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군화(君火) 상화(相火)의 병(病)을 논(論)하다
경(經)에 이르기를 '군화(君火)는 명(明)하고, 상화(相火)는 위(位)한다.' 하였으니, 이는 곧 화(火)의 덕(德)으로 음양(陰陽)으로 변별(辨)하여 그 형기(形氣)의 이치(理)를 다한 것이다.
대개 화(火)는 본래 양(陽)인데, 양(陽)이 상(上)에 있으면 양(陽) 중의 양(陽)이므로 '군화(君火)'라 한다. 양(陽)이 하(下)에 있으면 음(陰) 중의 양(陽)이니 '상화(相火)'라 한다. 이는 천지(天地)가 생성(生成)하는 도(道)이다.
사람에게 있어서는 상(上)은 군화(君火)이므로 심(心)에서 주(主)하고, 하(下)는 상화(相火)이므로 신(腎)에서 출(出)한다.
심(心)에서 주(主)한다는 것은 신명(神明)의 주(主)이므로 '군화(君火)는 명(明)하다.' 한다.
신(腎)에서 출(出)한다는 것은 발생(發生)의 근(根)이므로 '상화(相火)는 위(位)한다.' 한다.
또 병(病)에 있어서는 '명(明)'은 그 화(化)가 허(虛: 무형)한 것이므로 군화(君火)의 기(氣)에는 (신명에) 회(晦)가 있거나 명(明)이 있다. '위(位)'는 그 화(化)가 실(實: 유형)한 것이므로 상화(相火)의 병(病)은 (혈기가) 분(焚)하거나 요(燎)한다.
왜 그러한가?
대개 화(化)가 허(虛)한 것이면 무형(無形)인 것이므로 쇠(衰)하거나 혹 왕(王)하니, 오직 신명(神明)에 나타난다(:見). 신(神)은 오직 족(足)함을 귀(貴)하게 여기므로, 쇠(衰)하면 외(畏)한다.
화(化)가 실(實)한 것이면 유형(有形)인 것이므로 열(熱)이 되거나 한(寒)이 되니, 반드시 혈기(血氣)에 나타난다(:著).
확실(確)한 증거(證據)가 있어야 비로소 화(火)를 말할 수 있다. 이는 일청(一淸) 일탁(一濁)하니, 마땅히 이와 같은 변별(辨)이 있다.
그런데 청탁(淸濁)으로는 비록 둘이지만, 그 기품(氣稟)에서는 하나이다.
따라서 군화(君火)가 쇠(衰)하면 상화(相火)도 패(敗)하니, 이는 무형(無形)의 휴(虧)함이 유형(有形)에 미치는 경우이다.
상화(相火)가 치(熾)하면 군화(君火)도 염(炎)하니, 이는 유형(有形)의 병(病)함이 무형(無形)에 미치는 경우이다.
대개 그 생(生)은 신(神)으로 온전(全)해지고, 그 병(病)은 오직 형(形)으로 나타난다(:見).
따라서 화사(火邪)의 병(病)은 반드시 위(位)가 있고 형(形)이 있는 상화(相火)에 의지(依)한다. 소위 사화(邪火)란 것은 곧 범화(凡火)를 말하니, 곧 요원(燎原)의 화(火)를 말한다. 오직 그 정(正)을 얻지 못하면 병(病)하므로 따로 사화(邪火)라 이를 명(名)한 것이니, 실로 군(君)과 상(相)을 병(幷)하여 말하면 안 된다. 따라서 내경([內經])에서는 또한 '화(火)를 외(畏)한다.'고 하였으니, 바로 이 화(火)는 형(形)이 있으므로 외(畏)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개 병(病)에서 유형(有形)의 화(火)이면 반드시 유형(有形)의 물(物)로 치(治)하여야 한다. 따라서 형(形)이 있으면서 화(火)가 성(盛)하면 고한(苦寒)의 약물(物)로 사(瀉)하고,
형(形)이 있으면서 화(火)가 쇠(衰)하면 감온(甘溫)의 약물(物)로 조(助)하여야 한다.
이는 형(形)으로 형(形)을 치(治)하는 것이니, 화(火)를 치(治)하는 도(道)는 여기에서 그치니라(:止).
