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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일(첫째 날): 빛을 만드셨습니다. 빛은 히브리어로 '오르(Or)'라고 합니다. 로마자로 표기하면 이렇게 O-R이 되고 우리말로는 오르입니다.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낮이라 부르시고 밤이라 부르셨습니다. 그것이 첫째 날의 창조입니다.
제2일(둘째 날): 궁창을 만드셨습니다. 하늘 같은 궁창을 만들어 가지고 물과 물을 나누셨습니다.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로 나누셨는데, 하늘을 그때 만드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제3일(셋째 날): 물과 뭍을 분리하셨습니다. 물을 한쪽으로 모아 놓으시고 뭍이 드러나게 하신 다음, 그 드러난 땅에 식물을 만드셨습니다. 각종 초목을 만드신 것이 셋째 날의 창조 역사입니다.
제4일(넷째 날): 궁창에, 즉 하늘에 '광명'을 만드셨다고 했습니다. 이 광명은 히브리어로 '마오르(Maor)'라고 합니다. 이것은 그냥 오르(Or)가 아니고, 오르 앞에다가 접두어 '마(Ma)'를 붙인 것입니다. 이 오르와 마오르, 즉 빛과 광명은 어떻게 다른가가 오늘의 과제입니다.
제5일(다섯째 날): 조류와 어류를 만드셨습니다. 둘째 날에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궁창(하늘)에는 새를 만드시고, 물에는 물고기를 만드셨습니다. 이것이 다섯째 날의 창조 역사입니다.
제6일(여섯째 날): 각종 동물과 마지막으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창조 과정을 자세히 보시면 첫째 날에 빛을 만드시고 넷째 날에 광명을 만드신 것, 둘째 날에 궁창과 물을 나누시고 다섯째 날에 조류와 어류를 만드신 것, 셋째 날에 물과 뭍을 분리해 식물을 만드시고 여섯째 날에 동물을 만드신 것이 서로 딱 연결되지 않습니까? 식물을 먼저 만들어 놓으신 다음에 동물을 만드셔서, 땅에 있는 식물을 수단으로 하여 살아가게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일곱째 날은 안식일이라 하여 그날에 안식하시고 축복하시며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는 것으로 창세기 1장의 창조 역사가 기술되어 있습니다. 아주 간단하면서도 질서정연합니다. 전반부 3일과 후반부 3일이 아주 긴밀하게 대비가 됩니다. 그래서 이 가운데 오늘의 과제는 첫째 날의 빛(오르)과 넷째 날의 광명(마오르)이 어떻게 다른가 하는 것입니다.
먼저 첫째 날의 빛을 보시겠습니다. 첫째 날에 창조된 빛은 어떤 빛이며 그것의 근원은 무엇일까요? 이것이 오늘 큰 질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으려고 부지런히 연구하고 노력한 학자들이 수없이 많고, 지금도 그리고 장래에도 계속해서 나올 것입니다. 넷째 날에 해와 달과 별 같은 광명체가 있기 전인데, 첫째 날에 만드신 빛은 대체 무엇일까요? 첫째 날 빛의 근원은 다음 두 가지 가능성 중 하나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에 대하여 침묵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인지 명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해와 달과 별이 있기 전의 빛이므로, 하나님께서 별도로 따로 만드신 임시의 빛일 가능성입니다. 이 빛이 비쳐서 밤과 낮을 구원(구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별도로 만드신 것이 아니라면 하나님에게서 비쳐 나온 빛일 가능성입니다. 하나님이 빛의 근원이시고 스스로 빛이시니, 하나님에게서 발산되는 빛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이 두 가지 외에 다른 가능성은 우리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지나간 2,000년의 기독교 역사 동안 신학자, 성경 주석가, 그리고 랍비들은 수많은 견해를 쏟아냈습니다. 서로 다른 굉장히 많은 견해 중 중요한 것 열 가지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중에 어느 것이 가장 그럴듯하고 개연성이 있는지, 여러분도 한번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그리스도의 영광이 비쳐 나온 것이다: 카르타고의 교부 테르툴리아누스(Tertullianus, AD 155~220년경)의 주장입니다. 그는 초기 교회의 저명한 호교론자이자 신학자였는데, 인간이 되시기 전 하나님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이 발한 빛이 첫째 날의 빛이라고 보았습니다.
