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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레위기22장10~33절
제목 : 성물과 제물에 관하여
성물(聖物)과 제물(祭物)에 관한 규정입니다.
제사장과 함께 성물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의 범위를 제시하고,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한 제물의 조건을 소개합니다.
1. 제사장과 성물을 먹을 수 있는 가족의 범위(10~16절)
1) 일반인과 제사장의 객이나 품꿈은 먹지 못합니다(10절)
“[10]일반인은 성물을 먹지 못할 것이며 제사장의 객이나 품꾼도 다 성물을 먹지 못할 것이니라”
일반인(자르). -제사장과 그 가문에 속한 가족 이외의 모든 이스라엘 백성과 타국인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제사장의 객이나 품꾼. - 즉 제사장을 방문한 손님이나 혹은 제사장에게 일시적으로 고용되어 일하는 자들은 제사장 집안의 일원이 아니기 때문에 성물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2) 제사장이 산 노예와 그의 집에서 출생한 자는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11절).
“[11]그러나 제사장이 그의 돈으로 어떤 사람을 샀으면 그는 그것을 먹을 것이며 그의 집에서 출생한 자도 그렇게 하여 그들이 제사장의 음식을 먹을 것이며”
이들은 일시적으로 고용된 품꾼이 아니라 제사장이 돈을 주고 사 온 노예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이런 자들은 제사장 가족의 일원으로 간주되어 성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성물은 제사장의 봉사의 대가로 주어진 음식이었기 때문에
제사장의 부양가족은 누구라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결코 성물 자체에 그 어떤 신비적인 힘이 있는 것이 아니며, 성물의 제한 역시 혈통을 근거로 한 민족주의의 제한을 받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집에서 출생한 자. - 제사장 집에서 세습적으로 노예 생활을 하는 종을 가리킵니다.
여하튼 제사장 집에 속한 모든 가속의 구성원들은 그 지위의 고하에 관계없이 성물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메튜헨리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추출해 내었습니다.
즉 '하나님 집의 평안함을 누리기에 합당한 자는 오직 그곳을 자신들의 영원한 쉴 곳으로 삼고, 자신들의 모든 생의 날들을 그곳에서 거하기로 작정한 자들 뿐이다'라는 것입니다.
3) 제사장의 딸이 일반인에게 출가하였으면 거제의 성물을 먹지 못합니다(12절).
“[12]제사장의 딸이 일반인에게 출가하였으면 거제의 성물을 먹지 못하되”
일반인에게 출가하였으면. - 본절은 출가하여 제사장 가문을 떠난 제사장의 딸에 대한 규례입니다.
여기서 '일반인'은 제사장 가문 이외의 여타 이스라엘 남자들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제사장의 딸이 제사장 가문을 떠나 다른 가문의 남자와 결혼했을 경우, 그녀는 자신의 남편의 가문에 속했으므로 더 이상 제사장 가족의 일원
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그녀는 성물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거제의 성물. - 하나님께 거제로 드린 성물 가운데서 제사장의 몫으로 되돌려진 것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이 말은 단지 거제의 성물만 먹을 수 없다는 뜻이 아니라,
거제의 성물을 비롯한 모든 성물을 먹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특별히 거제의 성물이 언급된 것은 그것이 제사장의 몫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요한 몫이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거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7 :32의 주석을 참조하라.
*7:32 “또 너희는 그 화목제물의 오른쪽 뒷다리를 제사장에게 주어 거제를 삼을지니”
4) 결혼한 제사장의 딸이라 할지라도 성물을 먹을 수 있는 경우입니다(13절).
