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08. ???-
멋진 신세계를 읽으려 했다. 하지만 내용으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느낌도 들었고 저번 수학 중간고사 성적을 보고 충격을 받아 저번보단 열심히 수학공부를 하고있는 와중에 책을 읽고 글을 쓰기는 힘들것 같아 최근에 내가 본 영화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한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수학 꼴찌에 가까운 학생 한지우는 북한에서 온 경비원 이학성을 만나 수학이라는 과목이 아닌,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이학성은 도대체 누구길래 학생들이 가장 기피하는 과목중 하나인 수학을 그렇게 잘 가르쳤던 걸까?
제목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학성은 북한에서 내려온 천재 수학자이다. 이학성은 남한에서 평범하게 살길 바랬다. 학교경비나 하고, 수도쿠나 하면서. 하지만 우연히 한지우를 만나게 된다. 한지우 우연히 그 경비원이 천재 수학자라는것을 알게되고 어쩌다 이학성에게 수업을 듣게 되었다. 하지만 이학성은 수학을 과목으로 보게하지 않았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한 학문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매우 흥미롭게 봤던 씬은 출제 오류처럼 보이는 삼각형의 넓이 구하기와 '파이송'을 연주하는 씬이었다.
학교에선 공식을 알려주고 문제를 주고 풀라고만 한다. 도대체 왜 이게 이렇게 되고 이 공식이 왜 성립되는지 설명을 안해준다. 이것이 수학을 싫어하고 '수포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인것 같다. 물론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지금 학교에서 가르치는 수학 보여주는 장면이 위에서 말했던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씬이다. 이 장면에서 이학성은 틀린 문제를 냈다. 하지만 정답을 맞추는것에 급했던 한지우는 틀린 답을 낸다. 애초에 틀린 문제에서 옳은 답이 나올 수 없다는걸 알려주려던 이학성의 생각이었다. 이렇게 이학성은 수학을 단순히 문제를 보고 푸는것이 아닌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학문이라는걸 알려주려던 것이었다. 그렇기에 수학은 아름답고 신비로운 학문이라는걸 알수 있도록 한것이었다.
"Q.E.D" 증명 완료라는 뜻으로 ,이 영화에서 이학성이 리만 가설을 풀고 마지막에 적었던 단어다. 내 인생을 하나의 수학문제라고 봤을때 지금 나는 아직 문제를 다 읽지도 않은것 같다. 아직 무엇을 구하는건지도 모르고 어떻게 풀어야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는 나의 수학문제를 다 읽고 풀어야하는 때가 올것이다. 이 문제가 어떤 유형인지 파악하고 풀이과정을 쓰고 답칸에 답을 쓸때 나의 Q.E.D를 쓰는날이 올것이고 나는 그날을 기다리고 그 날을 위해 열심히 달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