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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중앙일보에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죽기 직전에 종교에 관한 질문지를 남겼다는 기사가 올랐다.
이병철 사후 24년 만에 중앙일보가 단독 입수했다는 이 질문지는 당시 가톨릭대 교수 정의채(86)씨가 87년 10월 절두산 성당의 고(故) 박희봉(1924~88) 신부로부터 전해받아 간직해 왔다고 하는데, 이 회장의 질문은 모두 24개다.
이 회장의 이 질문에 대해 24년만에 정의채씨의 제자인 차동엽(53) 신부가 답을 했고, <잊혀진 질문>이란 책으로 연말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기사에서 이 회장의 질문지 내용은 단편적으로만 언급되어 있어 그 내용을 모두 알기는 어려웠는데, 12월 18일 프레시안에 전 중앙일보 기자 윤재석씨가 이 회장을 비판하면서 24개 질문에 답한 글이 올라와 있었다.
글쓴이는 이 회장이 성직자에게 보낸 이 질문서가 반말이어서 건방지고, 종교를 배우려는 자세가 아니며 중언 부언이 많다면서, 한국 최고 부자라는 자의 의식 수준이 초등학생의 질문 수준보다 치졸하다며 날을 세웠다.
질문에 대한 답은 그가 개신교 신자여서인지 기독교(천주교)를 옹호하는 것으로 일관하면서 이 회장을 몰아세웠다.
나도 이 회장을 옹호하고 싶은 맘은 없지만, 윤재석씨의 답변을 그냥 보아 넘길 수는 없어 이병철의 질문과 그의 답변에 대하여 나의 답을 달아 보기로 했다.
이병철의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이 반말이고 도발적이니 내 답변 역시 반말이고 도발적인 것은 이해하기 바란다.
1. 신(하느님)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신은 왜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들어 내(표준말->드러내) 보이지 않는가?
<답> 당신이 존재를 믿으면 신은 있는 거고, 당신이 믿지 않으면 신은 없다.
믿는 이에게 신은 존재를 똑똑히 내보이신다.
그대가 이 질문을 한 이유. 스스로 신의 존재를 증명할 방도를 찾지 못했고, 그래서 신을 똑똑히 보지 못했기 때문이겠지. 믿음 있는 이는 유치원생이라도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고, 신도 아이에게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들어 내보이신다. (표준말->드러내 보이신다).
<나의 답> 신의 존재 증명은 불가능하며, 이는 곧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신은 상상의 동물로, 인간의 창작물일 뿐이다(이것은 인간이 쓴 바이블로써 이미 증명되었다).
뭐? 바이블을 성스런 귀신(성령)이 썼다고? 그래. 심청전은 심청이 썼고, 단군신화는 단군이 썼다고 믿든지 .......
2. 신은 우주만물의 창조주라는데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답> 그대는 자꾸만 신을 구체적으로 증명하라고 투정하고 있다. 돈이 세상 최고의 가치라고 믿는 자이니 그렇겠지. 하지만 신은 5감으로 느끼는 그런 존재가 아니야. 따라서 구체적으로 증명할 수도, 증명할 필요도 없어. 1번 답변과 비슷하지만, 한 존재가 신을 만나면 신의 존재가 입증되는 거고, 만나지 못하면 입증하지 못하는 거다.
<나의 답> 이걸 답이라고? 신을 증명할 수 없으면 신은 없는 거다.
이 질문은 바이블로 증명된다. 바이블에 그렇다고 하니까...... 용궁과 용왕이 있다는 것은 심청전으로 증명되고.... 흐흐흐.
3. 생물학자들은 인간도 오랜 진화과정의 산물이라고 하는데, 신의 인간창조와 어떻게 다른가?
인간이나 생물도 진화의 산물 아닌가?
<답> 신이 인간을 창조한 것 맞거든. 진화론을 주장하는 인간조차 신이 창조했어. 진화론 또한 신의 섭리(the providence of God)에 의해 이뤄졌다는 얘기야. 대진화(macroevolution, 예; 영장류의 missing chain 논란)는 물론이고, 소진화(microevolution, 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변이) 역시 신의 섭리지. 따라서 창조론이 신의 형이상학적 영역이고, 진화론이 인간의 과학적 영역이라는 주장은 옳지 않아.
<나의 답> 맞기는 뭐가 맞아. 미친 개가 몽둥이로 맞지.
