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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 (Ordinary People, 1980)
미국 | 드라마 | 124 분 |
감독 : 로버트 레드포드
출연 : 도날드 서덜랜드, 매리 테일러 무어, 주드 허쉬, 티모시 휴튼
평범해 보이는 어느 미국의 중산층 가족에 가려져 있는 상처와 갈등을 다룬 드라마로, 선박 사고로 잃은 큰 아들에 대한 상처가 치유된 것처럼 지내지만, 마음 깊이 간직한 슬픔으로 갈등을 겪는 부모(도날드 서덜랜드, 매리 테일러 무어)와 둘째 아들(티모시 휴튼)의 이야기. 주디 게스트(Judith Guest)의 원작 소설을 명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영화화하여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작품이다.
원 트루 씽 One True Thing (1998)
12세 이상 / 127분 / 드라마,가족 / 미국
감 독 칼 프랭클린
출 연 메릴 스트립(케이트), 르네 젤위거(엘렌), 윌리엄 허트(조지), 톰 에버렛 스코트(브라이언), 로렌 그래험(줄스)
케이트는 매사에 활발하고 생기있게 살아가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훌륭하게 성장한 두 자녀 엘렌과 브라이언의 엄마이며 소도시 대학에서 문학 교수로 재직중인 조지의 아내이다. 평온한 생활 속에서 작은 행복을 느끼고 살아가던 케이트에게 어느 날 청천벽력같은 일이 다가온다. 몸에 이상을 느낀 그녀의 진찰 결과는 악성종양. 조지는 뉴욕에서 유력 잡자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성공을 향해 맹렬히 질주하고 있는 딸 엘렌을 불러 어머니를 간호하도록 부탁하지만 엘렌은 엄마를 위해 그 동안 이루어 놓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이 달갑지 않다. 하지만 결국 아버지의 의견을 따르기로 하고 이런 엘렌의 심정을 아는 케이트도 딸이 자신을 원망할 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게 된다. 엘런은 케이트를 간호하면서 지극히 평범하고 헌신적으로 살아온 엄마의 삶을 차분히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엄마의 삶속에서 가정에서 어머니의 역할이 갖는 고귀한 가치와 아름다운 희생을 발견하게 되고...
셀레브레이션 Festen / The Celebration (1998)
1999.04.24 개봉 / 18세 이상 / 106분 / 드라마 / 덴마크
감 독 토마스 빈터베르그
출 연 헤닝 모리첸(헬게), 버서 뉴만(엘자), 울리히 톰슨(크리스찬), 파프리카 스틴(헬렌), 토마스 보 라센(미켈)
덴마크의 어느 여름날, 한 고풍스런 호텔에서 생일 잔치가 시작되려 한다. 헬게 클링겐펠트. 한 가족의 가장인 그는 이제 60세를 맞게 된다. 연회가 준비되고 초대된 손님들의 차가 줄지어 몰려들고 있다. 친구들, 친척들, 그리고 헬게의 가족들... 헬게는 멋진 아내 엘자와 함께 세명의 장성한 자녀들 크리스찬, 미켈 그리고 헬렌을 맞는다. 장남 크리스찬은 파티를 위해 고향집에 왔다. 헬게는 그를 서제로 불러 한가지 부탁을 한다. 저녁만찬 때 죽은 딸 린다에 대한 추모사를 해달라고... 울게 될까봐 차마 직접하진 못하겠다고... 둘째 딸 헬렌은 죽은 언니 린다의 방에서 묵게 되었다. 린다가 죽은 이후로 아무도 사용하지 않아 예전과 전혀 달라진 게 없는 방. 둘째 아들이자 막내인 미켈은 린다의 장례식에 불참했고, 그 때문에 아버지의 60세 생일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불청객이다. 그러나 아내와 아이들을 이끌고 누구보다도 소란스럽게 도착한다. 크리스찬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하녀 피아. 그녀는 옛 남자친구인 크리스찬의 관심을 끌고 싶어한다. 그리고 또 다른 하녀 미셀. 그녀는 지난해 미켈과 뜨거운 시간을 보냈었고, 이제 아내와 함계 온 미켈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한다. 객실이 있는 윗층. 피아는 샤워를 핑계로 속옷 바람으로 크리스찬을 유혹하고, 미켈은 정장용 신발을 챙겨오지 않았다며 아내와 소리치며 싸우고, 헬렌은 언니의 유서를 발견하고 창백해지는데...
