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독 전주에서 많이 오셨습니다.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독서동아리, 인문학 모임, 그리고 오늘은 교육청 주최로 중등 교사 분들이 연수를 나오셨네요.
책방 이웃인 '여우숲' 김용규 선생님 강의를 듣고 여우숲 방문을 계획하면서 책방을 들르기로 계획하신 거죠.
27명의 선생님들이 오셨는데요...두 팀으로 나누어 책꽂이 만들기를 진행했어요.
한 팀이 책꽂이 체험을 할 동안 다른 한 팀은 책방에서 여유롭게 책을 보셨죠.
오늘 구입할 책은 미리 원하는 목록을 주문받아 준비해두었고, 선생님들은 본인이 만든 책꽂이에 본인이 사고 싶었던 책 한 권씩을 꽂아들고 넉넉한 마음으로 책방 문을 나섰습니다.
마치 독서진흥 포스터에 어울릴법한 멋진 포즈로 촬영에 임하신 선생님.
책방에서 오전 프로그램을 마치고 여우숲으로 올라가 점심 식사와 트레킹, 강연 프로그램으로 알찬 연수를 마치셨습니다.
올해 전주 지역에서는 60 개 학교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이 진행될 거라 합니다.
한 곳당 약 3천만원 정도의 비용이라 완전한 변신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편히 앉아 책을 볼 수 있도록 바닥 난방을 한다거나, 서가를 교체해 세련된 책공간을 만드는 정도의 변화는 가능할 것 같다고 하네요.
그래서 더욱 작은책방을 유심히 살피시고, 책공간에 관한 책들을 구입해 가셨습니다.
우리 공공기관 공사가 무조건 조달청 입찰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계약이 가능하다면 디자이너와 목수를 고용해 개성있는 서가를 직접 짜맞추는 D.I.Y. 리모델링이 가능할테고, 그렇다면 각 도서관마다 획일적인 공간이 아니라 좀 더 개성넘치는 독특하고 편안한 도서관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을텐데...도서관 리모델링 컨설팅을 할 때면 언제나 아쉬움을 금할 길 없습니다.
암튼 도서관을 둘러싼 긍정적인 변화와 공간 혁신이 확대되고 있는 것만은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