둘째, 거대한 불기둥이었는데 이것이 후에 태양이 되었다: 에데사의 시리아인 교부 에프렘(Ephrem)의 주장입니다. 에브라임이라는 이름의 변형인데, 이분 역시 신학자이자 호교론자이며 수많은 찬미가를 작사한 분입니다. 그는 첫날의 빛이 거대한 밝은 안개 또는 불기둥이었고, 이것이 3일이 지나 제4일이 되었을 때 해와 달과 별로 변화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셋째, 태양의 진수(Essence)이다: 가이사랴의 바실리오스(Basilios, 4세기 후반)의 주장입니다. 보통 바실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분 역시 신학자이자 호교론자였습니다. 그의 주장은 첫째, 둘째, 셋째 날에 하나님은 해가 없이 그냥 불을 비추셨고, 제4일에는 그 불을 태양이라는 램프에 켜서 태양이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마치 모세의 떨기나무에 불이 활활 붙었으나 나무가 타서 없어지지 않았던 것과 같은 이치라는 설명입니다.
넷째, 천사들이 빛을 제공했다: 그 유명한 히포의 아구스티누스(Augustinus, 4세기 말~5세기 초) 교부의 학설입니다. 위대한 신학자이자 저술가로 가톨릭 교회의 많은 교리적 근거를 마련한 분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첫째 날에 천사들을 창조하셨고, 그 천사들이 첫 3일 동안 영광스러운 빛을 환하게 비추었다고 보았습니다. 천사들이 영광스러운 빛을 가졌다는 사실은 시편과 요한계시록에도 나타나므로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입니다.
다섯째, 하나님의 쉐키나(Shekinah) 영광이 비친 것이다: 유대인 랍비들이 성경을 해설한 책인 미드라시(Midrash), 그중에서도 창세기 주석에 나오는 랍비들의 주장입니다. '쉐키나'는 하나님의 임재로 인해 나타나는 환한 빛을 뜻합니다. 첫 3일 동안은 하나님의 임재의 빛인 쉐키나가 비춘 것이며, 이는 훗날 성소의 법궤 위에 비쳤던 빛과 같은 근원이라고 봅니다.
여섯 번째, 우주 공간을 움직이는 빛이 있었다: 17세기 영국의 청교도 신학자이자 주석가인 매튜 폴(Matthew Poole)이 주장했습니다. 어떤 형태의 밝은 구름 같은 빛이 지구 위 공간에서 움직이며 낮과 밤을 나누다가, 나중에 해와 달과 별 속으로 들어갔다는 학설입니다.
일곱 번째, 원초적인 태양인 '원 태양'을 창조하셨던 것이다: 20세기의 신학자이자 저술가인 존 위트콤(John C. Whitcomb, 2020년 작고)의 주장입니다. 그는 헨리 모리스(Henry M. Morris)와 함께 창조과학의 명저인 '창세기 홍수(The Genesis Flood)'라는 두꺼운 책을 공저한 분입니다. 이분들은 과학자들이 말하는 수억 년, 수백만 년의 지구 나이를 배격하고 성경의 족보를 토대로 한 '젊은 지구 나이(만 년 이하)'를 신봉하는 학자들입니다. 그의 주장은 하나님이 첫째 날에 일종의 원초적인 태양을 만드셔서 3일 동안 빛을 내게 하셨다가, 제4일에 해와 달이 생기면서 그 원 태양이 없어졌다는 가설입니다.
여덟 번째, 잠정적이고 임시적인 국한된 빛의 근원을 만드셨다: 호주(오스트레일리아)의 과학자이자 신학자인 켄 햄(Ken Ham)의 주장입니다. 그는 '진화의 거짓말'이라는 좋은 책을 쓴 창조과학 학자입니다. 켄 햄은 지구를 비추는 임시적(Temporary)이고 국한된(Local) 어떤 빛의 근원을 만드셨다가, 제4일에 태양이 생기면서 그것이 없어졌다고 보았습니다.