“[13]만일 그가 과부가 되든지 이혼을 당하든지 자식이 없이 그의 친정에 돌아와서 젊었을 때와 같으면 그는 그의 아버지 몫의 음식을 먹을 것이나 일반인은 먹지 못할 것이니라”
친청에 돌아와서 어릴 때와 같으면. - 즉 출가한 제사장의 딸이 과부가 되었거나 혹은 이혼을 당했을 경우, 그 딸은 출가하기 전의 상태로 인정되어 친정에 돌아와 성물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단 이 경우 그녀에게는 자녀가 없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만일 그녀에게 자녀가 있는 경우라면, 그녀는 그 자녀와 더불어 독립된 세대를 구성할 수가 있었고, 또한 그렇게 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5) 부지중에 성물을 먹으면 그 성물에 그것의 오분의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주어야 합니다(14절)
“[14]만일 누가 부지중에 성물을 먹으면 그 성물에 그것의 오분의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줄지니라”
누가 부지중 성물을 먹으면. -'부지중'(비쉬가가)이란 말은 '무심히', '실수로', '깨닫지 못하고'란 뜻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자기가 먹어서는 안 될 성물인 줄 알고도 고의로 먹는 자가 있다면, 그는 하나님 앞에서 죽음의 형벌을 면치 못했습니다.
성물에 그것의 오분의 일을 더하여. - 성물에 대해 범죄한 경우에는 속건제의 규례를 따라야 했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 범죄한 사람은 속건제를 드려야 했으며 또한 배상금 형태로
성물 본물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주어야 했습니다(5:14-16).
6) 하나님께 드린 성물을 속되게 하지 말라(15절)
“[15]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드리는 성물을 그들은 속되게 하지 말지니”
속되게 하지 말지니. - 본절은 하나님께 바쳐 짐으로써, 그 결과 거룩하게 된 성물을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례를 벗어나 부정한 방법으로 먹거나 다룸으로써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거룩성에 먹칠을 하는 행위는 절대 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7) 그들이 성물을 먹으면 그 죄로 인하여 형벌을 받게 할 지라(16절)
“[16]그들이 성물을 먹으면 그 죄로 인하여 형벌을 받게 할 것이니라 나는 그 음식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이니라”
성물을 먹으면 그 죄로 인하여 형벌을 받게 할 것. - 즉 종교 의식법상 흑은 그 자격의 조건상 성물을 먹기에 합당치 않은 자가 성물을 먹을 경우, 그는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거룩성을 모독하는 행위 자행한 자이므로 형벌을 면할 길 없었습니다.
고의로 성물을 범한 자에게 주어지는 형벌은 바로 사형이었습니다(민 18:32).
*민18:32 “너희가 그 중 아름다운 것을 받들어 드린즉 이로 말미암아 죄를 담당하지 아니할 것이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의 성물을 더럽히지 말라 그리하여야 죽지 아니하리라”
2. 제물의 조건(17~25절)
본문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릴 경우 흠 없고 온전한 동물을 드려야 함을 강조한 부분입니다.
본문에서 이처럼 흠 없는 제물을 강조한 것은, 곧 바쳐지는 제물이 흠 없고 온전한 것처럼 경배의 대상이신 여호와께서도 절대 순결하시며 온전하신 분임을 교훈적으로 생생히 보여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1) 번제와 더불어 여호와께 예물로 드리려거든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소나 양이나 염소의 흠 없는 수컷으로 드릴지니라(17~19절)
“[17]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18]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스라엘 자손이나 그 중에 거류하는 자가 서원제물이나 자원제물로 번제와 더불어 여호와께 예물로 드리려거든[19]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소나 양이나 염소의 흠 없는 수컷으로 드릴지니”
거류하는 자(게르). - 이스라엘 사회에 그 뿌리를 내리고 거주하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율법은 본토인들과 마찬가지로 이들에게도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였습니다.
서원제나 낙헌제. - 화목제를 드리는 방식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즉 그것은 서원제와 낙헌제 및 감사제입니다.
그 중 서원제는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이루기 위해 드리는 제사이며,
낙헌제 또는 자원제는 기쁨에 넘쳐 하나님께 자발적으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리고 감사제는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릴 때 드리는 화목 제사입니다.
