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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피스로드 - '네모난 책 너머 둥근 지구로' 프로그램 상세안내 (필리핀) 몸풀기 : Welcome, Traveler! 오리엔테이션 필리핀에 도착한 피스로드 참가자들은 아직 서로 어색하기만 합니다. 오리엔테이션의 가장 큰 목적은 우리끼리 서로 친해지는 것이죠. 조금은 유치한 자기소개 시간을 가질 수도 있고, 편을 나누어 게임을 할 수도 있습니다. 피스캠프의 오리엔테이션 이후, 모두가 친해지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이틀입니다. 갓 여정을 시작한 참가자들은 보이는 모든 것과 들리는 모든 소리들, 심지어 냄새까지도 새롭게 다가옵니다. 설렘 가득한 마음을 다잡고 '피스로드'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또한, 여행 기간 중에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익히고, 관광이 아닌 진짜 여행을 하기 위하여 여행지에대한 기초 지식을 공부합니다. 서바이벌 잉글리쉬 피스로드 전체 여정은 인솔자가 함께하지만 개별프로그램은 참가자끼리만 진행하기도 합니다. 또한, 여행 중 식당에서 자신이 먹을 밥을 주문하거나숙소에 체크인할 때도 인솔자가 대신해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모든 참가자의 영어 사용은 필수입니다. '생존 영어'프로그램에서는 쓰지도 못하는 책상머리식 죽은 영어를 익히는 것이 아닌, 실제로 사용할살아있는 영어를 익힙니다. 또한 '생존 영어'는 여행 중에 만나는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여행자 친구들을 만나 소통하기 위한 준비 과정입니다. 영어를 하나도 못하는 참가자도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피스캠프식 생존 영어는 '생존'을 위해, 만국 공용어인 바디 랭귀지를 무한정 허용하니까요. 필-베-캄-태 4개국어 영어로도 충분히 골치 아픈데, 4개 국어를 더 익혀야 한다니, 머리 아프겠지요? 걱정 마세요. 아주 재미있고 쉽게,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무려 4개 국어를 배울 수 있는 시간입니다.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얼마에요, 등만 알아도충분합니다. 피스로드 여정 중에는 주로 영어를 쓰지만, 방문국 현지의 언어를 익혀서 여행 중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현지의 언어로 인사를 건네보세요. 그들과 친구가 되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질 겁니다. 1박 2일 바다여행 필리핀 피스캠프에서 차를 타고 1시간 정도 달리면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어느 조용한 어촌마을에 도착합니다. 어촌 마을에서 다시 한 시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면 대자연이 살아있는 비밀의 바다가 펼쳐집니다. 낮에는 바닥까지 깨끗하게 보이는 깊은 바다에서 니모와 함께 수영도 하고, 해가 수평선 너머로 질 때면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를 보면서 감상에 젖기도 합니다. 저녁때는 초를 켜고 갓 잡아온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낭만적인 저녁 식사도 하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해변에서 캠프파이어에 둘러앉아 노래도 부르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하늘에 흐르는 은하수와 쏟아지는 별똥별을 보며 잠을 청하기도 합니다. 피스로드 친구들은 대자연이 살아있는 바닷가에서 1박 2일 동안 놀며, 휴식을 즐깁니다. 필리핀에서 몸풀기 본격적인 여정을 떠나기 전, 필리핀의 대표적인 대중교통인 지프니와 트라이시클을 타고 필리핀 피스캠프 근처에 있는 시장과 쇼핑몰에 들러 미션을 수행하며 간식도 사 먹고, 여행 중 입을 예쁜 옷도 한번 골라보고, 그동안 배웠던 서바이벌 영어, 서바이벌 따갈로그어로 흥정도 해보며 실전감각을 익혀봅니다. 최종 배낭 점검 ‘짐’은 말 그대로 ‘짐’입니다.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무게로 배낭을 꾸려야 합니다. 짐을 대신 들어줄 사람은 없으니까요. 가벼울수록 좋겠지요? 빠진 준비물은 없는지, 두고 가도 괜찮은 준비물은 없는지, 마지막으로 점검하며 떠날 준비를 마칩니다. (베트남) 끝나지 않은 전쟁 : We are sorry, Vietnam 베트남 전쟁 세미나 베트남 전쟁은 남의 나라 전쟁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는 베트남 참전용사 전우회도 있고 한국군의 베트남 양민학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사죄하는 시민단체도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을 떠나, 우리나라도 베트남 전쟁의 당사자였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한국이 침략국이었던 베트남 전쟁에 대한 역사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부끄러운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반성의 기회라도 가질 수 있습니다. 지금의 베트남은 격렬한 내전을 오래 치른 나라의 숙명처럼 물질과 정신이 뒤죽박죽 섞여 있는 나라입니다. 도대체 누구의 잘못일까요? 보편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가치로 선과 악을 나누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조금만 깊게 들여다보면 가치관이나 역사관의 차이로 선과 악에 대한 정의가 달라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제부터 필요한 게 ‘공부’입니다. 피스로드 참가자들은 전쟁 박물관에 방문하거나 관련 영화, 책자 등으로 베트남 전쟁의 본질에 대해 공부하고 더 나아가 전쟁 자체의 본질이 무엇인지 함께 나눠보는 세미나를 합니다. 참가자들에게 진정한 평화는 어떻게 이루어내야 하는지를, 앞으로의 인생에서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길 것입니다. (캄보디아) 앙코르 왕국의 영광부터 현대사의 비극까지 : Sadness in Cambodia 킬링필드 세미나 베트남 전쟁이 일어나는 동안 인근의 캄보디아도 전쟁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었습니다. 일명 ‘호치민 루트’가 지나는 캄보디아 땅엔 엄청난 양의 폭탄이 떨어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기아, 질병 등에 의해 죽어갔지요. 