아홉 번째, 빛의 근원은 하나님 자신이었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유대인 구약 학자인 자크 두강(Jacques B. Doukhan) 교수의 주장입니다. 이분은 'SDA 국제 성경 주석(Seventh-day Adventist International Bible Commentary)'의 편집 책임자이기도 한 명망 높은 고약(구약) 학자입니다. 앤드루스 대학교에서 평생 가르치다 은퇴하셨는데, 그가 저술한 창세기 주석 54페이지를 보면 첫째 날 빛의 근원은 별도로 만드신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에게서 흘러나온 빛이었다고 설명합니다. 하나님이 빛이시니 그분에게서 발산된 빛이라는 주장인데,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열 번째, 전기/에너지 자체를 만드신 것이다: 이것은 저도 오랫동안 다른 학자들의 견해를 비교해 보며 생각해 본 의견입니다. 다소 부족하겠지만 저는 이렇게 이해하고 학생들에게 가르칩니다. 첫째 날에는 전기(Electricity)나 전력, 혹은 빛 에너지의 원천 자체를 만드신 것입니다. 그리고 넷째 날에는 그 전기를 받아서 환하게 빛을 발하는 전구(Bulb)와 같은 '발광체'들을 만드신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여기 전구가 있습니다만, 전구는 전기가 들어오도록 스위치를 누르기 전까지는 깜깜하고 아무런 빛을 내지 못합니다. 전구가 빛을 비추게 하려면 발전소에서 전기가 와야 밝아집니다. 즉, 첫째 날은 전기 에너지를 만드신 날이고, 넷째 날은 전구와 같은 발광체들을 만드신 날이라는 생각입니다. 영어 번역본들을 보면 넷째 날의 광명을 '루미너리(Luminaries, 발광체)'로 많이 번역합니다. 스스로 빛을 내거나 빛을 받아서 발하게 하는 물체를 뜻합니다. 첫째 날에 빛 에너지 자체를 만드시고, 넷째 날에 그것을 담아 비추는 해와 달과 별을 만드신 과정이 아닌가 하고 주제넘게 이해해 보는 것입니다.
물론 어떤 견해도 완벽하게 통쾌한 정답이 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이해력은 유한하고 하나님의 능력은 무한함을 인정하면, 하나님께서 첫째 날에 무슨 빛을 어떻게 만드셨는지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의 이해력이 부족해서 명확히 모를 뿐입니다. 그러므로 의견이 서로 다르다고 해서 다투지 말고,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일리가 있구나" 하며 서로를 너그럽게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나중에 하늘 나라에 가서 그 빛을 만드신 하나님께 직접 여쭈어보면 확실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넷째 날의 '광명'은 언어학적으로 무엇일까요? 광명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마오르(Maor)'입니다. 첫째 날의 빛은 '오르(Or)'이고 넷째 날의 광명은 '마오르'인데, 오르 앞에 접두어 '마(Ma)'가 붙은 형태입니다. 두 단어가 전혀 무관한 단어가 아님을 뜻합니다. 오르가 근원적인 '빛'이라면, 마오르는 그 빛을 간직하고 비추는 '발광체'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많은 학자도 이에 동의합니다.
여기서 접두어 '마(Ma)'의 역할을 히브리어 언어학적 특징으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참 재미있습니다. 히브리어에서는 동사나 형용사 앞에 '마(Ma)'나 '미(Mi)', '모(Mo)'를 붙이면 그것이 행해지는 '장소'나 '공간', 혹은 그것을 담는 '용기'를 뜻하게 됩니다.
오르(Or, 빛) $\rightarrow$ 앞에 마를 붙여 마오르(Maor)가 되면: 빛을 간직하여 내보내는 공간, 즉 발광체가 됩니다. 첫째 날의 오르를 담아서 비추는 물체인 것입니다.
쿰(Kum, 서다) $\rightarrow$ 앞에 마를 붙여 마콤(Makom)이 되면: 사람이 서는 공간인 장소가 됩니다.
