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3일 부터 보름 동안 북아프리카 여행을 마치고 로마로 날아갑니다.
우리 기쁜 젊은 날,
사회 초년생이었던 친구 둘과
프랑스에서 유학 중이었던 내가
머나먼 이국 공항에서 만나
3주간의 유럽 배낭 여행을 했었지요.
그 시절에 갔던 로마,
생애 처음 해외여행을 떠나온 친구들,
유학자유화 첫 문이 열리자마자
부족한 불어에도 호기롭게 유학길에 올랐던 나,
우리 모두 대학 4년을 함께 했던
여행써클 회원 답게
정말 열심히 서유럽을 누볐지요.
아직은 가난한 우리들은
유레일패스 2등칸 짜리를
알뜰히도 써먹으면서 다녔었다.
야간 열차로 숙박비를 아끼고,
유스호스텔 묵는 날은 푸짐한 조식에 샌드위치까지 챙기고,
맥도날드에서 몇 끼 사먹고...
그러고 다녔다.
그래도 얼마나 좋았던가...
돈 많이 벌어서 꼭 다시 오자,
그리고 맛집들 들어가
1인 1메뉴 당당하게 먹자며.
그리고 14년 전에 쏠라님과 함께
로마에 다시 갔었고,
이번에는
그 옛 친구도 함께 또
로마를 가네요.
생각 만으로도 가슴 벅찹니다.
23세 젊은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환갑이 되어
그날 그곳을 가게 되다니!
이제 느긋하게 3박4일 로마에 머무르면서 차근차근
관광지들을,
골목을,
마을을 둘러보려 합니다.
로마, 바티칸시국 관광여행에
이어지는 곳은
세계3대 미항 중 하나라는
나폴리를 거쳐
절벽 위에 세워진 5개 마을을 지나는 친퀘테레 트레킹이 있고
아말피해안의 아찔한 절경이 있고
소렌토와 카프리 섬으로 가는
항로를 품은
깜파니아 지역입니다.
다음은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 시칠리아로 갑니다.
'대부' '씨네마 천국' '그랑 블루' 의 촬영지이며,
문명의 모자이크라는 별칭이 암시하듯 지배국이 바뀔 때마다
이국문명은 더해져서
이탈리아 본토와는 많이 다른 시칠리아 특유의 문화가 있는 곳입니다.
팔레르모, 체팔루,산 지오바넬로, 타오르미나, 카타니아...
힘 닿는 만큼 열심히 다녀봅니다.
시칠리아에서 이어지는 행선지는 지중해의 보석이라는 몰타입니다.
몰타 면적은 제주도의 20분의 1,
무려 7,000년 역사를 가진 독립국가입니다.
수도 발레타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며
'트로이' '글레디에이터' '왕좌의 게임' 등 수많은 영화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겨울의 끝자락을 지중해 남섬들에서 보내고
다시 유럽 본토로 들어가
산마리노, 슬로베니이, 크로아티아, 헝가리, 루마니다, 불가리아 까지 내려갔다가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남부를 여행하고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옵니다.
4월 초는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들판이
한창 초록으로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눈부시게 아름답고, 평화롭고, 고즈넉한
사이프러스 가로수 길을 달리며
더넓은 밀밭에 눈과 마음을 씻고
작은 마을에서 소박한 식사도 합니다.
이런 시간들로 채워가다 보면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향연을 만끽한 영혼들은
어딘지 모르게 뭔가가 달라진 모습으로 귀향을 하게 됩니다.
이 여행은 4명 / 한팀으로 구성하여 진행하며
거의 모든 일정 오토캠핑입니다.
숙소 예약도 없고, 고정된 일정 없습니다.
경비 또한 미정입니다.
실비 정산 + 소정의 가이드 비용 방식입니다.
연락처 : 010 3731 6655
첫댓글 4명 한 팀 구성 되었고, 모로코 여행부터 쭉 이어서 합니다.
저 또한 20여년이 흐른 지금 다시 옛 추억의 그 장소를 다시 간다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입니다 정해진 숙소도 없고 고정된 일정도 없는 그 자유로움이 마음을 너무 편안하게 합니다 좋은 분들과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덤이자 행복입니다
안녕히 다녀오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