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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전 ‘양학초등학교’에 함께 근무했었던 사람들 중에서 뜻이 맞는 8명이 모임을 만들어서 부부가 함께 모이는 행사를 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2박 3일 이벤트 행사를 기획하다.
우리나라 육지중에서 가장 남쪽에 해당하는 전라남도 일원을 돌아보는 일정이다.
☞ 2005년 8월 18(목) ~ 20(토) 2박 3일 전라남도 해남군 ‘땅 끝 마을’과 ‘보길도’, ‘완도’일원
▶ 1일차 : 18일(목)
♣ [탐방코스]
▶ 7시 50분 포항출발 → 구․포 고속도로(청통휴게소 휴식) → 경부 고속도로 → 구마 고속도로 → 88 올림픽 고속도로 → 대전․진주 고속도로 → 남해 고속도로 → 순천ic → 고산 윤선도 유적지 답사 → 해남 두륜산 도립공원 답사 → 해남 土末(땅 끝 마을) 1박
◆ 아침은 각자 집에서 해결하고 7시 50분에 포항을 출발하다.
남해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다가 순천에서 내리다.
일행들은 2대의 차량을 이용하였는데 그 중 한 대가 ‘에어컨’이 문제가 생겼다.
삼복더위에 그냥 운행을 하기는 도저히 불가능하여 이곳에서 차량수리를 하였다.
그리고 인근에 위치한 식당에서 ‘홍어 3합을 곁들인 다슬기 정식’으로 점심을 해결하였다.
이어서 벌교와 보성을 지나서 [고산 윤선도 유적지]를 둘러보았다.
♣ [고산 윤선도 유적지]는?
해남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고산 윤선도 유적지이다.
유적지 앞에는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이 있다.
이 전시관은 해남 백련동에 터를 잡고 500년 넘게 살아온 해남 윤씨 어초은공파 녹우당 사람들의 역사와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바람직한 정치가의 삶을 살고, 국문학의 비조라 불리는 고산 윤선도(1587~1671)를 비롯해 실용적 학문을 추구하며 뛰어난 예술적 감각으로 많은 그림과 글을 남긴 공재 윤두서(1668~1715)등 녹우당 해남 윤씨가에서 남긴 4,600여 점의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이 전시관에는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과 해남윤씨 가전고화첩, 노비문서 등이 있다.
윤선도 유적지를 출발한 일행들은 드디어 오늘 일정의 종착지인 해남군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는 [두륜산 도립공원]이 유명하기에 답사를 시작하다.
♣ [두륜산 도립공원]은?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과 삼산면, 북일면에 걸쳐 있는 도립공원이다.
두륜산 일대는 사찰, 유적지 등이 많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관광지로 한반도의 가장 남쪽 끝에 위치한다.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활엽수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서 식물분포학 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두륜산의 연봉을 이루는 여덟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 정상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여 조망이 뛰어나다.
울창한 숲이 이루는 가을 단풍과 동백나무가 특히 유명하다.
이곳 단풍은 매년 10월 20일 사이에 절정을 이루며 오색찬란한 단풍 속에 청정한 동백나무가 점점이 박혀 있는 것도 이 산이 지닌 자랑 중의 하나이다.
서남해안 일대를 관망할 수 있는 산악공원으로 국토의 최남단에 위치하여 섬과 바다, 산과 윤선도의 유적과 사찰 등이 어울려 다양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드디어 오늘 최종 목적지인 '土末(땅 끝 마을)'에 도착하다.
♣ [토말(土末) - 땅 끝 마을]은?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에 있는 한반도의 최남단에 해당하는 곳이다.
이곳은 북위 34°17′21″, 동경 126°31′22″에 해당한다.
소백산맥에서 갈라진 지맥의 한 가닥이 노령산맥이 되어 무안반도와 압해도로 뻗어 내리고 또 다른 한 가닥은 무등산ㆍ월출산ㆍ두륜산으로 이어지면서 해남반도를 형성하는데, 이 반도의 끝이 바로 이곳 땅 끝이다.
토말 또는 갈두마을이라고도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우리나라의 남쪽 기점을 이곳 땅 끝 해남현에 잡고 북으로는 함경북도 온성부에 이른다고 하였다.