진화론은 과학이고, 창조설은 곰이 100일간 마늘과 쑥만 먹고 여자가 되었다는 단군신화와 다를 바 없는 헛소리다.
4. 언젠가 생명의 합성, 무병장수의 시대도 가능할 것 같다. 이처럼 과학이 끝없이 발달하면 신의 존재도 부인되는
것이 아닌가?
<답> 3번 답과 연결되는 답변. 생명 합성, 무병장수의 실현 역시 큰 틀에서 보면 신의 섭리야. 따라서 과학이 끝없이 발달하면 할수록, 신의 위대한 존재 의미는 더욱 부각될 수밖에.
<나의 답> 뭐? 신의 섭리라고?
생명의 합성은 내가 잘 모르겠고, 질병의 정복과 장수는 크게 진전되겠지. 신의 존재는 지금도 부인된다.
5. 신은 인간을 사랑했다면, 왜 고통과 죽음과 불행을 주었는가?
<답> 주어의 토씨가 틀렸네. '신은~'이 아니라 '신이~'라고 해야지. 당신은 돈 버는 덴 천재지만, 종교에 대해선 정말 맹추구만. 그대도 자식이 귀하고 예쁠수록 질타와 편달(鞭撻)을 하지 않는가!
신(神도) 마찬가지. 자신의 가장 사랑하는 피조물을 연단(鍊鍛)하기 위해 고통과 불행, 죽음을 선사하는 거야. 이쯤에서 성경 구절 하나 가르쳐 주지.(바이블 구절 생략).
<나의 답> 그래 맞아. 토씨 틀린 건 맞아. 그런데 1번 질문에서 '들어 내'가 아니라 '드러내'인 건 당신도 몰랐군. 또 '자신의'는 '자신이'로 해야지. 소유격 '의'가 아니라 주격 '이'로 해야 맞잖아.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이라고.
자식을 사랑한다며 자식에게 고통과 불행과 죽음이 닥치는 걸 당신은 선물이라고 고마워 하나? 당신도 맹추로군. 사랑의 회초리와 폭력을 구분도 못하는가.
나무를 깎아 피노키오를 만든 목수 제페토는 아들로 삼은 피노키오가 말썽만 부리지만 끝까지 사랑으로 감싸는데, 하물며 전지전능하다는 신이 자신의 창조물이라는 인간에게 불행과 고통을 안기는 게 정상일까? 그같은 신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거지.
6. 신은 왜 악인을 만들었는가? (예; 히틀러나 스탈린, 또는 갖가지 흉악범들)
<답>그대는 자기 휘하에 있는 사람들을 자기의 노비로 생각했을 뿐, 결코 자율을 주지 않았어. 그러니 신께서 인간에게 내리신 '자유의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거야.
신께선 히틀러나 스탈린 뿐 아니라, 악덕 기업인, 친일파, 매국노, 불법 경영권승계자 부자(父子)는 물론, 조세포탈범까지 창조하셨어. 그게 모두 우리 사회, 지구촌을 구성하는 다양한 군상(群像)이거든.
<나의 답> '자유 의지'라고? 허허 참. 신이란 게 별걸 다 만드는군. 신은 없다니까.
7. 예수는 우리의 죄를 대신 속죄하기 위해 죽었다는데, 우리의 죄란 무엇인가?
왜 우리로 하여금 죄를 짓게 내버려 두었는가?
<답> 우리의 죄가 무어냐고? 누구보다 많은 죄를 지은 사람이 가장 잘 알 텐데.
그럼 왜 우리를 죄 짓게 내버려 뒀냐구? 6번에서 말했잖아. 신께서 인간의 자유의지를 허용하셨기 때문이라고. 죄를 짓고 안 짓고는 자유야. 물론 심판은 별개의 문제지만.
<나의 답> '뒀냐구'가 아니라 '뒀냐고'가 맞지.
이병철 삼성 가문의 죄야 논외로 하고, 자유의지로 죄를 짓는다니 허허 참.
바이블이란 소설 속의 예수가 죽거나 말거나지. 기독교는 노예사상이야. 신은 없다니까 그러네.
8. 성경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그것이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답> 성경은 수다한 기자(記者)에 의해 집필됐지. 하지만 기자들이 무턱대고 집필한 건 아냐. 신의 감동으로 쓴 거야. 쉽게 말해 신이 기자들에게 영적인 감동을 내려 그들로 하여금 쓰지 않을 수 없게 만든거지.
