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린 왕자
지음:생텍쥐페리
#사하라사막에서
한 아저씨에게 한 소년이 외친다
어린 왕자:(큰 소리로) 그 꽃이 하는 말을 듣지 않았어야 했어!
잔꾀 같은 말들을 듣고 무척 약 올랐지만, 그 잔꾀 뒤에 애정을 눈치챘어야 했어..
(고개를 숙이며) 하는 말이 아닌 하는 일을 보고 판단해야 했는데...
아저씨와 어린 왕자가 한동안 조용하게 서있는다.
#소혹성B612호 꽃 앞
한 소년이 소박한 꽃들 사이에 방금 막 홀로 핀 장렬한 꽃과 마주한다
어린 왕자:(놀란 표정으로)우와...
꽃이 잠에서 깬다
어린 왕자: 당신은.. 정말 아름답네요!
장미: 그렇죠?
어린 왕자가 여전히 놀란 듯 서있는다
장미: 아침시간이죠?
어린 왕자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장미: 내 생각 좀 해줄래요?
어린 왕자는 황당한 표정으로 물을 가지러 나간다
소혹성B612호 반대편에서----------
어린 왕자: 겸손하진 않은걸,
하지만 설렌다
-----------------------------
소혹성B612호 꽃 앞==============
어린 왕자는 꽃에 물을 뿌려준다
장미와의 첫 만남은 이렇게 끝난다
#소혹성B612호 꽃 앞
어느 날 장미가 어린 왕자에게 큰 소리로 외친다
장미: 발톱 세워 올 테면 오라고 해요!
어린 왕자가 대꾸한다
어린 왕자: 우리 별엔 호랑이가 없으니 진정해요!
또 호랑이는 풀 안 먹어요
장미:(상냥한 목소리로) 나는 풀이 아니에요
잠시 정적이 흐른다
장미:나를 용서하세요.
또 잠깐의 정적이 흐른다
장미: (새침한 말투로)난 호랑이 따윈 조--금도 안 무섭지만
바람 마주치는 건 딱! 질색이에요.
어린 왕자:(조금 까다롭네라는 생각을 한다)
장미: 저녁엔 제게 고깔을 씌워주세요, 이리 춥다니 시설이 좋지 않네요,
제가 있던 곳은..
장미는 말을 더 잇지 못한다
그 사이 어린 왕자는 생각했다
어린 왕자:(장미는 꽃씨 형태로 이곳에 왔을 텐데..)
장미가 두세 번 기침을 한다
장미:(콜록콜록)병풍은 어떻게 됐나요?
어린 왕자: 가져오려던 참인데 당신이 말을 하고 있어서...
장미:(더 세게 기침한다)
어린 왕자는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병풍을 씌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