한편 화목제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님께 제물을 바친 자가 그 희생 제물의 일부를 먹을수 있다는 점입니다(7:15-17).
*7:15~17 “[15]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물의 고기는 드리는 그 날에 먹을 것이요 조금이라도 이튿날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니라[16]그러나 그의 예물의 제물이 서원이나 자원하는 것이면 그 제물을 드린 날에 먹을 것이요 그 남은 것은 이튿날에도 먹되[17]그 제물의 고기가 셋째 날까지 남았으면 불사를지니”
번제(燔祭). - 이는 속죄제, 화목제, 소제, 속건제 등과 더불어 구약 시대 5대 제사 종류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제사의 한 종류가 아니라,
제사 방법상 여호와께 불태워 드리는 화제의 의미인 듯합니다(22절).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소나 양이나 염소의 흠 없는 수컷으로 드릴지니(19절).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리르초네켐). - '기뽐을 주다', '받아들이다'란 뜻의
'라차'에서 유래한 말로, 제물을 드리는 자가 그 제물을 통하여 '하나님께참된 즐거음 드릴 수 있도록' 드리라는 의미입니다.
너희를 기쁘게 받으실 수 있도록 드리라는 것입니다.
흠없는 수컷. - 여호와께 드려지는 모든 희생 제물이 갖추어야 될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이러한 조건 하나님께서 요구하시지 않고 자기 자신이 자원하여 드리는 경우에도 적용되어졌습니다. 이것은
첫째,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며
둘째, 자원하여드리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의 순수한 신앙을 표현하는 것 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것은 오늘날 성도 역시 자원하여 자신을 하나님께 드릴 때,
거룩한 마음과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한 흠 없는 정결한 상태로 오직하나님만 위하여 자신 드려야 함을 암시합니다(롬 12:1).
*롬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 흠 있는 것은 무엇이나 너희가 드리지 말 것입니다(20절)
“[20]흠 있는 것은 무엇이나 너희가 드리지 말 것은 그것이 기쁘게 받으심이 되지 못할 것임이니라”
흠 있는 것은 무엇이나 너희가 드리지 말 것. - 여기서 '흠'('뭄')는 '결점'(defect, NIV)이나 '흠집'(belmish, KJV)을 의미합니다.
즉 정상이 아닌 모든 기형적인 것을 총괄하는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흠 있는 짐승은 하나님께 바쳐질 수 없었고,
또한 바쳐서도 안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헌제자에게 있어 그 짐승은 그 마음의 정성을 나타내는 예물이었기 때문이고
둘째, 하나님에게 있어서 그 짐승은 당신의 완전무결하신 거룩성을 시사 해야 했기 때문이며
셋째, 구속사적 의미에서 그 짐승은 장차 희생 제물이 되실 무흠(無欠)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또한 상징해야했기 때문입니다.
3) 화목제 중 서원제와 자원제에 대한 설명입니다(21절).
“[21]만일 누구든지 서원한 것을 갚으려 하든지 자의로 예물을 드리려 하여 소나 양으로 화목제물을 여호와께 드리는 자는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아무 흠이 없는 온전한 것으로 할지니”
화목제를 드리는 경우와 그 종류에 대해서는 3:1-17과 7:11-18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흠이 없는 온전한 것으로. - 이것은 하나님이 결코 제물 그 자체에 연연하지 않으시는 분이심을 나타냅니다.
곧 이것은 제물 그 자체가 죄를 사하는 것이나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구약 시대 모든 희생 제물은 장차 인류의 속죄양이 되실 완전무결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히 10:5-14).
