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 마루토스 많은 선배분들의 발자취이기도 합니다. SLR클럽에 이 글을 바칩니다. 이 글은 상당부분 캐논 유저의 시점에서 쓰여진 글입니다.
1. 구입편
- DSLR을 구매했다고 해서 똑딱이 디카보다 당장 나은 사진이 나오리라고 기대하지는 마세요.
- L렌즈를 비롯한 고급렌즈들은 물론 좋은 렌즈지만, 그 못지 않고 더 싸고 좋은 렌즈도 많습니다.
- 비싼 렌즈의 의미는 최대 개방에서도 끝내 주는 화질이라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 비싼 렌즈와 바디를 사면 후보정을 안해도 작갤레벨의 사진이 나올거라고 기대하지는 마세요.
- 당신의 지름욕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많은 분들이 350D를 팔고 1D mk2을 사곤 한답니다.
- 싸구려 저질 메모리카드를 구입하면, 반드시 그 댓가를 치루게 됩니다.
- 비싼 렌즈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면, 그건 삼각대와 스트로보를 비롯한 좋은 악세사리들입니다.
- 처음 시작할때 모든 종류의 사진을 다 찍어보고 싶으시겠지만, 그보다 자신이 어떤 사진을 가장 많이 찍을지를 결정한 후 그에 맞는 최소한의 렌즈군에서 시작해 나가는게 좋습니다.
- 모든 화각을 다 커버할 수 있도록 렌즈군을 구성해야 한다는 환상에서 벗어 나십시오.
- 많은 선배 분들이 50.8을 권하시는 이유는 화질에 비해서 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언제고 50미리 단렌즈는 경험해 보시는게 좋습니다.
- 망원과 광각사이에서 고민중이라면, 표준줌, 혹은 35미리나 50미리 단렌즈만 들고 나가 보세요.
- 70-200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거의 대부분의 사진을 70미리 화각과 200미리 화각으로 만 찍고 계시진 않나요?
- 포토프린터나 소형인화기등으로 직접 찍는 단가는 3*4나 6*4 기준으로 장당 평균 380-440원입니다. 오직 사진인화를 목적으로 소형인화기를 구입하실땐 이점을 고려해 보세요.
- 아웃오브포커스 만을 위해서 200만원이 넘는 렌즈를 구입할 것인지는 정말 심각하게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 10만원짜리 렌즈로 부인의 웃는 미소를 찍으시겠습니까?
- 처음 카메라를 선택하고 구입하는데 들이는 시간의 반의 반 만큼이라도 가방을 선택하는데 들이십시오.
- L렌즈에 꼭 슈나나 BW MCUV필터를 끼울 필요는 없습니다. 좋은걸 끼우세요.
- 때로는 화질이고 뭐고 없이 그냥 똑딱이 디카가 훨씬 나을 경우도 많습니다.
- 니콘인가 캐논인가/내수냐 정품이냐는 본인이 선택해야지 남이 선택하는 부분이 아닙니다.
- 비싼 바디나 렌즈등을 구입하시기 전에 꼭 열번 다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단렌즈를 좋아하시는 것은 상관없지만, 줌렌즈를 경멸하지는 마세요.
- 단렌즈파와 줌렌즈파로 나뉘는 계기는 화질이냐 편리함이냐에서 보통 나뉩니다.
- 방진방습이란 말이 무슨 100미터 방수 이런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 사실, 처음 장비를 장만할 땐 여러분의 경제상황이 허락하는 한에서 가장 좋은 바디와 렌즈를 구입하세요. 결과적으로 그것이 남는 것입니다.
- 100만원이 있는데 무슨 렌즈를.....? 400만원이 생겼는데 어떤 구성을.....?
- 100만원의 돈을 렌즈에 쓰는 것과 가족에게 쓰는 것과, 어느쪽이 더 나은 선택이 될지 한번 쯤 생각해 보세요.
- 장터거래를 하실때는 항상 나쁜 경우를 상정하세요. 좋은 분들도 많지만 그 반대 경우도 많습니다. 이것은 절대의 전제조건입니다.
- 장터에서 중고물품을 구입하실 때는 심사숙고하십시오. 싼 물건은 댓가가 반드시 따르기 마련입니다.
- 용산과 남대문의 상인을 믿지 마십시오. 그들에겐 여러분은 좋은 먹이감 이외의 아무것도 아닙니다.
- 만원 더 싸게 사는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몇만원 비싸게 사더라도 기분좋게 사는것이 나중에 그 가게 다시 갈때 더 나은 서비스를 받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 정말 접사를 사랑하는 분들 외에는 장난 레벨의 접사에서 그치기 쉽습니다.
- 하루 한갑의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1년에 90만원이 넘는 돈을 모을 수 있습니다.
- 모든 아마추어 사진사에게 1D Mk2 N에 200mm 1.8 L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2. 촬영 및 관리편
- 밖에 나가기 전에는 꼭 메모리가 카메라에 들어 있는지 확인합시다.
- 셔터를 누르기전에 꼭 ISO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 핀이 이상한가를 의심하기 전에 삼각대를 사용했는지, 자신이 바른 자세로 찍었는지부터 돌아 보세요.
