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보면, 한 나라의 왕이나, 대통령이 자리에 오르는 식을 표현할 때, 어떤 때는 대관식이라고 표현하고, 또 다른 경우에는 즉위식이라고 표기한다. 그런가 하면, 대통령 취임은 그냥 취임식이라고 쓴다. 영어로는 대관식을 Coronation, 즉위식과 취임식은 각기
inauguration이라고 하지만,우리말로 번역할 때는 왕의 경우, 즉위식으로, 대통령의 경우, 보통 취임식으로 표현한다.
왜, 이런 표현상의 혼선이 있는 것일까?
기독교 문명이 근저에 있는 유럽 왕실의 전통은 왕, 또는 여왕이 즉위할 때는 그 왕이나 여왕의 머리위에 그 나라 최고의 기독교 사제가 왕관을 씨워주었던 전통이 이어오고 있다. 그래서 왕관을 머리에 얹어 준다는 의미로 Coronation이라고 했고, 한자문화권에서 이를 대관식(戴冠式)이라 명명했다.
반면 기독교 문화권이 아닌 중국등 아시아 권에서는 대관식 이란 표현 대신, 즉위식이라는 말을 썼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중국 황제는 자기가 곧 천자(天子)로, 인간세계에서는 감히 자기 머리에 왕관을 엊을 자격을 갗춘 자가 있을 수 없다는 사고에서 비롯됐다. 동양 전재군주 사상을 여기서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하여 황제 대관식이란 표현 대신, 즉위식이란 표현을 쓰게 되었다. 따라서, 아래 사진들에서 보면 알수있지만, 유럽 왕국의 왕이나 여왕의 대관식은 화려하고 개방적인 반면, 중국이나 일본등 아시아 국가 군주들의 즉위식은 화려함이나 개방적인 것 보다는 엄숙함에 초점이 맟추어저 있다.
그런가 하면,대통령 취임식은 그냥 취임식-Inauguration-으로 표기했다. 물론 각각의 의식에는 그 나라 의전에 따른 각종 최고의 성대한 행사들이 부수적으로 진행된 것은 물론이다.
차기 대한민국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취임식을 하게 될까, 아니면, 단명식을 하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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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8년 영국 Victoria 여왕 대관식

1967년 이란 팔레비 왕 대관식

그러나 최근 즉위한 화란의 신밈 국왕은 결혼도 평민과 결혼했을 뿐 아니라, 왕관을 쓰지 않는 평범한 즉위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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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20 트럼프 미국대통령 취임식

1928년 일본 히로히토 천황 즉위식

1928년 일본 히로히토 천황 즉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