성경에도 나와 있어. 교회학교 아이들이 성경암송대회에 나와서 줄줄 외는 대목이기도 해.(바이블 구절 생략).
<나의 답> '신의 감동'이란 것이 성령인 게야? 그럼 기자가 성스런 귀신에 씌어 바이블을 썼다는 얘기군. 결국 인간이 망상으로 바이블을 지었다는 것이네? 성령으로 (인간에 의해) 쓰여졌다는 것이 성경에 나와 있다고? 성령이 성경에 의해 증명된다는 순환논리군.
9. 종교란 무엇인가? 왜 인간에게 필요한가?
<답> 오만하고 강퍅한 자에겐 종교가 필요없지. 신이 다가가려해도 스스로 뿌리치니까. 그런데 갈급(渴急)한 이에겐 신께서 다가가는 은총을 베푸셔. 인간에게 종교가 필요한지 안한지는 순전히 자기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는 거야. 그러고 보니 이거야말로 자유의지네.
<나의 답> 또 '자유의지' 타령이군. 종교는 미신이야. 인간에게 왜 필요할까? 그러나 노예사상에 절은 사람들에게 필요하기는 하겠다.
10. 영혼이란 무엇인가?
<답> 세상만물은 기(氣), 정신, 영혼의 세 가지 혼(魂)을 지니고 있지. 기는 존재의 삶과 죽음을 관장하고, 정신은 존재의 의미를 보지(保持)하고 있어. 그런데 인간에겐 혼이 하나 더 있지. 그게 영혼이야.
영혼이 지고지선의 경지에 가까워질 때, 우리는 신을 닮게 돼. 흔히 입신(入神)의 경지에 이른다는 말은 여기서 나온 거다. 불교에서 일컫는 니르바나(涅槃, nirvana) 역시 같아.
아! 갑자기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이 부르는 노래 듣고 싶다.
<나의 답> 영혼이란 죽은 사람의 넋이야.
넋이란 동물의 체내에 있어 마음의 작용을 주재한다고 생각되는 것을 말하지. 생각, 사고력, 정신을 이르는 말이야. 넋은 죽음과 함께 사라지는 거지. 영혼이란 결국 없는 거야.
11. 종교의 종류와 특징은 무엇인가?
<답> 그거 중학생도 달달 외우고 있는 건데.
<나의 답>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로 크게 4분되고, 기독교는 개신교와 천주교로 나뉘지. 잡다한 종교도 많고. 지금도 만들면 되니까.
특징까지 내가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
12. 천주교를 믿지 않고는 천국에 갈 수 없는가?
무종교인, 무신론자, 타종교인들 중에도 착한 사람이 많은데, 이들은 죽어서 어디로 가나?
<답> 이것도 우문(愚問) 중 우문. 신은 무한히 넓은 아량과 자비로운 심성을 가진 분. 따라서 누구든 신을 신령(神靈)과 진정(眞情)으로 믿으면 천국에 갈 수 있어.
<나의 답> 종교를 믿든 안 믿든 죽어서 가는 곳은 오직 한 곳이지. 자연으로. 아니면 김일성 부자처럼 유리관 속에 송장으로 남거나.
천국은 무슨.....
13. 종교의 목적은 모두 착하게 사는 것인데, 왜 천주교만 제일이고, 다른 종교는 이단시하나?
<답> 천주교는 스스로만 제일이라고 결코 주장하지 않아. 오히려 일부 개신교 대형교회 목사가 그렇게 강변하고 있지. 그런 자의 교설(巧說)은 흘려버려도 돼.
<나의 답> 어떤 종교쟁이의 말은 믿고, 어떤 종교쟁이의 말은 흘려버려야 하나?
종교의 목적은 그게 아니야. 혹세무민으로 약자를 지배하는 수단이야. 경제적 약자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허약한 사람.
14. 인간이 죽은 후에 영혼은 죽지 않고, 천국이나 지옥으로 간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
<답>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믿고 안 믿고는' 자유야.
스스로 천국(또는 지옥)에 간다고 확신하면 가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구천(九天)을 떠도는 거고. 신이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고 몇 번 말해야 하나!
<나의 답> 또 '자유의지'? 그래 믿고 안 믿고는 자유다.
죽어서 오감이 사라졌는데 어떻게 보고 듣고 맡고 맛보고 만져 보았을까? 그런 기억은 죽은 사람 어디에 저장되었다가 복원되어 산 사람에게 전달되었을까?
