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은 전 세계 사람들이 즐겨먹는 과일이다. 파인애플은 열대작물이지만 저온에서도 견디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벗어나서도 잘 자란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날씨가 점차 더워지기 때문이다. 중미와 남미 북부가 원산지로 알려진 파인애플은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 발견한 뒤 포르투갈과 스페인 사람들이 세계 각지에 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파인애플이란? 파인애플의 원래 이름은 아나나스다. 원산지는 아메리카 대륙으로 거북이 등껍질이라는 말로 카리브어인 나나스(거북열매)에 포르투갈어 접두어인 ‘아’가 붙어서 지금의 아나나스가 되었다. 파인애플이라는 단어는 1600년대 말 영어로 솔방울을 지칭하던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파인애플을 아나나스로 부르고 있으며, 파인애플이라고 부르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영국 등이 있다.
■ 병해충 적고, 생산비 적게 들어 우리나라에서 파인애플은 제주도를 비롯해 남부지방에서 재배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재배기술의 발달로 수도권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특히 파인애플은 병해충이 적고, 열대작물이지만 최저 영상5도에서도 견디는 등 저온에서 견디는 힘이 강해 재배가 수월하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모종의 확보가 어렵고, 성숙된 과일로 되기까지는 대략 3년 내외의 시간이 걸린다.
■ 브로멜린 성분 다이어트에 효과 파인애플은 산도와 당도가 적절하고 과즙이 풍부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또 비타민과 미네랄 등 우리 몸에 유익한 영양성분이 풍부해 영양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파인애플의 브로멜린 성분은 단백질과 지방축적을 막아주는 성분으로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다이어트용 파인애플식초가 주목을 받고 있다. 파인애플을 많이 먹었을때 입안이 허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브로멜린 성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파인애플식초, 볶음밥 등 활용 파인애플은 일반적으로 잘라서 썰어먹는다. 최근에는 파인애플식초를 만들어서 먹기도 하는데 파인애플, 식초, 설탕만 있으면 되고 인터넷 검색사이트에는 만드는 방법이 많이 게재되어 있다. 이밖에도 파인애플로 볶음밥, 구이, 베이컨 꼬치, 슬러시, 스콘, 피자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현장인터뷰 경기도 이천시 구아바 딸기농장 최중용 대표
“급변하는 기후에 맞는 열대작물 키울 것”
기후변화가 일어나면서 수도권에서도 커피, 한라봉, 구아바 등 열대작물의 재배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 구아바 딸기농장 최중용 대표는 15년전부터 파인애플 재배에 도전해 최근에는 안정적인 수확직전에 도달해 있다. 올 봄에 수확하는 파인애플은 약200여개로 아직 양은 많지 않지만 이미 예약이 완료됐다.
“파인애플은 오래전부터 재배를 시험해 왔는데 당도나 품질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앞으로는 생산량 확대와 수입 파인애플과 가격 경쟁을 해야 하지만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해요.”
현재 그의 주작목은 딸기와 구아바로 이들 작물도 매년 생산자가 늘어나면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가 선택한 파인애플은 우선 재배에 있어서 병해충이 적고, 낮은 온도에서도 잘 자리기 때문에 생산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또 곁가지가 계속 올라와 꾸준히 수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모종 확보가 어렵고, 또 상품화 시킬 수 있는 파인애플을 수확하기까지는 3년 내외의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파인애플은 영상 5도 밑으로만 안 내려가면 되기 때문에 생산비가 적게 들고, 봄과 가을에 두 번 수확이 가능해요. 또 더운건 얼마든지 더워도 상관이 없고요.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생산량이 적고, 수입산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재배를 망설이는 분도 있어요. 열대작물은 요즘 유행이 빠른데 혹여나 재배가 신통치 않으면 다른 작물로 전환하기도 수월해요.”
그는 앞으로 파인애플 재배면적을 늘려 국내산 대중화에 앞장 설 계획인데 생산량이 많아지면 지역의 로컬푸드매장이나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서 판매를 할 생각도 갖고 있다.
“어떤 작물이든 대중화가 되려면 일단은 생산량이 많아져야 하고, 소비자들 손길이 쉽게 닿는 곳에서 판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면에서 수도권은 접근성이 좋고, 두터운 소비층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또 아무래도 토양에서 보다는 맛과 생장이 더디겠지만 화분에서도 파인애플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그런것도 상품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