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갑자기 vs 서서히
걸음걸이 변화가 진행되는 속도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루아침에 걸음이 느려지거나 잘 걷지 못하는 이런 경우라면 뇌경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뇌혈관이 좁아지다 어느 순간 막혀서 뇌 기능에 마비가 온 것입니다. 반면 서서히 발이 느려지거나 땅에 끌리기 시작한다면 파킨슨병, 파킨슨증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중뇌 흑색질에 도파민 신경세포가 줄어드는 만성 신경계 질환을 말합니다.
단, 계단식으로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도 있습니다. 뇌혈관 질환인데 파킨슨 증세를 보이는 혈관성 파킨슨병입니다. 나빠졌다가 괜찮아지기도 하고 현상이 유지되다가 다시 나빠지는 식입니다.
2. 편마비 vs 양측 마비
불편하거나 둔해지는 부위가 어딘지에 따라서도 구분이 됩니다. 좌우 한쪽에만 마비가 오거나 둔해진 경우 뇌경색, 파킨슨병일 수 있습니다. 양측 모두 느려진다면 혈관성 파킨슨병일 수 있다고 합니다.
또 팔은 이상이 없는데 다리에만 힘이 빠지면서 걸음이 느려지면 혈관성 파킨슨병, 정상뇌압수두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반면 뇌경색과 파킨슨병은 팔다리 전부 힘이 빠지거나 굳는 증상을 보입니다.
3. 근력 저하 有 vs 無
걸을 때 사용하는 다리 근육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는지 여부도 질환 판단의 조건이 됩니다. 다리에 힘이 빠져서 잘 못 걷느냐, 힘이 들어가지만 감각 이상으로 보행장애가 생기느냐의 문제입니다. 뇌경색이나 혈관성 파킨슨병, 정상뇌압수두증의 경우에는 근력이 떨어지면서 보행장애가 생깁니다. 하지만 파킨슨병·파킨슨증은 근육에 힘을 줄 순 있지만 중심이 안 잡히거나 보행 연결동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걸음이 느려지고 잘 걷지 못하게 됩니다.
특징에 따라 질환들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