4) 여호와께 희생 제물로 드려서는 안될 흠 있는 짐승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22절)
“[22]너희는 눈 먼 것이나 상한 것이나 지체에 베임을 당한 것이나 종기 있는 것이나 습진 있는 것이나 비루먹은 것을 여호와께 드리지 말며 이런 것들은 제단 위에 화제물로 여호와께 드리지 말라”
이처럼 제물로 바칠 수 없는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첫째, 완전한 제물의 드림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그 자신의 성별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고
둘째,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그처럼 모든 부정으로부터 먼저 자신을 깨끗케 해야 함을 교훈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상한 것. - '부러지다', '상처를 입다'란 뜻의 '솨바르'에서 파생된 말로, 곧 지체의 어느 부분이 부러졌거나 혹은 큰 상처를 입음으로 해서 '불구가 된 상태'(disabled, RSV)를 의미합니다.
지체에 베임을 당한 것. - '예리하게 자극하다'란 뜻의 '하라츠'에서 파생된 말로, 곧 팔이나 다리 부분이 절단됨으로 말미암아 '병신이 된 상태'(maiaed,
KJV)를 의미합니다.
종기 있는것. - '흐르다'(flow)란 뜻의 '야발'에서 파생된 말로, 곧 '곪아터져 고름이 흘러나오는 상태'(having a discharge,RSV)를 의미한다.
괴혈병 있는것 - 21:20 주석 참조.
비루먹은 것.-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얄레페트'는 '버짐(scab)이 있는 짐승'(KJV,RSV)을 가리킵니다(21:20).
한편, 그러나 여기 열거된 모든 병든 짐승이나 비정상적인 짐승들은 그 자체가 무슨 죄가 있어 부정한 것으로 취급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러한 것들은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 원형과는 어긋나는 비자연적인 것들로서, 곧 죄의 본질 또는 의식상 부정한 것으로 취급했을 뿐입니다.
이것이 마치 흠 있는 아론의 아들들이 제사장직을 수행할 수 없었던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21:16-23>.
5) 지체가 더하거나 덜하거나 한 것은 자원제물로는 끄려니와 서원제물로는 안됩니다(23절)
“[23]소나 양의 지체가 더하거나 덜하거나 한 것은 너희가 자원제물로는 쓰려니와 서원제물로 드리면 기쁘게 받으심이 되지 못하리라”
지체가 더하거나 덜하거나 한 것. - 이 경우는 어떤 병이나 상처로 인해 병신이 된 짐승은 아니지만, 몸집이 비정상적으로 작다거나 혹은 사지가 너무 크거나 작은 경우를 가리킵니다(Keil).
그리고 유대 랍비들의 말에 의하면, 이 경우는 짐승의 눈 . 귀. 다리 등이 정상적인 경우보다 너무 크거나 작음으로 해서 양쪽이 불균형을 이룬 경우라고 이해합니다(Matthew Henry).
자원제물로는 쓰려니와. - 원칙적으로 조금이라도 흠 있는 짐승은 하나님께 예물로 드려질 수 없었으나, 특별히 하나님과 예배자 사이의 화목과 친교, 특히 그저 감사하며 자발적으로 드리는 낙헌제(자원제)의 경우에는 제물로 드려지는 것이 가능하였습니다.
이것은 장차 죄를 극복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함을 얻을 모든 성도와 하나님 사이에 참다운 화평의 관계가 이루어질 것과 또한 이 구원은 모든 육체적, 인종적, 사회적, 인간적 제약을 초월하는 절대 공평무사한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6) 고환이 상하였거나 치었거나 터졌거나 베임을 당한 것은 드려서는 안됩니다(24절)
“[24]너희는 고환이 상하였거나 치었거나 터졌거나 베임을 당한 것은 여호와께 드리지 말며 너희의 땅에서는 이런 일을 행하지도 말지며”
본절은 불알이 깨졌거나, 터졌거나, 잘려나갔거나, 여하튼 불알에 이상이 있는 짐승은 결코 여호와께 드릴 희생 제물로 삼지 말라는 명령입니다.
이런 일을 행하지도 말지며. - 즉 당시 이방인들이 행했던 것처럼 짐승의 불알을 거세하지 말라는 경고입니다(Josephuse).
고대 히브리 사회에서 불알은 새끼의 잉태를 위한 수컷의 능력의 핵심으로, 또는 생명의 근원으로 여겨졌습니다.
