말씀도 나누고, 이왕 1인 시위 현장도 한번 보기로 했다면서 잠깐 현장을 들리셨습니다.
충남 보령 대천중학교 임정빈 교장선생님이십니다.
기념사진입니다.
왼쪽부터 박수희님, 할머니들의 일본 방문때나 일본에서 손님들이 오실때 통역을 도와주고 계시는 정경희 선생님, 날마다 현장을 찾고 계시는 양금덕 할머니, 김희용 대표, 박효섭(여백)님, 이재익씨 입니다.
오후에 서구 의회 류정수 의원한테 전화가 왔더군요. 다른 자치구에서도 성명서를 같이 채택해, 한꺼번에 모아 미쓰비시와 일본에 전달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네요.
첫댓글 열심히 불을 지피면 활활 타오르라 믿어요. 오늘 한바탕 싸웠는데 모두 같이 편들어서 이겼습니다.
노란 미쓰비시차가 전시장 앞에 세워져있었습니다. 프랑을 거는데 할머니께서 매장안으로 들어가셨어요. 점장을 빼고 새로운 얼굴의 세 남자직원이 있었지요. 여백님이 할머니를 따라 나서고 "눈 내리 깔아." 큰 목소리가 들렸어요. 제가 가서 보니 금붕어처럼 생긴 직원이 삿대질에 입을 앙당물고 눈을 부라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씨.." 뒷말은 차마하지 않더군요. 아직도 그 장면을 떠올리니 화가 치밀어오릅니다. "어디서 삿대질이야, 너나 눈 깔아, 할머니한테 소리지르지 마." 이렇게 말을 하면서도 아마 오늘만큼은 법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들 깡패야." "이제 보니 니들이 깡패구만." 서로 언성을 높혔습니다. 감정이 상할때로 상했는데 대표님과 본부장이라는 직원이 명함을 교환했습니다. 그 금붕어 닮은 꼴은 매장 안으로 들어갔지요. "우리 열심히 할거니까 걱정하지마. 할머니한테 소리지르지마. 용서 못한다."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분이 풀리지 않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자기들과 미쓰비시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니들이 이러니 차를 못 판다. 왜 우리한테만 이러냐, 현대는 진작부터 일본과 합작한 회사다. 점장은 침묵했고 세명은 날뛰고 참 가관이었습니다. 여백님 삐쩍 말랐죠, 재익님 키 작죠, 사무국장님 말해야 뭐 하겠습니까. 욕이라도 시원하게 할 걸 그랬습니다.
할머니가 걱정이 됩니다. 이것들이 떼로 달라들고 예의는 찾아볼 수 없고. 할머니께 든든한 모습으로 다가서야겠습니다. 이런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도록 회원님들이 지혜를 주세요. 듬직한 회원님들이 시위현장에 나오셔야 할 충분한 이유가 생겼습니다. 잘 챙겨드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납시다.
^^
고맙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