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망월사역에서 09:11분에 조아스 위짜츠 까토나 세명이 만나서 오붓한 산행을 만끽했습니다 . 산객들의 발길이 거의 없는 심원사 뒤편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망월사역 대원사 심원사 공룡바위 은석암 녹야선원 도봉산역 미아역
*** 어느 산을 가던지 산행을 할 때마다 등산로에는 항시 오르 내리는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등산 모임에서 몇 십명씩 단체로 산행을 하는 무리를 만나기라도 하면 시그럽게 떠드는 잡담 소리에 산행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 십상입니다. 심지어는 라디오 음악 소리를 크게 틀어 놓고
목청껏 부르짖는 음치를 만나는 날도 가끔은 있습니다. 더구나 요즘처럼 가뭄이 심할 때는 무리지어 오르 내리는 걸음 걸음마다 흙먼지가 휘날리어 코를 막고 숨을 잠시 멈추게도 하는 날도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산객들이 붐비는 편한 등산로를 마다하고 조금은 더 불편하고 거칠은
등산로를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조금만 신경 쓰고 찾아 보면 그런 산길은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으며 우리들만의 호젓하고 오붓한 전용 등산로를 맛보게 됩니다. 앞으로도 우리들의 건강만을 위해서라기 보다 우리들만의 시간을, 우리들만의 공간을 갖고, 우리들만의 낭만을 즐기기 위한, 우리들만의 산행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 날 우리들의 걸음 수는 10,052 이었으니 7.490km를 걸은 것입니다.평소의 둘레길을 걸을 때보다 걸음 수는 적었으나 산을 오르 내리며 밧줄에 매달리고 바위를 붙들면서 짜릿한 쾌감을 느끼는 산행이었습니다. 새벽까지 내린 비 때문에 간혹 물 먹은 바위에서 미끄러지는 즐거움도 맛 보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산을 찾는 이유이고 바로 산행의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잘 닦여진 평범한 등산로보다는 없는 길은 없다는 마음으로 조금 더 거칠고 덜 다듬어진 산길로 접어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끝 마무리는 미아역에 있는 빼코츠 사무실에서 친구가 준비한 소갈비찜에 시원한 알코올로 허기진 가슴을 메웠습니다. 아쉬운 헤여짐을 다음을 기약하며 전공노가 되어 원점 회귀하였습니다. 이 날의 섭취한 알코올의 양은 참이슬 클래식(20.1%)으로 환산하면
660ml×0.201×0.8(알코올비중)=106.128g이었습니다. 보통 성인 남성의 간에서 분해하는 하루 알코올량은 130g이라고 한다면 기분 좋은 알코올과의 마무리 동행이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