카도쉬(Kadosh, 거룩하다) $\rightarrow$ 앞에 마를 붙여 미크다쉬(Mikdash)가 되면: 거룩한 곳인 성소가 됩니다. (형태에 따라 '미'로 발음되기도 합니다.)
아바스(Avas, 먹이다) $\rightarrow$ 앞에 마를 붙여 마부스(Mavus)가 되면: 먹이는 것을 쌓아두는 곳인 구유나 창고가 됩니다.
가라쉬(Garash, 내쫓다/추방하다) $\rightarrow$ 앞에 마를 붙여 미그라쉬(Migrash)가 되면: 가축들을 내쫓아 풀을 먹이는 곳인 풀밭/목초지가 됩니다.
다라크(Darak, 밟다) $\rightarrow$ 앞에 미를 붙여 미드라크(Midrak)가 되면: 발로 밟고 지나간 흔적인 발자국이 됩니다.
야차(Yatsa, 나가다) $\rightarrow$ 앞에 마를 붙여 모차(Motsa)가 되면: 나가는 곳인 출구(Exit)가 됩니다. 지금도 이스라엘에 가면 출구 표지판에 전부 모차라고 써 놓았습니다.
라아(Raa, 양을 치다/먹이다) $\rightarrow$ 앞에 미를 붙여 미르에(Mir'eh)가 되면: 양을 치는 곳인 목장이 됩니다.
샤아브(Shaav, 물을 긷다) $\rightarrow$ 앞에 미를 붙여 미쉬아브(Mish'av)가 되면: 물을 긷는 곳인 우물가나 수로가 됩니다.
히브리어를 오래 공부하고 가르치면서 이런 규칙을 볼 때마다 참 흥미롭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이러한 공간이나 장소화의 현상은 히브리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영어와 라틴어에도 존재합니다. 히브리어는 단어 앞에 접두어(마/미/모)를 붙이지만, 라틴어와 영어에서는 단어 끝에 접미어 '-ium(이엄)'을 붙여서 공간이나 장소를 나타냅니다. 이치적으로 똑같습니다.
스테이지(Stage, 무대/보다) $\rightarrow$ 끝에 이엄을 붙여 스타디움(Stadium): 경기나 구경을 하는 공간인 경기장/관람석이 됩니다.
오디트(Audit, 듣다) $\rightarrow$ 끝에 이엄을 붙여 오디토리움(Auditorium): 많은 사람이 모여 듣는 곳인 강당이 됩니다.
아쿠아(Aqua, 물) $\rightarrow$ 끝에 이엄을 붙여 아쿠아리움(Aquarium): 물을 담아 붕어 등을 기르는 수족관이 됩니다.
플래닛(Planet, 행성) $\rightarrow$ 끝에 이엄을 붙여 플래네타리움(Planetarium): 별과 행성을 바라보는 공간인 천문관이 됩니다.
콘도미니엄(Condominium): 공동으로 소유하는 주거 공간을 뜻합니다.
크리메이트(Cremate, 화장하다) $\rightarrow$ 끝에 이엄을 붙여 크레마토리움(Crematorium): 시신을 태우는 장소인 화장장이 됩니다.
심포지(Symposi, 함께 마시다) $\rightarrow$ 끝에 이엄을 붙여 심포지엄(Symposium): 고대 헬라에서 함께 음료를 마시며 강연을 듣고 토론하던 장소에서 유래하여 오늘날의 학술 토론회 장소를 뜻합니다.
김나지(Gymnasi, 벌거벗다) $\rightarrow$ 끝에 이엄을 붙여 Gymnasium(김나지움, 줄여서 짐/Gym): 고대에 옷을 벗고 운동하던 실내 경기장에서 유래하여 오늘날의 체육관을 뜻합니다.
테라(Terra, 흙/땅) $\rightarrow$ 끝에 이엄을 붙여 테라리움(Terrarium): 유리 용기 속에 흙을 넣고 식물을 서식하게 하는 공간을 뜻합니다.
솔라(Solar, 태양) $\rightarrow$ 끝에 이엄을 붙여 솔라리움(Solarium): 빛을 쬐는 공간인 일광욕실이 됩니다.
