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저희 복숭아를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희 복숭아와 더불어 맛있는 여름 되셨는지요?
구름마을의 올해 복숭아 농사는 볼라벤이 오기전에 잔량을 모두 수확함으로써 오늘 마감합니다.
복숭아 주문은 오늘 오전까지만 받겠습니다.
오늘 주문하시는 분들께는 이틀전에 마지막으로 딴 복숭아를 오늘 보내 드립니다.
어제 인근 할머니 몇 분을 모셔 아깝게 조금 기스나거나 벌레가 갉아먹어 판매가 어려운 복숭아를 다듬어
통조림과 장아찌를 좀 만들었습니다.
통조림과 장아찌는 이달 말일부터 3일간 열리는 영동포도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선을 좀 보일 생각입니다.
- 표고버섯장아찌 - 알타리무장아찌
구름마을에서 만드는 장아찌는 표고버섯장아찌와 알타리무장아찌, 그리고 복숭아 수확철에만 만드는 복숭아장아찌가 있습니다.
복숭아장아찌의 경우 사진을 담지 못해 보여드리지 못하는데, 용기는 표고버섯장아찌와 동일하고,
가격은 표고장아찌 알타리무장아찌 복숭아장아찌 모두 1만원으로 동일합니다.
벌레먹은 곳, 상처난 곳을 잘 썰어서 떼어 내는 게 관건입니다.
잘 다듬은 복숭아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넣은 다음에 설탕을 약간 뿌려 줍니다.
통조림에 설탕을 뿌려주는 건 당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저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 합니다.
일종의 방부제 역할을 위해 설탕을 넣는다는 것이지요.
ㅎㅎ 이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구름마을에 와서 저희를 도와주시는 고마운 할머니들이 몇 분 계시답니다^^
지금은 거센 바람과 폭우가 사람의 혼을 빼는데, 어제는 마치 폭풍전야의 그것처럼 뒷산의 습기머금은 흰구름만이
산자락을 휘감으며 다가오고 있는 태풍을 기다리고 있을 뿐, 바람도 별로 없이 습도만 높아 눅눅한 날씨였지요.
그러나 그 고요한 풍취가 또 맘에 와 닿아 바쁜 중에도 셔터 한 번 눌러 봅니다^^
즙도 좀 짜 보았지요^^
약을 치지 않으니 벌레 먹은 복숭아도 많고, 어찌된 일인지 좀 크고 실하다 싶은 놈들일수록 작은 상처로 인해
판매가 어려운, 너무 아까운 과일이 많았던지라.... 그냥 닭들 포식시키는 것만으로는 허전하여....
이렇게 장아찌도 만들고, 통조림도 만들고, 즙도 짜 보고... 다양한 시도를 해 보고 있네요^^
이 즙은 첨가물 없이 그냥 100% 복숭아즙입니다.
작은 비닐팩이 50개 정도 들어갔는데, 가격은 택배비 포함 35,000원입니다.
혹 필요한 분 계심 택배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저의 복숭아 농사 첫해는 마감합니다.
좋은 경험이었고, 많이 배운 한해였습니다.
프로농사꾼은 못되지만, 그래도 벌써 복숭아농사 6년차가 되는 우리 이장님과 함께했기에 그나마 적응을 쉽게 한 것이지요^^
아시나요?
우리 이장님의 복숭아밭 정도를 프로농사꾼이 제대로 경작하면 연매출 4천 정도를 거뜬히 올릴 수 있는 규모라네요.
근데 작년 우리 이장님의 매출액이 800이었다나......, 어쨋든 이것저것 들어간 것 제하고 나니 한 400만원 정도 남았더라나....
그랬더랍니다.
이유가 뭘까요?
답은 간단하지요^^
남들 20회 내지 25회 쎄빠지게 농약치고 밭에 매달려 살때, 우리는 유유자적, 병이 오나 안오나 보다가
병이 올라치면 살짝 약 한 번 쳐주고...., 이런 식으로 올해 약을 세번 밖에 안쳤다 그랬쟎아요, 그게 답이지요^^
내년에는요?
