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 산 위의 어린양(부분)
[교회미술 산책] ‘시온 산 위의 어린양’(부분)
- 1380-1382년(14세기), 장 봉돌(Jean Bondol) 도안, 파리 로베르 뿌아쏭(Robert Poisson) 공방에서 제작, ‘요한묵시록 타피스트리’, 양모, H.5m(1.58m 작품이 두 개의 층으로 구성, 길이 140m(총 6 pieces로 구성), 앙제성(Chateau d'Angers), 프랑스.
유럽에서 14-15세기에는 벽에 거는 직조예술인 타피스트리(tapesrery)공방이 번성하였다. 도안화가를 비롯하여 수많은 인원이 총동원되어 제작되어야하는 타피스트리는 차가운 돌로 된 건축물에 단열효과 및 실내온도를 높여줌과 동시에 장식적인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유럽 최대로 총 길이가 140m에 달하는 이 걸작은 모두 요한묵시록을 주제로 하는데 이 장면은 요한묵시록 14장 1-5절 “내가 또 보니 어린양이 시온 산 위에 서 계셨습니다. 그와 함께 십 사만 사천 명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과 어린양을 위한 맏물로 사람들 가운데에서 속량되었습니다. 그들의 입에서는 거짓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흠 없는 사람들입니다.” 높다란 푸른 언덕 위에 위엄 있는 모습으로 서있는 순백의 어린양 주위로는 이마에 하느님의 인장이 찍힌 흠 없는 사람들이 그를 경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