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일교회 전경
포항제일교회 전경
‘이웃사랑 100년’ 포항제일교회
국가 누란의 위기, 이웃의 고통당할 때 그들과 함께 했다.
학교, 장학회, 생명의 전화 등 설립...세상의 소금 빛 역할 다해
‘선교 100년, 비전 100년’이 새 과제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김광웅)가 (2005년 4월) 교회 창립 100주년을 맞아 그간의 이웃사랑 활동이 지역사회에 회자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경술국치사건이 일어난 1905년 그해 5월4일 포항 중앙동 한 초가집에 예배당을 만들고 포항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포항제일교회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으로써의 사명을 다해 왔다.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에도 주민들이 어려움을 당할 때에도 언제나 그들 곁에 있었다.
이 과정에서 숱한 고난을 받았지만 의연히 맞서며 감사하므로 견디어 왔다.
1905년 안의와 선교사와 서성오, 김상오씨에 의해 세워진 포항 제일교회(당시 포항교회)는 1911년 칠포교회에 이어 포항남부교회, 포항북부교회, 포항송도교회 등 15개의 교회를 세워 복음전파와 함께 구제활동을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해 왔다.
1911년 지역 최초로 사립학교인 영흥학교(현 영흥초등학교)를 세워서는 문맹 퇴치에 나섰고 1920년 남여고용평등 위해 여자야학교를 건립해서는 남존여비의 완고한 사상으로 인해 소외됐던 여성들에게 새 삶의 기회를 부여했다.
일본 국가 부르기 강요 등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이 극에 달했던 1915년께부터는 어린이 주일학교와 기독청년회를 통해 애국심을 고취시켰고 이후 4년 후에는 지역 3.1만세운동을 주도, 일제의 만행을 전세계에 알렸다.
이 과정에서 송문수 장로를 비롯한 수많은 교인들이 체포돼 옥고를 치러야 했다.
1945년 8월15일 광복을 맞자 교인들은 교회에 나와 하나님께 감사와 감격의 기도를 올리며 다시는 나라 잃은 설움을 당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5년 후 1950년 6.25 전쟁이 일어났을 때에는 교회에 모여 기도했고 피난민들을 돌봤으며 비 오듯 퍼붓는 폭격으로 주변은 잿더미로 변했어도 붉은 벽돌로 지은 예배당과 종각만은 고스란히 남아 하나님의 임재를 증거케 했다.
당시 미국 타임지는 ‘축복받은 교회’란 제목으로 세계전쟁사에 전무후무한 사건으로 사진과 함께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이후 500명의 성도수가 1천700명으로 증가했고 지금은 출석교인 4천여명, 등록교인 7천여명으로 늘어났다.
복음의 빚을 갚기 위한 아프리카,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17곳에 17명의 선교사 파송도 지구촌 이웃을 향한 사랑을 엿보게 했다.
지역민들을 향한 이웃사랑도 뜨거웠다.
맹인을 위해 실로암 교회를 개척, 이들의 생활을 도우고 있으며, 수화교실 운영을 통해 농아들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켜 적지 않은 교인들이 이들의 정신적 육체적의 회복을 돕고 있다.
생명의 전화 개통, 제일장학회 설립, 제일경로당 개설, 사랑의 학교 개설을 통해 소외 계층을 향한 참 봉사활동을 펼치며 한걸음 더 이웃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교회 창립 100주년을 맞은 5월에는 나눔장터, 청소년 음악회, 백일장, 시민초청 웰빙강좌, 외국인 근로자 위로, 헌혈, 그린 및 크린 운동, 경로잔치 등을 통해 이웃과 함께 하는 교회로 거듭 태어난다.
김광웅 담임목사(포항성시화운동본부 회장)는 “믿음의 선배들이 기도와 눈물과 땀으로 이뤄놓은 터전위에 100주년의 감격을 맞게 됐다”며 “주님과 함께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 하겠다”고 다짐했다.
포항제일교회는 지난 2003년11월 북구 용흥동 연화재 주변에 지하1층 지상4층 본관과 선교관, 교육관, 유치원동, 지하주차장 등 연건평 3천911평 규모로 새성전을 건립, 이전입당감사예배를 드리고 용흥동 시대를 열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