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들이 출발 선상에 모여 있다.
겨울에 쓰는 뜨거웠던 여름의 이야기.....
오늘이 메리 크리스마스다.
기억은 멀리 가기도 하지만 애초에 입력이 안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앵커리지 릿지에서 시걸피치까지의 개고생을 마치고 잃어버린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서
7피치~8피치를 아무 생각없이 등반하였다. 당근 아무런 기억도 남아있지 않다.
별로 어려웠거나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기억을 담당하는 측두엽의 용량이 부쩍 떨어졌던지
블랙아웃 상태에서 등반을 이어 갔던지....암튼 아무런 기억이 남아 있지 않다.
등반의 기억을 바로 기록으로 정리 하지 못하면.... 날것이 사라지고 픽션이 되기도 한다.
사라진 기억을 .... 입력이 안된 기억은 재생할 수가 없다.
다른 이야기를 써야지.....
홀링..... 홀링 이야기를 해보자
3대1이나 1대1 홀링.... 또는 익스트림 홀링(?^^) 변형 1대1 ....
변형 1대1은 등반자 1명이 홀통 반대편에 매달려서 체중으로 홀통의 무게를 상쇄시키는 방법인데....
매달려 내려가는 사람의 지치지 않는 주마질과 홀통을 끌어 올리는 사람의 터질듯한 강인한 허벅지를 요구한다.
물론 .... 디테일한 시스템이 우선되어야 하고....
또한 프로트랙션 하나에 받는 하중은 홀백 무게와 상대 무게추 역활을 하는 사람의 무게 까지 더하기 때문에
보다 튼튼하고 확실한 앵커 시스템을 요구한다. 안하면은....디지거나....디질만큼 쫄거나.^^
변형 1대1 홀링 시스템은 10년전 텐저린 트립을 등반할 때.....
지금은 고인이 되신 성열수형이 제안한 시스템인데 그당시 같이 등반을 하였던 27기 윤종현이 먼저 시작했다한다.
항상 홀링 때문에 개고생을 하는데 들어보니 그럴듯하여 시도해 보니.....매우 좋은 효율적인 홀링 시스템이었다.
좋은 시스템은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며....
홀링의 개고생으로 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나이스한 방법이다.
어느 등반 교재나 빅월 책에도 나와 있지 않은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10년 전부터 변형 1대1 홀링 시스템으로 홀링을 하며 돼지를 만나는 시간을 3분의 1로 줄일수 있었다.
물론...상대 무게추 역활을 하는 사람의 지치지 않는 주마질을 필요로 한다.
무게추 역활을 한 기성형은 피치마다 주마질을 3배나 더 한 셈이다. 대단하신 형님이다. 존경스럽다.
홀링이 처음 시작해서 너무 무거울때는 할수없이 3대1로 해야 하지만은.....
어떤 교재나 자료에서도 찾아 볼수 없는 시스템이기에 .....
익스트림 홀링 시스템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이 글을 보시고 이에 대한 정보나 다른 자료를 가지고 계신분이 관련된 글을 올려 주시면 언제든지 수정 보완 할 수있다.
이번에는 .....
홀링 시스템 보다 홀백을 꾸리는 방법에 대해서 야부리를 풀까한다.
뭐 별게 있겠느냐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더 홀빽 꾸리는 것이 훨씬 더 디테일해야 된다는 사실....
안하면 개고생 .... 개 짜증.... 개피곤....
홀백에서 물이나 장비 , 식량을 꺼내기 위한 투쟁에서 감정이 충분히 상할 수있는
그런 상황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애초에 홀백을 잘꾸려야 한다는 사실
어떤 교재에도 나와 있지 않고 지금까지 별로 연구도, 준비도, 공유도 되지 않았지만....
너무 필요한 이야기
인공등반은 디테일이다.
첫댓글 Merry Christmas!
Grace and 야부리 to climbers all over the world..!
말 그대로 야부리~ 언제나 재미 있네요.
열수형 얘기도 새롭고요...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한 er인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ㅡ
인식씨도 ~~반갑습니다.^^
좋은 정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