따라서 이것을 거세(去勢)시키는 것은 새끼를 번식할 수 있는 능력을 제거하는 일로서, 곧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이며. 나아가 하나님의 창조 원형을 깨뜨리는 범죄 행위로 간주되어 엄격히 금지되었습니다.
7) 외국인에게서도 이런 것을 받아 하나님의 음식으로 드리지 말라(25절).
“[25]너희는 외국인에게서도 이런 것을 받아 너희의 하나님의 음식으로 드리지 말라 이는 결점이 있고 흠이 있는 것인즉 너희를 위하여 기쁘게 받으심이 되지 못할 것임이니라”
외국인('노크리')는 이스라엘 공동체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순수한 타국인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식물. - 곧 하나님께 드려지는 희생 제물을 가리키는 신인동형동성론적(神人同形同性論的)표현입니다.
즉 죄의 용서와 구원을 위해 짐승을 잡아 피를 흘리고, 그 고기를 제단에서 태우는 행위를 마치 하나님께 음식을 대접해 드리는 것처럼 묘사한말입니다. 이 외에도 성경은 하나님의 손, 발, 콧김 등 신인동형동성론적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살아계신 인격체이신 하나님의 구원 행동을 보다 감동적이고 생동감 넘치게 묘사하기 위함입니다.
이는 결점이 있고 흠이 있는 것인즉. - 후일 선지자 말라기는 흠 있는 짐승을 제물로 삼아 드리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그것은 곧 하나님을 경멸하는 행동이라고 경책하면서, 다음과 같이 외치고 있습니다.
*말1:8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눈 먼 희생제물을 바치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며 저는 것, 병든 것을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냐 이제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 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으며 너를 받아 주겠느냐”
3. 제물과 관련된 추가 규정(26~30절)
본문은 하나님께 바칠 희생 제물에 관한 일반적인 규례가 언급된 부분입니다.
즉 첫째, 짐승의 새끼를 제물로 삼을 경우에는 최소한 생후 8일 이상이 되어야 가능하며
둘째, 어미나 새끼를 함께 드릴 경우에는 같은 날에 둘 다 잡지는 말 것이며,
세째, 화목제 중 감사제로 드린 제물은 당일에만 먹을 것 등입니다.
1) 짐승의 새끼를 제물로 삼을 경우에는 최소한 생후 8일 이상이 되어야 가능합니다(26,27절)
“[26]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27]수소나 양이나 염소가 나거든 이레 동안 그것의 어미와 같이 있게 하라 여덟째 날 이후로는 여호와께 화제로 예물을 드리면 기쁘게 받으심이 되리라”
이레 동안 그것의 어미와 같이 있게 하라. - 비록 그 짐승이 하나님께 바쳐질 예물이라 할지라도 최소한 생후 7일 동안은 그 어미와 함께 있게 하라는 명령입니다.
이것은 모든 생명체를 향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의 정신이 깊이 반영된 규례입니다.
아울러 본 규례는 부활과 재창조의 상징으로서 난 지 8일 만에 행하는 할례 의식법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창17:1-14강해, 할례 언약과 세례>.
이처럼 짐승은 생후 8일 이상만 되면 희생 제물로 드릴 수 있었으나, 일반적으로는 일 년 또는 그 이상 된 짐승이 제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22:30 “네 소와 양도 그와 같이 하되 이레 동안 어미와 함께 있게 하다가 여드레 만에 내게 줄지니라”
제 팔 일 이후로는. - 희생 제물로 쓰여지기에 합당한 짐승은 최소한 만 7일이 경과한 것이어야 했습니다.
이것이 최소한의 하한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상한 기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는데, 아마 늙어 병들거나 못쓰게 된 짐승이 아니고는 모두 가능했던 것같습니다(keil).
한편 삿 6:25에는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7년 된 수소를 제물로 요구하고 있는 장면이 나타납니다.