가족 시네마 (Kazoku Cinema, 1998)
일본, 한국 | 드라마 | 114 분 | 개봉 1998.11.28
감독 : 박철수
출연 : 양석일, 이사야마 히로코, 유애리, Shinobu Nakagima, 김수진, 운노 케이코, 박영록, 마스토미 노부타카
19년간이나 흩어져 살았던 가족들이 가족 영화에 배우로 출연하기 위해 다시 만난다. 이벤트 회사 직원인 장녀 모토미(유애리 분)는 그 영화 촬영이 자신의 가족사를 그대로 옮긴 것이며, 자신의 생일 파티가 촬영의 시작이라는 것은 짐작하지도 못했다. 자폐증적인 증세를 보이는 남동생 가즈키(나까지마 시노부 분)를 제외한 가족들이 열성적으로 촬영에 참여하려 하지만 모토미 자신에게는 이 촬영이 이미 흩어진 가족들의 어색한 모임으로 거추장스러울 따름이다. 그러나 모토미는 포르노 배우인 동생 요코(이사야마 히로꼬 분)의 강압적인 참여 유도와 부모님들의 당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촬영에 참여하게 되는데....
아들의 방 (The Son's Room, La Stanza Del Figlio, 2001)
이탈리아, 프랑스 | 가족, 드라마 | 87 분 | 개봉 2001.11.02
감독 : 난니 모레티
출연 : 난니 모레티, 로라 모란트, 자스민 트린카, 쥬세페 산페리스, 실비오 올랜도
아들을 잃은 슬픔 때문에 단란했던 중산층 가족이 조금씩 피폐해가는 과정을 밀도 높게 그린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이탈리아의 우디 앨런'이라는 별명을 듣고 있는 난니 모레티 감독이 연출과 주연을 겸했다.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도시를 무대로 삼은 이 영화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아들을 잃은 한 정신과 의사 가족이 슬픔에 압도돼 가족 붕괴의 위기까지 겪은 뒤 다시 생의 희망을 되찾는 과정을 세밀한 연출력으로 그려냈다. 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는 "난니 모레티가 자신의 어린 시절과 작별하고 부모 역할을 감당하기로 한 영화"라고 썼다. 다비드영화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수상, 이탈리아 비평가협회 감독상 수상
아이스 스톰 (The Ice Storm, 1997)
미국 | 드라마 | 113 분 | 개봉 1998.11.28
감독 : 이안
출연 : 케빈 클라인, 시고니 위버, 조안 알렌, 토비 맥과이어, 크리스티나 리치
1973년 미국 코네티컷을 배경으로 불륜과 스와핑, 10대 자녀의 이탈 등 미국 중산층 핵가족의 위기와 붕괴를 다둔 작품. 1994년 출판된 릭 무디(Rick Moody)의 원작을 바탕으로 영국인 가족의 정체성과 결속을 탐구한 <센스 센서빌리티>의 이안 감독이 연출했다. '악천후성 폭풍우'를 뜻하는 원제는 영화의 후반 배경이 되는 날씨를 가르키는데(일기예보에도 나옴), '가족의 위기'라는 이 영화의 모든 것을 상징한다. 이웃의 아내 시고니 위버와 불륜 관계인 아버지 역에 케빈 클라인, 그의 아내 역엔 조안 알렌, 아들과 딸 역엔 각각 토비 맥과이어와 크리스티나 리치가 등장하여 각자의 분노와 외로움을 연기한다. 감독의 요구에 의해 큼지막한 바지에 발가락 양말등 온갖 괴상한 패션을 선보여야 했던 크리스티나 리치. 그녀 자신은 무척 싫었지만 리안 감독이 발가락 양말을 무척 좋아해 그 양말을 신지 않으면 질문조차 받아주지 않았다는 뒷얘기가 전해진다.