뭐... 올해 농사지으며 이런저런 농사일에 대한 '깨달음'이 있었으니 아마도 올해보다는 조금 더 나아질겝니다^^
우리 이장님을 믿는게 아니라, 제가 올해보단 조금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 이제 9월의 메인 체험 프로그램인 도란원의 와인만들기 체험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올해 수확한 싱싱한 포도로 직접 와인을 담아보는 체험입니다.
포도 5kg을 재료로 본인이 직접 와인을 담는데, 보통의 와인병(750ml)으로 약 3~4병 정도가 나오는 분량이 됩니다.
샤토미소와인님의 설명에 따라 본인이 직접 만든 와인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드리는데, 바로 드실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플라스틱 용기를 상온에 열흘 정도 보관했다가 드실 수 있습니다.
ㅎㅎ 얼마전에 KBS1TV의 6시 내고향에서 도란원 취재왔을 때 구름마을사람들이 모두 출동하여 와인만들기 시범을 보였는데....
모두 아시지요? 우리가 종일 촬영한 이 문제의 장면들 모두 잘렸다는 거...
이렇게 포도 5kg으로 자신만의 와인을 담그고,
도란원 지하의 와인바에서 와인 시음하며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풀쌈만찬으로 이쁜 점심 드시고,
구름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표고버섯차 한 잔 마시며 생활다도란 무엇인지 알아보고요,
그리고, 돌아가실 때는 장아찌(복숭아장아찌, 표고버섯장아찌 중 택일)도 하나 가져가십니다.
이렇게 도란원과 구름마을을 돌아보며 체험하는 비용은 1인당 5만원.
인원이 추가될 경우 1인당 1만원씩 추가 되며,
포도 5kg을 추가할 경우에는 3만원이 추가 됩니다.
와인만들기 체험은 수확해 놓은 포도가 있을 때만 가능하므로 대략 9월 15일 내지 20일 경까지만 가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직접 밭에서 포도를 수확해 와인을 만들면 더욱 좋겠지만, 볼라벤의 영향도 있고, 포도밭의 상황이 그렇지를 못해
샤토미소와인님이 미리 수확하여 저온저장고에 보관해 두기로 했습니다.
구름마을님들 볼라벤의 기승이 만만치 않습니다.
태풍 피해없이 모두들 무탈하시기를 빌며, 구름마을의 9월 체험프로그램 공지를 마칩니다.
첫댓글 와인 담는 체험을 하시고 집에 가지고 가셔서 와인이 되는 과정을 보실수 있구요 실온에 따라서 약 열흘에서 한달이 되면 발효가 다 끝나게 돱니다 .그 다음에 찌꺼기를 걸른 와인은 그냥 드셔도 되고 용기에 담아서 숙성을 하면 더욱 좋은 와인의 맛을 드실 수 있습니다 ....
동상 ! 보충 설명을 해 주시게 .... 잘 됬어 수고 혔어 ...
평일에도 가능하신지요? 아니면 주말에만 운영하는지 궁금합니다
평일에도 가능합니다, 3~4일 전에 미리 예약만 해 주심 되어요^^
다만, 8/31~9/2까지 3일 동안은 영동군청이 주최하는 포도축제에 참여하므로 이 기간 동안에는 체험이 어렵겠습니다, 지역축제에 참여하여 영동을 찾아주신 관광객들께 표고차 시음, 풀쌈시식 등 저희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거든요^^
구름마을 에서 살고게시는님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안녕하세요 며칠전 태풍피해는 없으신지~~부산도 큰 피해는 없었지만 바람이 거세 집에만 있었지요 뉴스를 보며 힘들게 기른 과일이 떨어져 출하를 못한다고해 제마음도 아팠답니다.. 참 혹시 와인 택배로 주문 가능한가 싶어서요 추석선물로 이번에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와인을 선물하고 싶네요!~병제품이라 택배가 가능한가요
희정님 고맙습니다. 택배 보내드려야지요^^ 택배 가능합니다.
샤토미소와인님 전화번호는 010-3444-8954입니다. 통화하심 될 것 같아요.
희정님 !
감사드리구요 .전화주시면 안내 해 드리겠습니다 ...
행복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