*삿6:25 “그 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네 아버지에게 있는 수소 곧 칠 년 된 둘째 수소를 끌어 오고 네 아버지에게 있는 바알의 제단을 헐며 그 곁의 아세라 상을 찍고”
화제. - 희생 제물을 불로 태워 드리는 제사 방법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제물을 들어 올려 드리는 거제, 흔들어서 드리는 요제, 부어서 드리는 전제 등과 더불어 구약시대에 제사를 드리는 4대 방법 중 하나였습니다<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
2) 어미나 새끼를 같은 날에 잡지 말지니라(28절)
“[28]암소나 암양을 막론하고 어미와 새끼를 같은 날에 잡지 말지니라”
어미와 새끼를 같은 날에 잡지 말지니라. - 본절은 인간이 짐승을 잔인하게 잡는 것 금지시킨 규례입니다.
당시 이방 족속들 사이에는 미신적인 사상에서, 혹은 식도락적인 취미로 어미와 새끼를 함께 잡거나(신22:6,7), 또는 짐승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
는(출 23:19)잔인한 풍속이 성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신성할 인륜의 법칙을 깨뜨리는 것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결코 따르지 말아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규례는 결국 하나님의 긍휼의 정신이 깊이 반영된 것으로,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따라 동물의 세계에까지 형성되어 있는 어미와 자식 간의 애정 관계는 신성하게 보존되어야 한다는 점을 웅변적으로 교훈해 줍니다.
한편, 그러한 의미에서 요나단(Jonathan)의 탈굼(Targum)에는 본 규례에 덧붙여 다음과 같은 말이 이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에 계시는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땅 위에 있는 너희도 자비로울지니라"(J.P. Lange).
3) 감사제물을 드리려거든 너희가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드려야합니다(29절)
“[29]너희가 여호와께 감사제물을 드리려거든 너희가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드릴지며”
감사 제물. - 즉 화목제 중 감사제로 드린 희생 제물을 가리킵니다(7:15).
*7:15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물의 고기는 드리는 그 날에 먹을 것이요 조금이라도 이튿날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니라”
4)그 제물은 그 날에 먹고 이튿날 까지 두지 말라(30절)
“[30]그 제물은 그 날에 먹고 이튿날까지 두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그 제물은 그 날에 먹고. - 화목제의 경우 감사제로 드린 희생 제물은 오직 제사드린 그 당일에만 먹을 수 었었습니다.
그러나 서원제나 낙헌제로 드린 경우는 그 이튿날까지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7:15-18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4. 거룩한 삶으로의 부름(31~33절)
1) 너희는 내 계명을 지키며 행하라(31절)
“[31]너희는 내 계명을 지키며 행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계명을 지키며 행하라. - 하나님께서 율법을 제정하신 목적이 분명히 드러나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율법을 제정하신 목적은 결코 이스라엘을 정죄하거나 심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언약의 백성이 그것을 지켜 행함으로써 당신과 지속적인 교제를 가지고, 그 결과로써 영원한 축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얼핏 보기에는 율법이 인류에게 속박과 정죄를 주는 것 같지만,
그 근본정신에 있어서는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반영된 것으로 후에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으로 승화, 발전되었습니다.
2) 너희는 내 성호를 속되게 하지 말라(32절)
“[32]너희는 내 성호를 속되게 하지 말라 나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거룩하게 함을 받을 것이니라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요”
내 성호를 속되게 하지 말라. - 18 :21 및 22: 2 주석을 참조하라.
*18:21 “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하게 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22:2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 그들로 이스라엘 자손이 내게 드리는 그 성물에 대하여 스스로 구별하여 내 성호를 욕되게 함이 없게 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거룩하게 함을 받을 것이니라.- 언약의 백성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규례와 법도를 잘 지켜 행할 때, 비로소 하나님께 영광이 돌아가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 된 자들에게 부여된 권리와 책임을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는 당신 백성들을 통하여 당신이 경륜과 뜻을 역사 속에 펼치시고, 또한 그것을 통하여 영광과 거룩히 여김을 받으신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요. - 9절 주석 참조
*9 “그들은 내 명령을 지킬 것이니라 그것을 속되게 하면 그로 말미암아 죄를 짓고 그 가운데에서 죽을까 하노라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이니라”
3)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하신 모든 규례의 이유 및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33절).