또한 육당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서는 해남 땅 끝에서 서울까지 천리, 서울에서 함경북도 온성까지를 2천리로 잡아 우리나라를 ‘3천리 금수강산’이라고 하였다.
땅 끝이 위치한 해남 일대는 국토의 최남단에 위치하여 기후조건이 온난하다.
산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보길도’와 갈치젓과 미역의 명산지로 유명한 ‘추자도’가 바라다 보이며, 멀리는 제주도의 한라산이 보인다.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갈두마을은 ‘땅 끝마을’이라고 하는데, 이 지역은 ‘땅 끝’이라는 지리적 이미지를 내세워 관광지로 만들어졌다.
이 마을의 관광지화 사업은 우연한 계기에서 시작되어 ‘땅 끝’이라는 상징어가 마을 전체를 표상하는 브랜드로 구축되면서 문화 관광지로 발전되었다.
이곳은 ‘국토순례’를 통해 더 많이 알려졌다.
매년 국토순례를 위하여 8천여 명이 이곳을 찾는다.
1986년부터는 갈두항과 보길도, 노화도, 넙도 와의 뱃길이 개통되어 연계관광이 가능해 짐에 따라 땅 끝의 관광지화가 가속화되었다.
이곳에서 1박을 하였는데 지난해 홍도와 흑산도 여행은 8월 5일경이어서 이번보다 더 성수기였다.
당시 목포에서 1박에 방1칸에 3만5천원이었는데 비하여 이번에는 방은 조금 더 크지만 방1개가 6만원이니 목포보다 방값이 더 비싼 셈인가?
▶ 2일차 : 19일(금)
♣ [탐방코스]
▶ 땅 끝 마을 전망대 탐방 → 보길도 → 완도(해신 촬영지 탐방) → 강진 1박
◆ 아침을 먹기 전에 [땅 끝 마을 전망대]를 둘러보았다.
어제 저녁 낙지볶음을 시켜먹던 식당에서 백반정식으로 조식을 해결한 후에 차량과 사람이 동시에 탑승하여 [보길도]로 향하였다.
요금은 편도에 운전기사 1인을 포함하여 차량은 2만원이고 승객은 7천원이다.
♣ [보길도]는?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면에 있는 섬이다.
완도 남서쪽에 있는 노화도에서 약 3.8km 떨어져 있다.
주위에는 노화도·소안도를 비롯한 큰 섬과 예작도·장사도 등의 작은 섬들이 있다.
최고봉인 적자봉(425m) 이외에 광대봉(311m)·망월봉(364m) 등 300m 내외의 산이 사방에 솟아 있으며, 중앙에 있는 작은 면적의 저지대는 농경지로 이용된다.
해안은 소규모의 만이 발달한 북동쪽을 제외하면 드나듦이 대체로 단조로우며, 암석해안이 대부분이다.
섬의 명칭은 섬 내에 명당자리가 있다는 뜻으로 ‘보길도’라고 불렀다고 한다.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 속하며, 동백나무·후박나무·곰솔나무·팽나무 등 250여 종의 식물이 자란다.
예송리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록수림과 감탕나무가 있다.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과 농업을 겸하며, 농산물로는 쌀·보리·콩·고구마·마늘·무 등이 생산된다.
특히 마늘·보리·쌀 등은 생산량이 많아 농협수매가 이루어진다.
연근해에서는 전복·도미·삼치·멸치 등이 잡히며, 다시마·전복·소라 등의 채취와 굴·미역·김 등의 양식이 이루어진다.
유물과 유적으로는 ‘부용동 정원’을 비롯하여 윤선도가 세운 ‘세연정’이 있다.
선백도 바위에 새겨진 송시열비와 보길 나루에서 발견된 조개더미가 있으며, 예송리에서 채집된 유경역자식석촉 등이 있다.
중앙의 저지대와 연안을 따라 취락이 분포하며, 북쪽 노화도와 마주한 간척지에 행정관서와 상가가 들어서 있다.
능선과 해안선을 따라 작은 도로가 동서 방향으로 나 있으며, 해남군 토말과 완도에서 각각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
보길도에 도착한 우리들은 윤선도 유적지 및 망끝전망대, 공룡알 해수욕장 등을 둘러보았다.