아메리칸 뷰티 (American Beauty, 1999)
미국 | 드라마, 코미디 | 122 분 | 개봉 2000.02.26
감독 : 샘 멘데스
출연 : 케빈 스페이시(레스터 번햄), 아네트 베닝(캐롤린 번햄), 도라 버치(제인 번햄), 웨스 벤틀리(릭키 피츠), 미나 수바리(안젤라), 피터 갤러거(버디), 앨리슨 제니(바바라)
레스터 번햄(케빈 스페이시 분)은 좌절감으로 가득 찬 잡지사 직원으로 하루하루를 무기력 속에서 살아간다. 그가 하루 중 최상의 기분을 느끼는 때는 단지 샤워실에서 자위 행위를 할 때뿐이고, 그후는 모든 것이 곤두박질 친다. 아내와 딸은 그가 한심한 실패자라고 낙인찍어 놓았고 직장의 상사는 그를 해고하기 직전이다. 부동산 소개업자로 일하는 아내 케롤린(아넷트 베닝 분)은 수완가로 자처하고 완벽주의를 외치며 물질만능의 길을 추구한다. 한때는 사랑을 했을 법한 둘의 현재 결혼생활은 단지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형식뿐이고, 외동딸 제인(토라 버치 분)은 전형적으로 반항적인 10대 소녀가 아버지를 향해 내 뱉는 분노를 넘어 아예 사라져 주길 바랄 정도로 미워한다. 제인의 학교를 방문한 레스터는 딸의 되바라진 친구 안젤라(메나 수바리 분)를 보는 순간 한 눈에 욕정을 품게 된다. 이것이 레스터로 하여금 자신을 완전하게 변화시키는 동기를 부여한다. 자기를 해고하는 상사를 공갈 협박하여 목돈을 받아 내어 젊은 날 갖고 싶었던 오래된 스포츠카를 구입하고, 안젤라를 염두에 두고 보디빌딩을 위해 차고에서 벤치프레스를 하는가 하면, 고급 마리화나를 피기 시작하고, 새로운 직업으로는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햄버거 가게에서 고기를 굽는 것이다. 레스터는 기억 속에서 이미 사라진 자신의 소년기를 회복하려는 듯이 자유를 추구하는데....
음식남녀 (Eat, Drink, Man, Woman, 飮食男女, 1994)
홍콩 | 드라마 | 120 분 | 개봉 1995.10.29
감독 : 이안
출연 : 랑웅
국빈만을 상대로 하는 유명 호텔의 최고 요리사 주사부(랑웅 분)는 딸만 셋을 둔 홀아비이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미각을 상실해 가고 동시에 그의 가족들도 점차 흩어져 살게 된다. 큰 딸 가진은 한번의 실연으로 남자를 거부하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 둘째 딸 가천은 능력을 인정받는 직업 여성이고, 세째 딸 가령은 아버지가 가장 싫어하는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이들은 하나씩 독립을 선언하며 아버지의 곁을 떠나려 하고 주사부는 옆집에 사는 금영 부녀에게서 위안을 찾는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아버지의 모습을 본 가천은 자신의 일을 포기하고 아버지 곁에 남기로 결심하지만 가족들을 초대한 자리에서 아버지는 금영과의 결혼을 선언한다.
