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티포트
친구와 싸웠니,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
내 잘못이라고 대답하는데
수많은 바늘이 돋아나는 것은
억울함이 남았다고 할까
파르르 끓어 넘치다가 조용하다가
종잡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게 나인가 봐요 대답하는데
수많은 반성이 고개 드는 것은
아쉬움이 깊었다고 할까
플러그 없이 자가발전 되는 게 그리움인데
자기가 판 함정에 자기가 걸려드는 기분을
위로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게 인생이야 탓하는데
수많은 억울함이 자라는 것은
미련이 깊었다고 할까
삶은 무를 삼킨 목구멍에 걸러 있는 걸 빼내자는데
나이가 몇 살인데 엄살이냐고 야단치는 사람이 있다
어른은 그저 참는 거야 하는데
뜨거운 김이 식지 않는 것은
굴복하는 방식이 빗나갔다고 할까
티포트 속에 움츠린
샤람다워야지 다짐하는 말들
냉탕 온탕을 오간다
201905 모던포엠
첫댓글 마지막 연에서 시의를 알듯합니다. 참 멋져요.캔디님의 시 ! !
필사합니다
아휴~~미흡한 글에 칭찬듣고
필사까졍~몸둘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