보길도를 대표하는 곳은 윤선도가 조성한 전통적인 정원인 [세연정]이라 할 수 있다.
세연정과 낙서재, 동천석실이 윤선도가 남긴 흔적이다.
보길도에는 네 곳의 해변이 있는데 이중에서 ‘예송리해변’과 ‘공룡알해변’은 갯돌해변으로 풍경이 좋다.
반면에 ‘중리해변’과 ‘통리해변’은 백사장해변이이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보길도의 서쪽에 ‘망끝전망대’가 있는데 그렇게 대단한 풍경은 아니었다.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의 넋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곳이다.
윤선도가 책을 읽고 뱃놀이를 하며 자연을 벗 삼았던 [세연정]이라는 정원이 아담하였지만 ‘보길도’라는 섬 자체는 구경거리가 별로였다.
우암 송시열이 쓴 글씨가 남아있는 ‘글씐바위’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목에 있는 식당에서 우리들은 발길을 멈추었다.
전복이 1kg에 8만원, 소라는 kg당 1만 5천원인데 2만원 어치를 주문하다.
10만원이 투자된 안주로 마시는 소주는 여행의 기분을 더욱 흥겹게 하였다.
보길도에 들어갈 때는 해남에서 배를 탓는데 나올 때는 완도로 나오다.
완도에 도착한 후 드라마 [해신] 촬영지를 둘러보았다.
도중에 비가 와서 잠시 비를 피할 겸 주막을 찾아 동동주를 곁들인 파전을 시켜 일잔을 하였다.
다시 출발한 일행들은 [완도 대교]를 지나 강진읍에서 1박을 하였다.
▶ 3일차 : 20일(토)
♣ [탐방코스]
▶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 낙안읍성 민속마을 → 승주 선암사 → 담양 메타쉐콰이어 숲길 → 88올림픽 고속도로 → 구.마 고속도로 → 구.포 고속도로 → 포항
◆ [고려청자 박물관] 부근에서 조식할 곳을 찾았으나 마땅치가 않았다.
그리하여 강진만을 끼고 식사할 곳을 찾아다니다가 ‘마량항’에 위치한 시외버스 터미널 앞 기사식당에서 정식으로 조식을 해결하였다.
오늘의 첫 일정은 [강진 고려청자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이다.
다음 행선지는
“이곳에서는 주먹자랑을 함부로 하지 말라!”
는 속설이 전해오는 벌교읍을 지나 [낙안읍성 민속마을]을 둘러보았다.
♣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동서 방향의 긴 읍성으로 둘러싸여 있는 낙안읍성은 현재까지 완전히 보존된 조선시대 읍성 가운데 하나이며, 사적 제302호로 지정되었다.
왜구의 잦은 침입으로 1397년 절제사 김빈길이 토성을 쌓았다.
이후 1424년 석성으로 개축하여 1450년경 완성하였다.
그 후 수차례의 붕괴가 있었고, 병자호란 때 낙안군수 임경업 장군이 개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성벽과 동·서·남의 문지 및 옹성 등의 흔적이 일부 남아 있는데 조선 초기 축성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가옥은 토벽집의 기법으로 된 □자 형태로 안채·행랑채를 지닌 전통성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임경업 장군을 기리며 세운 선정비와 충민사·대성전·명륜사 등의 향교건물이 남아 있다.
그밖에 1984년에 복원된 남민루 정자와 1,407m의 성곽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다음 행선지는,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에 가서 실컷 울어라”
정호승 시인의 시집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에 수록된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가라”는 순천의 [선암사]를 찾았다.
이곳 이야기는 앞 여행기 [해우소]에서 상세히 다루었으므로 생략한다.
귀가 길에 메타쉐콰이어 숲길로 유명한 담양에 내려서 구경을 한 후 포항에 도착하다.
서산터널 입구에 위치한 [무봉리토종순대집]에서 저녁을 함께 하며 반성회를 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2박 3일의 일정을 마무리 하다.
첫댓글 좋은 추억 올려 주셔서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낙안읍성 체험 공방에서의 추억이 새롭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잘 계시지요?
매주 수요일 모임시 바로 앞자리에서 열공하시던 누리님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가을입니다.
하루빨리 함께 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립니다.
오늘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