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is 2권 06 수련에 관하여(첫번째)
수련에 관하여에서는 본인이 낙마사고를 통해 겪은 개인의 경험을 서술하고 있다. 낙마사고를 통해 죽음과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기술하였다. 첫번째로 죽음에 대한 몽테뉴의 생각을 적어본다.
일단 몽테뉴는 이렇게 글을 시작한다.
이성적인 사유나 교훈은 마음으로 기꺼이 다짐한들, 그것만으로 우리를 행동에까지 이끌어 갈 만큼 강력하기는 어렵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에 순응하도록 실제 경험을 통해 영혼을 단련해서 조형해 놓지 않으면 말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영혼은 행동해야만 할 때 필경 당황하고 말 것이다.[72]
그러면서 자신의 영혼을 단련해서 조형하고자 했던 사례들을 말한다.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나아가기 위해 영혼을 단련하기 위해 자발적 가난으로 자기를 훈련시키기 위해 부를 버리고, 불행과 노고로 자신을 단련시키려고 노동과 고행을 찾아 나서고, 눈이나 생식 기관 같이 자기에게 소중한 신체의 일부분을 잘라 버리면서까지 자기 영혼을 강하게 만든 사례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죽는 일에서는 수련이 우리를 도와 줄 수 없다고 한다. 우리는 습관과 경험을 통해 고통, 수치, 빈곤이나 그 비슷한 사건들에 대해 우리를 단련할 수 있지만 한 번밖에는 경험해 볼 수 없는 죽음은 그럴 수 없다고 한다.
죽음을 미리 준비하고 경험해 볼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며
죽음에 익숙해 지게 하고 죽음을 어느 정도 실험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있는 것 같다. 전적으로 완벽하게는 아니라도, 적어도 무익하지는 않게, 그리고 우리를 보다 강하게 만들고 안심시키는 방식으로 죽음을 경험해 볼 수 있다. •••• 죽음과 닮았으니 잠까지 잘 탐구하라고 가르치는 것도 근거 없는 말이 아니다.[74]
얼마나 쉽게 우리는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잠으로 나아가는가! 얼마나 유감없이 우리는 빛과 우리 자신에 대한 인식을 잊어버리는가? 만일 자연이 그것을 통해, 우리를 살게끔 만든 것과 똑같이 죽게끔 만들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우리가 이승에 온 순간부터 미리 우리를 위해 저승에 마련해 둔 영원한 상태를 알려줘 거기에 익숙해지게, 두려움을 갖지 않게 해 주려는 것이 아니라면, 아마도 우리에게서 모든 행동과 감정을 앗아가 버리는 잠의 특성은 무용하고 자연에 역행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75]
마지막으로 죽음에 대한 준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정리했다.
많은 일들이 실제보다 상상 속에서 더 커 보인다. •••• 상상의 힘이 사물의 본질과 진실의 거의 반은 더 부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죽음도 그와 같이, 나처럼 만반의 준비를 해 두려고 애쓸 것도, 그 고비를 넘기기 위해 나처럼 오만 가지 도움을 미리 청해 둘 필요도 없는 일이기를 바란다.[76]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글과 의미 있게 느껴진 글로 수련에 관하여 첫번째 글을 마무리한다.
재미있던 글로 죽음을 앞둔 율리우스 카니우스가 죽음에 대해 한 말이다. "전력을 다해 바짝 긴장하고 있을 생각이네. 너무도 짧고 신속한 이 죽음의 순간에 영혼이 옮겨 가는 것을 지각할 수 있는지, 영혼이 빠져나가면서 무슨 섭섭한 감정을 느끼는지 보려 하네. 만일 뭔가 알게 될 시, 할수만 있다면 나중에 돌아와 친구들에게 알려 주려고 말이야." 죽음을 제대로 알기 위한 그의 생각이 재미있었다.
숨이 넘어가 죽는 순간, 호흡이 안될 때의 고통이 무서웠던 적이 있었다. 죽는 순간의 고통이 두렵게 생각되기도 했는데 이 글을 보며 죽는 순간에는 영혼도, 신체도 쇠약해져서 그런 고통은 없겠구나 싶어 안도(?)했다. "거짓 없이 말하건대 그것은 아주 행복한 죽음이었을 것이다. 판단력의 저하는 죽음에 대해 아무 생각도 하지 않게, 신체의 쇠약은 아무 느낌도 갖지 않게 나를 보호해 주었으니 말이다.[82]"
첫댓글 이 장에서 몽테뉴는 영혼의 수련(훈련)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와 일반적인 추측과 달리 실제 죽음에 대한 경험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하여,
본인의 경험을 예로 들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상상의 힘이 사물의 본질과 진실의 거의 반은 더 부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죽음도 그와 같이....”
죽음의 언저리와는 달리 실제로 임박한 죽음의 순간은 의외로 평화롭고 감미롭다고 말한다.
전반부와 달리 후반부는 다른 흐름으로 논리가 전개가 된다.
결국, 가장 중요한 죽음마저도 우리의 상식과는 다를 수 있으며,
말만이 아닌 업적과 행동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을 치켜세우지도 말고 그렇다고 깍아내리려고 하지도 않는 신중함을 가지고....
그러기 위해서 자신을 알아가는 수련을 해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