“[33]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자니 나는 여호와이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만민 중 친하고 보잘 것 없는 노예 민족 이스라엘을 택하사, 그들을 애굽으로부터 구원시키시고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신 이유는 바로 그들을 통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즉 그들의 거룩하신 하나님이 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바로 그러한 이유와 목적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다른 이방 족속으로부터 분리시키기를 원하셨고, 또한 그 분리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으로써 갖가지 종교. 도덕법을 주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명하신 여러 규례들을 잘 지키고, 또한 그 규례 속에 내포되어 있는 참된 의미를 올바로 깨닫게 될 때, 바로 그것이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는 것이요,
자신들에게는 '거룩'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여러 규례를 명하실 때, 왜 그러한 규례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하는지에 대한 근거로서 "나는 여호와니라"라는 말씀을 수시로 하셨던 것입니다.
곧 여호와는 구속주의 자격으로서 구속된 백성 이스라엘에게 '거룩'에의 규례를 명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중에서 계속 반복되는 말씀이 있습니다.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입니다.
이말을 해석하면 “너희를 기쁘게 받으실 수 있도록”입니다.
본문에 “기쁘게 받으심”이 7번(19절, 20절, 21절, 23절, 25절, 27절, 29절) 이나 반복되고 있는데,
예배의 가장 중요한 것이 주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입니다.
우리의 예배가 주님께서 기쁘게 받으심 되는 예배여 야 할 것입니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 제사장들은 분배받은 땅도 물려받을 기업도 없습니다(10~16절).
그들에게 유일한 소득은 백성이 하나님께 드린 성물과 십일조가 전부입니다.
율법은 제사장과 함께 성물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을 제한합니다.
제사장 가족 가족 외에 일반인이나 일반인에게 출가한 제사장의 딸,
제사장 집에 체류 중인 객이나 제사장의 품꾼은 성물을 먹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제사장과 그 가족은 특권만 아니라 거룩함(2절)을 지키기 위한 책임도 요구됩니다.
과도한 경쟁과 욕심에 경고되지 않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경계) 안에서 자족하는 것이 참 거룩과 행복의 시작이 아닐까요?
2) 흠 있는 제사장이 제단에 나아갈 수 없는 것처럼(21:7), 흠 있는 동물도 제물로 드릴 수 없습니다(17~25절).
신체에 결함이 있는 동물은 부정하기에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이 될 수 없습니다.
거룩함은 온전함을 가리키고, 흠이나 결함은 부정함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든 제물이든 ‘온전함’을 요구하십시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아무런 흠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위한 ‘온전한 제물’이되고 ‘온전한 제사장’이되어 ‘온전한 제사’를 드리신 것입니다.
우리의 그 많던 흠을 의로 바꾸어주신 분이 주님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어둡고 뒤틀린 이 세상과 구별된 거룩하고 흠 없는 빛의 자녀로 살게 하셨습니다.
3) 제사의 완성도 거룩함의 완성도 순종에 있습니다(26~33절).
아낌없이 드린 예물도 순종의 삶과 어우러질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물이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순종의 내용과 함께 ‘순종의 이유’를 일러주십니다.
이스라엘은 애굽 땅에서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상기함으로 여호와의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거룩하고 순종하는 백성이 되는 것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만민 중에 구별하신 목적입니다.
거룩한 삶에 대한 강력한 요청은 거룩한 백성으로 불러 주신 은혜 때문입니다.
주님의 제사장으로서 세상 앞에서 내가 할 첫째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행하는 ‘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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