전부 이 '-ium'이 붙어서 장소와 공간을 말해줍니다. 히브리어가 단어 앞에 '마'를 붙여 공간을 나타내는 것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따라서 언어학적으로 보아도 오르(Or)의 마오르(Maor)는 '빛을 간직한 장소', 즉 '발광체'라고 해석하는 것이 지극히 확실하고 과학적입니다.
창조 주일의 첫째 날에 창조된 빛에 대해서는 여러 학자들과 랍비들이 다양한 해석을 제시했으나 성경 자체에는 뚜렷한 설명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제시된 여러 학설 중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성경에 잘 부합하는 것을 선택해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경우 우리는 의견의 차이와 이해의 다름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며, 확실하지 않은 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서로 다툴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다양한 학설을 바탕으로 삼아 더 깊이 연구하시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다음번에 예순아홉 번째에 이어 일흔번째 시간으로 또 다른 어휘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핵심 요약 정리]
창조 주일의 대칭적 질서: 창세기 1장의 창조 역사는 전반부 3일 동안 배경/틀을 만드시고, 후반부 3일 동안 그 공간을 채우는 생명체와 물체들을 만드신 매우 질서정연한 구조를 지닙니다. (1일 빛 $\leftrightarrow$ 4일 광명체, 2일 궁창/물 $\leftrightarrow$ 5일 조류/어류, 3일 뭍/식물 $\leftrightarrow$ 6일 동물/인간)
첫째 날의 빛(오르)에 대한 다양한 신학적 학설: 해·달·별이 창조되기 전인 첫째 날의 빛의 근원에 대해 지난 2,000년간 수많은 견해가 제시되었습니다.
교부들의 견해: 그리스도의 신성 원천적 영광(테르툴리아누스), 거대한 불기둥(에프렘), 태양 램프의 불씨가 된 빛의 진수(바실리오스), 첫날 창조된 천사들이 발한 영광의 빛(아구스티누스).
유대교 및 근현대 학설: 하나님의 임재의 빛인 쉐키나(미드라시 랍비들), 우주 공간을 움직이던 밝은 구름(매튜 폴), 창조 후 4일에 사라진 원초적 태양(존 위트콤), 임시적이고 국한된 빛의 근원(켄 햄), 별도 물질이 아닌 하나님 자신에게서 나온 빛(자크 두강).
에너지적 해석: 첫째 날에는 전기(Electricity)나 빛 에너지 원천 자체를 만드시고, 넷째 날에 그 에너지를 담아 발하는 발광체들을 만드셨다는 견해.
넷째 날의 광명(마오르)의 언어학적 정의: 광명인 '마오르(Maor)'는 첫째 날의 빛인 '오르(Or)'에 접두어 '마(Ma)'가 결합한 단어입니다. 오르가 근원적인 '빛'을 뜻한다면 마오르는 그 빛을 담아서 뿜어내는 '발광체(해와 달과 별)'를 의미합니다.
히브리어 접두어 '마(Ma)'의 공간화 특징: 히브리어 단어 앞에 마(Ma), 미(Mi), 모(Mo)가 붙으면 동사나 형용사가 '장소'나 '공간', '용기'의 개념으로 전환됩니다. (예: 쿰 '서다' $\rightarrow$ 마콤 '장소', 카도쉬 '거룩하다' $\rightarrow$ 미크다쉬 '성소', 야차 '나가다' $\rightarrow$ 모차 '출구')
라틴어/영어 접미어 '-ium'과의 비교 일치성: 이러한 언어적 현상은 영어와 라틴어에서 단어 끝에 '-ium'을 붙여 장소를 나타내는 규칙과 일맥상통합니다. (예: Stadium 경기장, Auditorium 강당, Aquarium 수족관, Planetarium 천문관) 이를 통해 '마오르'가 '빛을 간직한 공간(발광체)'임을 언어학적으로 확증할 수 있습니다.
유한한 인간과 무한한 하나님: 첫째 날의 빛의 실체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확정적 정답을 내릴 수 없으므로, 인간 이해의 유한함과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을 인정하며 서로의 학설적 견해 차이를 너그럽게 용납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