형(形)이 없는 화(火)에 있어서는 생생(生生) 식식(息息)하고 요요(窈窈) 명명(冥冥)하여 선천(先天)의 화(化), 후천(後天)의 신(神), 사생(死生)의 모(母), 현빈(玄牝)의 문(門)가 되니, 어찌 그 형적(形跡)의 어떠함(:間)을 모의(摹擬: 모방하거나 비교하다)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유형(有形)의 화(火)는 종(縱)하면 안 되고, 무형(無形)의 화(火)는 잔(殘)하면 안 된다. 화(火)의 사정(邪正)을 알고 그 영허(盈虛)와 신축(伸縮)의 권(權)을 잘 파악(握)하면 신(神)은 온전(全)하게 되고 병(病)은 뒤로 물러가니, 생(生)하는 도(道)가 자기 자신에게 있다. 곧 자신에게 형(形)이 있어도 자신에게 어찌 환(患)이 되겠는가?
첫댓글 '군화(君火)는 명(明)하고, 상화(相火)는 위(位)한다.'
이는 곧 화(火)의 덕(德)으로 음양(陰陽)으로 변별(辨)하여 그 형기(形氣)의 이치(理)를 다한 것.
화(火)는 본래 양(陽)인데, 양(陽)이 상(上)에 있으면 양(陽) 중의 양(陽)이므로 '군화(君火)'라 한다. 양(陽)이 하(下)에 있으면 음(陰) 중의 양(陽)이니 '상화(相火)'라 한다.
사람에게 있어서는
상(上)은 군화(君火)이므로 심(心)에서 주(主)하고, 하(下)는 상화(相火)이므로 신(腎)에서 출(出)한다.
심(心)에서 주(主)한다는 것은 신명(神明)의 주(主)이므로 '군화(君火)는 명(明)하다.' 한다.
신(腎)에서 출(出)한다는 것은 발생(發生)의 근(根)이므로 '상화(相火)는 위(位)한다.' 한다.
또 병(病)에 있어서는
'명(明)'은 그 화(化)가 허(虛: 무형)한 것이므로 군화(君火)의 기(氣)에는 (신명에) 회(晦)가 있거나 명(明)이 있다.
'위(位)'는 그 화(化)가 실(實: 유형)한 것이므로 상화(相火)의 병(病)은 (혈기가) 분(焚)하거나 요(燎)한다.
왜 그러한가?
화(化)가 허(虛)한 것이면 무형(無形)인 것이므로 쇠(衰)하거나 혹 왕(王)하니, 오직 신명(神明)에 나타난다(:見). 신(神)은 오직 족(足)함을 귀(貴)하게 여기므로, 쇠(衰)하면 외(畏)한다.
화(化)가 실(實)한 것이면 유형(有形)인 것이므로 열(熱)이 되거나 한(寒)이 되니, 반드시 혈기(血氣)에 나타난다(:著). 확실(確)한 증거(證據)가 있어야 비로소 화(火)를 말할 수 있다.
이는 일청(一淸) 일탁(一濁)하니, 이와 같은 변별(辨)이 있다.
그런데 청탁(淸濁)으로는 비록 둘이지만, 그 기품(氣稟)에서는 하나이다.
군화(君火)가 쇠(衰)하면 상화(相火)도 패(敗)하니, 이는 무형(無形)의 휴(虧)함이 유형(有形)에 미치는 경우이다.
상화(相火)가 치(熾)하면 군화(君火)도 염(炎)하니, 이는 유형(有形)의 병(病)함이 무형(無形)에 미치는 경우이다.
그 생(生)은 신(神)으로 온전(全)해지고,
그 병(病)은 오직 형(形)으로 나타난다(:見).
따라서 화사(火邪)의 병(病)은 반드시 위(位)가 있고 형(形)이 있는 상화(相火)에 의지(依)한다.
