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엔가 도전하고 싶었다.
진부해지는 삶이 싫었다.
2021년도에는 컴퓨터 학원을 두 달 다니고 코딩 2급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여 합격했다.
이 기억이 좋아 이번에도 또 도전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이번에는 학원에 다니지 않고 스스로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매일 저녁 시간을 내어 유 선생님(유튜브)과 함께 코딩 시험인 COS 1급 시험을 준비했다.
아직은 국가 공인의 코딩 시험이 없기에 민간 자격 시험인 COS에 응시하고자 하였다.
COS 시험은 YBM 사에서 주관하는 코딩 자격시험으로 scratch 기반의 코딩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총 1, 2, 3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수준을 설명하자면, 1급은 일반인용, 2급은 중고등학생용, 3급은 초등학생용 정도의 수준이 되겠다.
예전에는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를 기반으로 컴퓨터 자격시험을 많이 응시 했는데, 시대가 변함에 따라 요즘에는 성인들도 코딩 시험에 많이 응시한다고 한다.
나도 이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고자 도전해 보고자 하였다.
저녁마다 시간을 내어 컴퓨터 앞에 앉아 공부하였다.
처음에는 2급에 비해 1급이 매우 어려웠지만, 매일 조금씩 연습 하다 보니 이해도 되고 풀 수 있는 문제의 수도 점점 늘어났다.
그렇게 공부하기를 한 달 남짓.
시험에 도전해도 될 것 같았다.
이에 자신감을 얻어 드디어 지난주 토요일 오후 광주에 가 시험을 보았다.
시험장에 가니 대부분이 초중고 학생들이고 어른은 딱 2명뿐이었다.
나 말고 한 분은 아주머니셨는데 본인도 민망했는지 서로를 보며 웃었다.
학생들 틈에서도 뭔가에 도전하고자 하는 나와 그 아주머니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서로를 응원하며 시험장에 들어선다.
컴퓨터 앞에 앉아 그동안 연습했던 문제와 유사한 문제들이 시험문제로 나왔다.
연습을 반복해서 그런지 긴장 없이 편안하게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었다.
다 공부하고 연습했던 문제들이다.
마지막 모든 문제를 다 점검하고 최종 제출을 눌렀다.
내 생각에는 한 문제 실수 없이 잘 푼 것 같았다.
잠시 기다리니 그 자리에서 채점이 되어 합격 여부가 화면상에서 발표되었다.
COS 시험은 시험을 보고 나오면 그 결과가 바로 채점되어 공개된다.
다행히 90점으로 합격했다.
당연했고 의아했다.
90점?
다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뭐가 틀린 거지?
아쉽게도 뭐가 틀렸는지는 시스템상에서 확인이 되질 않았다.
다 잘 맞게 푼 것 같았는데 잘 모르겠다.
내가 맞다는 생각에도 어느 정도의 오답은 있는 거겠지.
참 뿌듯했다.
시험장을 나서며 기분이 좋았다.
뭔가에 도전하고 노력하여 성취하는 이 기분.
다음에는 또 무엇에 도전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