나는 죽었다가 살아온 사람을 알지 못한다.
15. 신앙이 없어도 부귀를 누리고, 악인 중에도 부귀와 안락을 누리는 사람이 많은데, 신의 교훈은 무엇인가?
<답> 악덕기업인인데 부귀와 안락을 누리는 자, 신실한 믿음의 소유자인데도 폐지를 주워 입에 풀칠하는 이가 많은 게 세상이지.
그런데 이런 생각 해 봤나? 과연 부귀와 안락을 누리는 자가 행복하고, 폐지 줍고 사는 이는 불행한가 하는. 스스로를 돌아보면 잘 알 거야. 믿는 이에겐 내세(來世)가 있다는 것도. 그런 개념 없는 자에겐 백번 얘기해도 몰라.
여기서도 성경구절에서 뽑은 팁 하나 줘야겠네.(바이블 구절 생략).
<나의 답> 그래서 신은 없다는 거야. 믿는 거야 어쩔 수 없지. 그렇지만 신은 없어도 인간은 착하게 살아야 하는 거야.
16. 성경에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을 약대(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에 비유했는데, 부자는 악인이란 말인가?
<답> 참 아둔하군. 잘 못알아먹는 자들에게 주는 비유(parable)야. 돈 많다고 강남 룸살롱에서 하고 한날 딸 같은 애들 끼고 살다 죽으면 지옥 가고, 비록 수중에 땡전 한 푼 없어도 이웃에게 긍휼을 베풀려 애쓰는 자는 천국 간다는 평범한 진리를, 신의 아들인 예수가 비유로 말한 걸(마가복음 10장 25절, 누가복음 18장 25절) 뭐 그리 심각하게 생각해.
<나의 답> 바이블에서 어떤 것은 비유고 어떤 것은 사실이냐? 부자 중에 악인도 있고 선한 사람도 있는 거지. 안 그런가?
17. 이태리 같은 나라는 국민의 99%가 천주교도인데, 사회혼란과 범죄가 왜 그리 많으며, 세계의 모범국이 되지
못하는가?
<답> 99%의 천주교도 중 진정한 교인이 몇 %냐가 문제지. 마피아도 대부(代父), 대모(代母) 모시고 세례 받거든. 그런다고 신께서 그 사회에 안녕과 질서를 주실까?
<나의 답> 천주교도가 많으면 진정한 교인도 많아야 하지 않는가? 이걸 답이라고 어이쿠......
종교가 선행에 기여를 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증거지.
18. 신앙인은 때때로 광인처럼 되는데, 공산당원이 공산주의에 미치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
<답> 그대가 유학(儒學)을 좀 했다니까 팁을 준다면, 중용(中庸)이 답이야.
중용을 잃을 때 광신도가 되는 거지. 요즘 한국 개신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 돈 뜯어내기 위해 외치는 지긋지긋한 "예수천국 불신지옥!" 소리.
<나의 답> 온건한 신앙이 광신을 부추기는 거야. 무신론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말이지.
공산주의도 종교처럼 세뇌성이 무서운 거지. 공산주의와 종교가 세뇌성에서 다를 게 없어.
19. 천주교와 공산주의는 상극이라고 하는데, 천주교도가 많은 나라들이 왜 공산국이 되었나?
예; 폴란드 등 동구제국, 니카라구아 등.
<답> 앞의 답변과 비슷해. 천주교를 제대로 믿는 자라면 결코 공산주의자가 될 수 없지. 그런데 잘 못 믿으면 끝이 달라져(異端). 천주교에서 이탈한 극소수의 헛똑똑이들이 공산주의를 결성, 민초들을 괴롭히는 재앙을 초래한 거야.
<나의 답> 공산화된 소련의 침략과 간섭 때문이었지. 도미노 현상.
20. 우리나라는 두 집 건너 교회가 있고 신자도 많은데, 사회범죄와 시련이 왜 그리 많은가?
<답> 이신득의(以信得義, justification by faith)라는 말이 있지. 신약성서에 나오는 얘기야. (바이블 구절 생략)
하지만, 기실 이행득의(以行得義, justification by action)가 정답이야. (바이블 구절 생략).
<나의 답> 17번 답변에서도 말했지만, 이런 것이 바로 종교가 선행에 기여하는 것은 아니라는 확실한 증거야.