- 형광등 아래서 핀테스트 하고 후핀 난다고 하시기 이전에,
- 코사인 오차 운운하기 전에, 측거점 이동하는 1,2초동안 자신의 몸이 앞 뒤로 얼마나 흔들리는지 보시기 바랍니다.
- 대낮에 외장스트로보와 반사판을 들고 다니면 창피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한 사진은 안한 사진과 다릅니다.
- 모델 출사등을 가시는 분들을 이상하게 보지 마십시오. 인물사진의 내공증진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 찍은 본인이 맘에 드는 사진과, 찍힌 주변 분이 맘에 들어하는 사진은 보통 일치하지 않습니다.
- 모공만 섬세하게 나온 사진과 표정이 살아있는 사진중 어느쪽이 좋은 사진인지 생각 해 보세요.
- 구도와 화면구성의 기본인 황금분할에 괜히 "황금"이란 거창한 단어가 붙어 있는게 아닙니다.
- 외장스트로보에 흔히 말하는 국민세팅은 결코 절대의 진리가 아닙니다.
- 많은 노력 끝에 최적의 세팅값을 알게 되었다고 그 세팅만 고집하시면 사진이 변하질 않습니다.
- RAW파일을 겁내지 마십시오. DSLR을 선택한 많은 선배들은 오직 RAW로 찍기 위해 온 사람도 많습니다.
- 최소한의 후보정을 하는데 있어서 포토샵이 항상 최선의 선택은 아닙니다.
- 뷰파인더 안의 먼지나 렌즈 안의 먼지는 어지간해서는 화질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냥 마음을 비우세요.
- CMOS센서 위의 먼지를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건 그다지 좋은 생각이 못 됩니다.
- 자신의 바디에 스팟측광기능이 없음을 탓하시기 이전에 M모드에서 노출을 보정하며 여러장 찍어보세요.
- 개나 고양이, 그리고 아기 사진을 찍으시려면 먼저 그들과 충분히 친해 지십시오.
- 인물을 찍으실땐 항상 피사체가 되는 인물을 칭찬하며 찍으세요. 그 대상이 가족이나 연인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고자 하시는 분이라면 더 많은 다른 분들의 사진을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전엔 보이지 않았던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다른 분의 사진을 보면 항상 "어떻게 찍었을까"하는 것을 기술적, 감성적 측면에서 각각 생각하며 보세요.
- 자신만의 피사체를 찾아내어 자신만의 표현법을 찾아내는 사람을 우리는 작가라고 부릅니다.
- DSLR의 근본적인 출발점은 SLR필름이미지의 재현입니다.
- 저감도가 항상 나은 결과를 안겨주지는 않습니다. 고감도로 사진찍기를 주저하지 마십시오.
- 일반적으로 실내나 카페등에서 인물을 촬영할때는 가장 중요한것은 셔터스피드의 확보입니다. RAW로 찍으시고 후보정하세요.
- 렌즈교환은 항상 조심스럽게, 안전한 방법으로 하세요. 렌즈도 중력의 영향을 받는 답니다.
- 결혼식 사진을 밝은 단렌즈로 찍는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 섣불리 주변분의 결혼/행사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호언장담하지 마십시오.
- 다른분의 행사 사진을 찍어드릴 때는 평범하게 잘 찍어 주도록 하세요.
- 평소에 아무런 연습도 없이 행사나 출사에서 좋은 사진이 나오길 바라는건 어렵습니다.
- 남들이 모두 움니바운스를 끼우더라. 그러니 나도 끼워야 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 행사장에서 레이싱걸을 찍는 사람들을 경멸하거나, 찍으러 가는 행위를 탐탁치 않게 여기시지 않는게 좋습니다.
- 단, 가슴이나 엉덩이 만 찍으시는 분들은 그만 두십시오.
- 또 평소 모델출사등을 통해 이분들과 안면이 있으시다 해도 가벼운 인사정도만 하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조리개를 열고 찍는 것보다 조리개를 충분히 조여주고 찍는것이 보통 더 나은 결과물을 보장합니다.
- 선예도를 보기 위해 화면에 확대해서 사진을 보시고 불만을 품으시기 이전에,
- 광각은 풍경 만 찍는 렌즈가 아니며, 망원은 인물 만 찍는 렌즈는 더 더욱 아닙니다.
- 여행가실 때는 바디 하나와 표준줌, 그리고 가벼운 단렌즈 하나만 들고 가세요.
- 정말 멋진 풍경은 부지런하고 인내심을 가진 사람 앞에 나타납니다.
- 하늘이 맑은 날과 하늘이 투명한 날은 다릅니다. 그리고 투명한 날은 보통 태풍이나 큰 비의 다음에 옵니다.
- 다른 분들이 뽀대 때문에 후드를 달고 다닌다고 착각하시면 안됩니다.
- 언제 어떤 경우라도 절대로 장비를 몸에서 떼거나 차에 두지 마십시오.
- 여러분이 순수한 아마추어만을 지향한다고 해도,
- 사진은 자신이 아는 만큼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 만큼 나옵니다.