그럼 베트남 전쟁이 끝난 뒤엔 캄보디아에 평화가 찾아왔을까요? 베트남 전쟁이 끝난 1975년, 캄보디아를 장악한 크메르 루즈는 그들의 혁명이념에 위배된다고 판결한 자국인 200만 명을 학살했습니다. 이 사실을 캄보디아를 군사 침공한 베트남이 침략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세상에 알리는 바람에 킬링필드의 진실이 왜곡되었을 수도 있다는 의심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실이 무엇이건 간에, 킬링필드는 국가권력의 폭력성을 알 수 있고, 문명을 견인한다고 믿는 '이념'이란 것이 인간성과 문명을 말살하는 원인 또한 될 수 있다는 모순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역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경험은 대단히 중요하기에, 어린 참가자들에게는 다소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는 초응억 학살지와 뚤슬랭 박물관에 방문합니다. 킬링필드는 이것을 직접 본 참가자들이 진정한 평화의 길을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입니다. 명상 프로그램 캄보디아는 명상과 참선을 통해 대오각성한다고 하는 소승불교의 나라입니다. 캄보디아 프놈펜 프레야 시하누크 국립 불교 대학교의 스님이자 교수님께 명상을 배웁니다. 참가자들은 긴 여정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깊은 시간을 갖습니다. 앙코르 와트 가이드 되기 캄보디아가 동남아 지역의 실력자로 군림하던 크메르 왕국 시절에 그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불가능한 국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완성했습니다. 그것이 앙코르 와트입니다. 앙코르 와트는 캄보디아의 심장입니다. 국기의 정중앙에 앙코르 와트가 있고, 사람들의 의식 깊은 곳에도 앙코르 와트가 자리 잡고 있지요.지금은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원입니다. 여행사 가이드를 따라다니며 다 외우지도 못할 의미들을 듣고 흘리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이 직접 공부하고 연구해 봅니다. 그리고 일일 가이드가 되어 다른 친구들에게 앙코르 유적들을 설명하며 탐험합니다. (태국) 나눔과 소통 : All around the world! 시사아속 프로그램 시사아속은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면서 겸양과 순수로 사람과 자연을 지키는 태국의 생태 공동체 마을입니다. 이곳에서 지내다 보면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을 불편으로 인식할 수 없게 되는 경지에 이릅니다. 이 마을에 머무르는 것 자체로 피스로드 참가자들은 신선한 충격과 반성, 그리고 진정한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시사아속 프로그램은 피스로드에서만이 아니라 이후 참가자들의 삶 전체에 중대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참가자들은 시사아속에 머무르는 동안 시사아속의 일원이 되어 아이들과 함께 마을 내의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생활을 하며 마을 사람들과 함께 노동을 하며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카오산 로드 짜뚜짝 주말 시장 치앙마이 선데이 마켓 매주 일요일 치앙마이 구시가지에는 신기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평소 차가 다니는 길에 일요일 오후가 되면 아름다운 공예품과 맛있는 태국 길거리 음식, 알라딘 바지와 독특한 옷 등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한 선데이 마켓이 열립니다. 피스로드 친구들은 여행을 다니며 쌓은 내공으로 예쁜 옷도 사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줄 기념품도 사며 예술의 도시 치앙마이에서 쇼핑의 재미를 만끽합니다. 1박 2일 카렌족 마을 방문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태국 북부 산악 지역에 카렌족, 라후족, 리수족 등 다양한 민족이 있습니다. 이들은 태국의 다수민족인 타이족과 다른 언어, 문화, 풍습을 가진 소수민족이지요. 이들은 대부분 고산지대에 살아서 ‘고산족’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소수민족은 높은 산악지대에 살게 되었을까요? 여기에는 민족별로 아주 복잡하게 얽힌 슬픈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피스로드 친구들은 직접 카렌족 마을을 방문해 카렌족 친구 ‘피 꾸아’와 함께 카렌족 마을에서 놀며 그 숨은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봅니다. (공통) 길 위의 스승과 도반 : On the road 길 위의 교실, 길 위의 스승 피스로드의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은 길 위에 있습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은 참가자들의 스승이며 친구입니다. 참가자들은 이들을 통해 세상을 읽고 배우고 이해하게 됩니다. 그동안 만난 이들의 삶은 참가자들의 가슴 속에 깊이 새겨져 세상으로 나가는 중요한 길잡이 노릇을 할 것입니다. 또한, 참가자들끼리 복닥대며 생활하는 동안 자신이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친구가 필요한지, 그들의 존재가 얼마나 고마운지를 느낄 것입니다. 이런 경험이야말로 아무리 학교에서 가르쳐 주고 싶어도 가르쳐줄 수 없는, 소중한 배움의 재료들입니다. 피스로드는 피스로드 그 자체로 거대한 교육프로그램입니다. 여행 정리 세미나 여정을 마무리하는 참가자들의 가슴 속에는 쌓인 많은 이야기들이 쌓여 있습니다. 이를 글로 정리하고 또 서로 이야기로 나눠봅니다. 짧은 시간 동안 번듯한 글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참가자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자신의 흔적이 될 것입니다.
서로 칭찬하고 상 주기 피스로드를 잘 걸어온 참가자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스스로도 그럴 것입니다. 우리들만의 작은 파티를 열어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는 시간입니다. 추억 남기기에는 구태의연하지만 또 롤링 페이퍼 만한 게 없지요. 이별에 앞서 이 시간 만큼은 실컷 먹고 놀아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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