21. 로마교황의 결정엔 잘못이 없다는데, 그도 사람인데 어떻게 그런 독선이 가능한가?
<답> 그대가 명부(冥府)로 간 5년 뒤(1992년 10월), 로마 교황청은 1633년 6월 있었던 종교재판에 대해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해. 1663년 사건이란 이탈리아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지동설 주장에 대한 종교재판을 말하는 것으로 교황청은 그 때의 오류에 대해 사과하고 갈릴레이를 360년 만에 완전복권시키지.
2000년엔 더 보편적(catholic) 사과를 단행해. 지난 2000년 동안 기독교가 인류에게 범했던 각종 과오를 공식인정한 거야. 그해 3월 12일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회상과 화해: 교회의 과거범죄'라는 제목의 문건을 바티칸 미사에서 공개하지.
40쪽 분량의 이 문건에서 교황청은 7만여 명의 유태인 및 이슬람교도들을 학살한 십자군 원정, 반유대주의(anti-semitism)에 기반을 둔 유태인 탄압, '마녀사냥'으로 불리는 중세의 고문형, 16세기 멕시코에서 자행된 신대륙원주민 대학살(1200만 명) 등의 과오를 털어놓지. 그 정도면 가톨릭 스마트하지 않아?
<나의 답> 신본주의 기독교(천주교)가 원래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거야. 잘못을 인정하기 싫었던 거지. 인본주의의 신장으로 그나마 저만치라도 잘못을 인정한 거지. 가톨릭이 스마트해서가 아니야. 오늘날 인본주의의 신장이 없었다면 과연 기독교(천주교)가 잘못을 사과했을까?
22. 신부는 어떤 사람인가? 왜 독신인가?
수녀는 어떤 사람인가? 왜 독신인가?
<답> 그야 아주 간단하지. 신부나 수녀 모두 주님(그대가 말하는 신)이 너무 좋아 그분과 혼인한 거니까. 따라서 그들은 결코 독신이 아냐. 세상에서 가장 멋진 신랑(新郞)을 모시고 사는 행복한 신부(新婦)들이지.
<나의 답> 참 답답하다. 그럼 그들은 중혼한 거네. 그리고 동성혼인이기도 하고. 그래 생각은 자유지.
신부나 수녀가 결혼하지 않는 것은 그 종교의 교리가 그러니까 그런 거다. 인간 본성을 억압하는 게 종교지.
23. 천주교의 어떤 단체는 기업주를 착취자로, 근로자를 착취 당하는 자로 단정, 기업의 분열과 파괴를 조장하는데,
자본주의 체제와 미덕을 부인하는 것인가?
<답> 사실이 그렇잖아. 어떤 악덕 기업주가 대한민국 헌법 제30조에 명시된 노동3권을 완전히 무시하면서 노동자를 착취한다고 쳐. 천주교 지도자 중 양심있는 자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잖아. 그렇다고 그들이 자본주의 체제와 미덕(사실 미덕도 별로 없지만)을 부인하는 건 아냐.
<나의 답> 악덕기업주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천주교가 모든 기업주를 착취자로 보는 건 아닐 테지. 자본주의 체제가 미덕인지는 나도 모르겠다만, 그러나 천주교가 양심이 있어 노동자 편에 선다는 건 오버 아닐까?
24. 지구의 종말은 오는가?
<답> 그것도 인간의 자유의지에 달렸지. 지금처럼 화석연료(fossil fuels) 마구 태워서 지구온난화 가속화되고, 원자력발전소 마구 짓다가 노심용융(meltdown)되고, 미 군산복합체(military industrial complex) 배불리려고 전쟁 마구 일으키고 하면, 신께서 노하셔서 지구를 멸망시키실 거고.
아메리카 원주민이나 부탄 사람들처럼 대기, 물, 바람, 초목을 친구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쓴다면 신께서 "아이 착하다" 머리 쓰다듬어 주실 거고.
<나의 답> 또 '자유의지'야? 아무 데나 갖다 붙이면 되는 편한 낱말이군.
'지구온난화' 뒤에는 토씨 '가'가 빠졌군. '지구온난화가'로 해야지.
지구도 별(혹성)로서 그 수명을 다하는 날이 있겠지만, 그날이 와도 휴거 같은 허황한 일은 없을 거야. 어쨌거나 기독교(천주교)에서 말하는 종말은 없어.
나도 '휴~'다.
[참조기사] 중앙일보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6917001
프레시안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1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