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이타의 실천자 ’보리살타‘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菩提薩埵 依般若波羅蜜多故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반야심경》
이 부분부터는 《반야심경》의 공능분(功能分)으로 경문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에서 ~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까지 해당한다. 보살이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했을 때 나타나는 이익인 공능(功能)에 대하여 설하고 있는 것이다.
공능분에서는 일체의 현상은 지혜의 눈으로 보면 공한 것인데, 이 부분은 지혜의 공관으로 일체 현상을 비춰본 경지를 말하고 있다. 그것은 곧 마음에 아무 걸림이 없이 자유로우며 마침내 열반에 이르러 성불을 이루는 대목이다.
'보리살타(菩提薩埵)는 범어 보디사트바(Bodhisattva)의 음역이며, 줄여서 보살(菩薩)이라 부른다. 깨달은 중생이라는 뜻으로 각유정(覺有情)으로도 불린다. 대승불교의 이상상으로 지칭되는 보살은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한다[상구보리 하화중생]는 자리이타(自利利他)를 그 목표로 하고 있다.
《반야심경》에서 보살은 반야바라밀을 체득한 분이고, '무소득(無所得)'의 이치를 터득한 분이다. 올바른 지혜의 완성자로서 사물의 실상을 관조하고 그 바탕 위에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다.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면 어떠한 이익 즉 공능을 얻을 수 있는가가 이어서 나타난다. 우선 마음에 걸림이 없게 되며(심무가애), 걸림이 없기에 일체의 공포가 없고(무유공포), 뒤바뀐 허망한 생각인 전도몽상(顚倒夢想)을 멀리 여의게 된다(원리전도몽상)고 설하고 있다.
그리하여 마지막에는, 마침내 모든 괴로움의 뿌리를 끊어 버리고 열반의 즐거움에 이를 수 있다[구경열반 究竟涅槃]고 단언하고 있는데, 이처럼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는 공능은 한량없이 큰 것이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출처] 자리이타의 실천자 ’보리살타‘|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