소위 사화(邪火)란 것은 곧 범화(凡火)를 말하니, 곧 요원(燎原)의 화(火)를 말한다. 오직 그 정(正)을 얻지 못하면 병(病)하므로 따로 사화(邪火)라 이를 명(名)한 것이니, 실로 군(君)과 상(相)을 병(幷)하여 말하면 안 된다. 따라서 내경([內經])에서도 '화(火)를 외(畏)한다.'고 하였으니, 바로 이 화(火)는 형(形)이 있으므로 외(畏)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병(病)에서 유형(有形)의 화(火)이면 반드시 유형(有形)의 물(物)로 치(治)하여야 한다.
따라서 형(形)이 있으면서 화(火)가 성(盛)하면 고한(苦寒)의 약물(物)로 사(瀉)하고, 형(形)이 있으면서 화(火)가 쇠(衰)하면 감온(甘溫)의 약물(物)로 조(助)하여야 한다.
이는 형(形)으로 형(形)을 치(治)하는 것이니, 화(火)를 치(治)하는 도(道)는 여기에서 그치니라(:止).
형(形)이 없는 화(火)에 있어서는 생생(生生) 식식(息息)하고 요요(窈窈) 명명(冥冥)하여 선천(先天)의 화(化), 후천(後天)의 신(神), 사생(死生)의 모(母), 현빈(玄牝)의 문(門)가 되니, 어찌 그 형적(形跡)의 어떠함(:間)을 모의(摹擬: 모방하거나 비교하다)할 수 있겠는가?
요약
1. 생리적 군화 상화
2. 병리적 군화 상화
3. 군화 상화의 상호작용
4. 화사의 병과 상화
5. 유형의 화와 무형의 화
◆ 군화(君火) 상화(相火)
생리적
'군화(君火)는 명(明)하고, 상화(相火)는 위(位)한다.'
양(陽)이 상(上)에 있으면 양(陽) 중의 양(陽)이니 '군화(君火)'라 한다.
양(陽)이 하(下)에 있으면 음(陰) 중의 양(陽)이니 '상화(相火)'라 한다.
상(上)은 군화(君火)이므로 심(心)에서 주(主)하고,
하(下)는 상화(相火)이므로 신(腎)에서 출(出)한다.
심(心)에서 주(主)한다는 것은 신명(神明)의 주(主)이므로 '군화(君火)는 명(明)하다.' 한다.
신(腎)에서 출(出)한다는 것은 발생(發生)의 근(根)이므로 '상화(相火)는 위(位)한다.' 한다.
병리적
'명(明)'은 그 화(化)가 허(虛: 무형)한 것이므로 군화(君火)의 기(氣)에는 (신명에) 회(晦)가 있거나 명(明)이 있다.
'위(位)'는 그 화(化)가 실(實: 유형)한 것이므로 상화(相火)의 병(病)은 (혈기가) 분(焚)하거나 요(燎)한다.
화(化)가 허(虛)한 것이면 무형(無形)인 것이므로 쇠(衰)하거나 혹 왕(王)하니, 오직 신명(神明)에 나타남.
화(化)가 실(實)한 것이면 유형(有形)인 것이므로 열(熱)이 되거나 한(寒)이 되니, 반드시 혈기(血氣)에 나타남.
◆군화와 상화의 상호작용
군화(君火)가 쇠(衰)하면 상화(相火)도 패(敗)하니, 이는 무형(無形)의 휴(虧)함이 유형(有形)에 미치는 경우이다.
상화(相火)가 치(熾)하면 군화(君火)도 염(炎)하니, 이는 유형(有形)의 병(病)함이 무형(無形)에 미치는 경우이다.
그 생(生)은 신(神)으로 온전(全)해지고, 그 병(病)은 오직 형(形)으로 나타난다(:見).
◆화사의 병 - 유형의 화
화사(火邪)의 병(病)은 반드시 위(位)가 있고 형(形)이 있는 상화(相火)에 의지(依)한다.
유형(有形)의 화(火)이면 반드시 유형(有形)의 물(物)로 치(治)하여야 한다.
형(形)이 있으면서 화(火)가 성(盛)하면 고한(苦寒)의 약물(物)로 사(瀉)하고,
형(形)이 있으면서 화(火)가 쇠(衰)하면 감온(甘溫)의 약물(物)로 조(助)한다.
형(形)으로 형(形)을 치(治)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