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이면 교육청에서 공문이 도착한다.
바로 학교별 수학과 평가문항 점검을 요청한다는 공문이다.
(나는 중등 수학과 교사이다.)
어떤 연유로 인하여 재작년부터 쭉 해오고 있다.
교육청 일이란 게 한번 인연을 맺어 하다보면 계속 하게 된다.
이는 선행학습 금지법과 관련하여 정보공시 된 진도표에 따라 수업 및 고사 출제가 잘 되었는지를 점검하는 일이다.
선생님들은 학기초에 학기의 진도 계획을 세우고 이를 정보 공시하여 학부모님과 학생들에게 알린다.
학교 정보공시 사이트는 아래와 같다.
‘학교 알리미’- https://www.schoolinfo.go.kr/Main.do
나는 이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출제된 시험지를 점검한다.
시험 출제 문제가 공시한 출제 범위를 넘지 않는지를.
이게 가장 중요하다.
공립 교육기관에서는 선행학습을 철저히 금지한다.
하여 교사들은 절대 이를 어길 수 없다.
정해진 진도 계획에 맞춰 공부(수업)를 하고 여기에서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기본적이면서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다행히도 올 24학년도에는 점검한 모든 학교가 선행학습을 하지 않았다.
휴~ 다행이다.
점검단 입장에서도 아무 일이 없어서 다행이다.
나는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잘하고 계신다는 것을 점검하는 점검단이지 잘못을 잡아내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들 현장에서 열심히 해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렇게 교사는 교사의 자리에서 맡겨진 일을, 올바른 룰에 따라 열심히 최선을 다해 떳떳이 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일이고 사명이다.
매일 교단에 들어설 때마다 떳떳한 교사인가이기를 다짐한다.
마음을 다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