- 사진에 피사체를 담는 법을 익히신 연후에는 사진에서 피사체를 덜어 내는 법을 익히세요. 아직도 생각중입니다.
- 디지털의 시대가 되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인화되어 손에 들린 사진은 화면으로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 가족, 친지, 주변분들과 나들이를 가셔서 추억사진을 찍으실 때,
- 프라모델이나 피규어같은 작은 물건의 사진 하나 찍을때도 하다 못해 A4지라도 바닥에 깔고,
- 간이 접사할 때는 충분한 광량을 확보하고 조리개를 듬뿍 조여 주세요.
- 옴니를 끼운다고 해서 직광 특유의 번들거림이 사라질 것이라는 환상은 가지지 마십시오.
- 외장 스트로보를 사용하실 때에는 찍는 속도에 주의하십시오.
- CPL필터 만으로 그림처럼 새파란 하늘이 찍히지는 않습니다.
- 흑백사진은 R,G,B,Y필터에 따라 전혀 다른 사진이 나오곤 한답니다. 한번 해 보세요.
- 사람의 눈이 보는 것과 렌즈가 보는 것과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 여러분의 소중한 사진이 든 메모리를, 하드디스크를, DVD나 CD를 너무 믿지 마십시오. 항상 백업 해 두세요.
- 사진이 든 메모리나 하드가 날라간 후에 살리는 법을 알려 하기 보다,
3. 자세편
- 후보정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을 다른 이들에게 강요하지는 마세요. 각자 다른 가치관이 있답니다.
- 우선은 많이 찍으세요. 많이 지우시더라도 그편이 훨씬 여러분의 사진생활에 도움이 된 답니다.
- 조리개와 셔터와 감도와 TTL등을 몰라도 사진을 찍을 수는 있습니다.
- 조리개와 셔터와 감도등을 이해 했다면 이제 역광등에서 실패한 사진을 찍을 확률이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테크닉보다 감성을 담아야 좋은 사진입니다.
- 사진을 찍는 목적이 자신과 가족의 행복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라면,
- 핀이 맞지 않았어도, 피사체가 움직여 블러가 생겼어도, ISO가 높아 노이즈가 많아도, 우선은 셔터를 눌러 보세요.
- 사진생활은 혼자 하는 것보다는 가족과 함께, 지인들과 함께 하는편이 훨씬 즐겁답니다.
- 자신이 정성들여 찍은 사진을 보냈더니 장난같은 말풍선 넣어서 싸이에 올린다고 푸념하지 마세요.
- 자신의 장비가 플래그쉽에 빨간띠라고 해서 초보딱지 어디 가는건 아닙니다.
- 때론 정말 그분들이 자신보다 못한 초보일수도 있고 만약 잘못된 방법으로 촬영하고 있다면, 그런 분들께는 그런 작은 친절도 큰 도움이 됩니다.
- 프로 사진사조차도 백장 천장을 찍어 겨우 몇장을 건진다고 합니다.
- 부모님, 형제 자매를 포함하여 가족분들의 사진을 많이 찍으세요.
- 사진이 가정불화의 이유가 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하도록 합시다.
- 장비콜렉션 역시 취미생활의 일환이며, 어떤 분들에겐 정말 필요하기도 합니다.
- 똑딱이카메라나 폰카, 혹은 자신보다 급이 낮은 바디와 렌즈를 쓰는 분들을 우습게 여기지 마십시오.
- 자신은 핫셀이나 링호프같은 중형이상의 장비만 쓴다고 자랑"만"하는 분과는 가까이 하지 마세요.
- 재미있는 사진을 찍기 위해 애견이나 고양이. 식물등을 학대하지 마십시오. 하나도 재미없습니다.
- 사진 한장을 찍기 위해 꽃이나 나무를 꺽고 버리지 맙시다.
- 카페나 식당 내부등에서 촬영할 경우 촬영허가 표시가 없는 장소는 무조건 촬영금지라고 여기고
- 또 스토로보 최신형 하나 사셨다고 이런 장소에서 마구 터뜨리는 것은 매우 예의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 한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잔디를 보호합시다" 줄을 넘어 안으로 들어가지 마십시오. 물론 선조분들의 무덤위에 삼각대 펼쳐놓고 올라가도 안됩니다.
- 사진좀 찍는다고 무슨 벼슬 하는것 아닙니다. 통행인이나 관리인에게 불편을 주지 맙시다.
- 망원으로 배경압축하며 찍을때 배경에 들어간다고 10미터 뒤에 앉아계신 분에게 비키라고 인상쓰지 마세요.
- 절대로 도.촬.을 하지 마십시오. 피사체가 자신이 찍힌다는 것을 주지한 상태에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을때 찍는 사진입니다. 그 외의 모든 도.촬.은 법과 양심 모두에 의해서 금지됩니다.
- 또한 정의감에 불타 비양심적인 행동을 목격하고 이를 찍었다고 해서 인터넷상에 올려서는 안됩니다.
- 무엇보다도, 찍사 이전에 인간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출처: 엉터리 다이빙 원문보기 글쓴이: 엉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