<결혼 피로연>을 통해 동서양의 문화 충돌과 세대 갈등을 코믹하고 섬세하게 연출한 바 있는 이안 감독이 가족 안의 자질구레한 문제와 갈등을 요리 과정과 음식을 차리는 의식, 식사 습관 등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린 독특한 드라마
행복한 가족계획 Happy Family Plan (2000)
2001.04.07 개봉 / 연소자 관람가 / 100분 / 코미디,가족 / 일본
감 독 아베 츠토무
출 연 미우라 토모카즈(가와지리), 와타나베 에리코(유코), 히라야마 아야(요코), 사사키 카즈노리(유타로)
식품회사 영업사원인 가와지리에게는 아내 유코와 중학교에 다니는 딸 요코,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 유타로가 있다. 요코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등교거부를 하는 문제만 제외한다면 가와지리가는 평범한 일상속에 작은 행복을 쫓는 평균적인 4인 가족이었다. 그런데 경제불황의 여파는 가와지리가의 행복을 순식간에 빼앗아간다. 어느 날, 가와지리가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 받았기 때문이다. 하루아침에 사택에서도 쫓겨난 이들은 아내 유코의 친정집으로 옮겨가 신세를 지게되지만, 유코의 부모가 요코하마에서 운영하는 낡은 전통과자점도 급속한 시대변화에 뒤쳐져가며 차츰 손님의 발길이 끊기고 있었다. 새해를 맞아 심기일전, 가게에서 제과기술이라도 배워보려고 나선 가와지리는 선천적으로 아둔한 손놀림때문에 오히려 방해만 되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찍히고 만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유코는 융자를 받아 과자점의 한쪽을 나눠 프렌차이즈 도시락가게로 개조하게 된다. 고풍스런 전통과자와 근대적인 도시락가게가 공존하는 이상한 가게가 개업하지만 유코가 분투하면 할수록 가와지리의 아버지로서의 위엄은 추락하게 된다. 어느 날, 유타로가 장난으로 응모한 TV프로그램 '행복한 가족계획'에의 오디션에 합격, 가와지리는 가족의 꿈인 300만엔의 상금을 위해 과제인 '즐거운 우리집' 피아노 연주에 도전하는데...
아빠는 출장중 When father was away on business (1985)
136분 /
감 독 에밀 쿠스트리차
출 연 모레노 드 바르톨리, 미키 마뇰로비치
시대적 배경은 1948년 유고슬라비아. 스탈린 치하의 지배 속에서 유고의 공산주의자들은 매우 혼란스럽고 때로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당시 티토의 독자노선은 스탈린의 간섭을 불러왔기 때문에. 이 영화는 그 당시의 상황을 대단히 매력적이며 재미있고 신랄한 정치 풍자를 담고 있다. 즉 어느 가정의 평범한 중년 사내 메샤는 신문에 실린 풍자만화에 대해 무심코 불평하다가 정부의 밀고로 처남에게 체포되는 신세가 된다. 이 웃지 못할 사건은 결국 메샤에게 2년 동안의 중노동을 하도록 판결지어진다. 남은 가족은 그의 출감을 기다리며 시대와 맞서며 살아간다.
철도원 Ferroviere, Il (1955)
12세 이상 / 116분 / 드라마 / 이탈리아
감 독 피예르트 제르미
출 연 피예르트 제르미, 애드알도 너보라, 살바 코시나
<철도원>은 리얼한 홈 드라마이면서도, 그로부터 한걸음 보폭을 넓힌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영화가 흥행적으로 성공한 포인트는 네보라 소년의 기용과 테마 음악의 우수성 때문이다. 특히 <철도원>은 전후 이태리 영화의 황금기를 구가한 네오 리얼리즘의 대표작으로 일상 생활의 섬세한 묘사에 인생의 애환이 넘치고, 전후 이태리 서민층의 생활고가 잘 묘사되어 있다. 또한 장남과의 단절로부터 화해의 분위기로, 그리고 집안을 조용하게 지켜나가는 어머니의 애정을 비롯해서 각 캐릭터의 성격이 잘 살아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영화 전편에서 유머를 가득 넘치게 하는 보네라 소년의 귀여움이야말로 이 영화의 최고 볼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