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를 보다 보면 경찰에 연행된 사람들은 어김없이 이름이 적힌 카드를 손에 들고 얼굴 전면과 측면을 각각 촬영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체포된 범죄자에 대해 어김없이 이 사진들을 찍어 두는데, 이 사진을 mug shot(또는 head shot)이라고 부른다.
재미있는 것은 저작권에 그토록 까탈스럽고 엄격한 미국에서도 이 mug shot만은 저작권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저작권 침해 시비 없이 이 사진들을 활용할 수가 있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그 mug shot을 찍은 사람이 잘 나가는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일 경우, 인터넷 상에서 아주 인기만점의 아이템이 된다. 항상 잘 차려 입고 다니던 연예인이 그런 모습으로 찍은 사진은 단연 인기가 높을 수 밖에 없으며, 저작권 침해 시비도 없으니 이 보다 인기있는 사진이 또 있을까.
mug shot을 찍는 범죄 용의자는 자신의 이름, 사진을 찍은 날짜, 관련 정보 등이 기입된 카드를 들고, 얼굴 전면(front-view)과 측면(side-view)을 각각 1장씩 찍는다. 사진을 찍는 배경에는 키를 알 수 있는 그래프가 그려져 있다. 이 사진들은 경찰의 데이터에 기록되어 피해자가 가해자를 판별하는데도 이용되며, 향후 범죄가 발생할 경우 잠재적인 용의자 검색을 위한 중요한 데이터가 된다.
왜 mug shot이라고 불렸는지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18세기 영국에서 face를 mug라는 단어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다른 설은 일부 범죄자들이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mug shot을 찍을 때 얼굴 근육을 사용해 찡그리는 행위(mugging)에서 유래됐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